유럽한인총연합회,
베를린에서 “제 2회 꿈과 기적을 향한 청소년 통일캠프” 개최

베를린. 유럽한인총연합회(이하 유총연, 회장 유제헌)에서 제 2회 꿈과 기적을 향한 청소년 통일 캠프를 5박 6일 일정으로 개최하였다. 7월 25일 숙소인 전 동베를린 Lichtenberg에 위치한 콤 포아 호텔에서 발대식이, 7월 29일 주독일대사관 정원에서 해단식이 있었다. 한국 서울, 경기도, 세종시, 부산에서 온 42의 청소년과 학부모, 지도자와 유럽 독일, 프랑스, 스웨덴 거주 청소년과 유총연 임원 등 총 70 명이 참가하였다.

7월 26일 9시 30분, 최영근 사무총장이 사로 진행된 발대식에서 국민의례를 마친 후, 유제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과 한국에서 온 참가 청소년들과 행사에 함께하는 모든 이들을 환영하면서 전체 일정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고,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박선유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장은 축사를 통해 “꿈과 기적을 안고 먼 길을 오신 여러분들께서 독일통일의 현장답사에서 얻은 좋은 경험이 한국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바란다”고 하였다.

박원재 주독일대사관 통일관은 축사에서 “일반 국민들도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바쁜 일상생활 때문에 적극적인 통일활동을 할 수 없다며, 한국평화통일에 대한 비전은 청소년 여러분들에게 있다면서 먼 길을 오느라 피곤하겠지만 통일의 현장 베를린에서 많은 것을 공부하고, 통일고국에서 살아갈 여러분 청소년들께서 고국의 평화통일에 대한 중요성과 희망을 안고 귀국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번 행사를 협찬한 사단법인 이어짐의 이사는 무슨 일이 성사되기까지는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이 중요하다며 이 행사 참석 청소년들이 만남을 통해 우정을 쌓고 그 친근함 안에 평화통일시대를 열어가 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발대식참가자 소개에서는 김학순 유총연 부회장을 비롯한 김용배 부회장, 유대숙 고문, 최경화 문화이사, 강해옥 이사, 강정일 이사, 하성철 재독독도지킴이단장과 여섯 개의 팀별소개와 전체일정에서 책임을 맡은 최두리 팀장을 비롯한 지도팀장들이 인사를 하였다.

발대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루터의 종교개혁 도시 Wittenburg을 방문했다. 청소년 참가자들은 6개조로 나눠 대표와 지도교사를 배정하고, 2대의 버스에 탑승해 목적지로 향했다.

근처 도시에서 목사로 사역하시는 권순태, 김상준 목사는 한국과 유럽에서 방문한 학생들에게 루터의 종교개혁과 관련된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셋째 날인 7월 27일 오전에는 동서독 분단과 통일의 현장인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와 장벽공원(Mauer Park)를 방문했다. East Side Gallery는 슈프레강을 사이에 두고 동서 베를린이 갈라져 대치했던 곳에 설치됐던 1,3Km의 장벽을 보존하고, 105개의 그림으로 분단의 아픔과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는 곳이다.

장벽 공원은 당시의 장벽과 동베를린 쪽에 설치된 장벽의 중간지대에는 동베를린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지뢰나 전기 철조망, 센서로 감지해 사격을 하는 자동소총 등이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오후에는 베를린에 소재한 한국문화원 강당에서 박원재 통일관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강연과 동서분단을 직접 체험한 동독 출신의 울리케 아우가(Ulike Auga) 함부르크대학 교수의 증언을 들었다.

행사 넷째 날인 7월 28일에는 나치시대에 만들어진 작센하우젠(Saschenhausen) 수용소와 한반도에서 3.8선이 생기게 된 회담이 열린 장소로 알려진 포츠담(Potsdam)을 방문했다. 작센하우젠 수용소는 정치범, 종교적, 사상적, 동성애자 및 유대인을 수용했던 곳으로 생체실험 등의 잔악한 만행을 저지른 곳으로, 가죽 구두의 질을 시험하기 위해서 하루 종일 돌길을 걷게 했다는 그 길을 걸으며 참가자들은 잘못된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게 됐다.

캠프의 마지막 날인 7월 29일, 참가자들은 동서 베를린이 나뉘고 미군과 소련군이 대치했던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부터 동서독을 가로지르던 장벽의 선을 오가며, 동서독 통일의 상징이 된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 Gate)을 향해 한반도의 통일을 꿈꾸며 행진했다.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이 어서 오기를 바라며 브란덴부르크 문 광장에서 평화통일을 크게 외쳤다.

청소년 통일캠프의 마지막 일정인 해단식은 오후 4시 30분부터 통일정이 있는 주독일한국대사관 정원에서 진행됐다.

국민의례를 한 후, 유제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참석해주시고 통일정이 있는 대사관 정원에서 통일캠프 해단식을 하게 해주신 조현옥 대사님께, 임주성 공사 겸 베를린 총영사님께, 또한 먼 길을 와 주신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님을 비롯한 회장단 및 임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조현옥 주독일대사는 축사에서 “청소년 통일캠프 해단식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독일 통일은 역사의 우연과 필연이 만난 기적 같은 일 이었다” 면서 그러나 “분단극복을 위한 동서독 주민들의 쉼 없는 노력과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화를 향한 열망이 없었다면 그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이 행사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속에 평화롭고 자유로운 한반도, 통일의 기적을 향한 담대한 꿈이 자리잡기를 기원하며, 이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해주신 유럽한인총연합회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고 하였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은 “제 2회 청소년 통일캠프를 주최하시는 유제헌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으십니다. 독일통일 현장답사는 살아있는 통일 교육입니다. 이 캠프에 참석하신 여러분, 특히 청소년 여러분께서 하신 이 현장경험이 모두 함께 가야하는 평화 통일로 가는 소통의 길에 함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며 유총연의 노고를 치하하고, 캠프의 취지와 목적을 언급하는 축사를 하였다.

이후, 전지영 편곡 재즈피아노(아리랑, Fly me to he moon ), 김지영의 첼로와 피아노(Arisoin D-Dur/J.S. Bach), Scherzofuer Cello und Klavier/Frank Bridgel), 테너 김현중 노래, 김지영 피아노반주(그리운 금강산/한상역 시, 최영섭 곡, O Sole mio/E. di Capua)로 진행된 문화프로그램에서 참가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유회장은 끝으로 지금까지의 일정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해준 최영근 사무총장, 김학순 부회장, 청소년 지도팀장님들과 관계자분들, 특히 명소탐방가이드를 헌신적으로 맡아준 박병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하였다.

이어 참가자 청소년들이 조현옥 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아리랑과, 모두 함께 통일을 염원하며 통일의 노래를 열창하였다.

이 5박 6일의 제 2회 꿈과 기적을 향한 청소년 통일캠프의 절정은 청소년 참가자들의 캠프경험담 발표시간이었다.

6개의 팀이 통일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배운 점을 한 장의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여 설명하는 과정은 지켜보는 참가들의 감동이 대사관 정원을 통일을 향한 희망과 꿈으로 넘실거리게 하였다.

청소년들은 “이 캠프를 통해 통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베를린 장벽을 넘어오다 숨진 사람들을 기억하는 곳에서 왜 평화통일이 중요한 가를 알게 되었다. 남아 있는 베를린장벽인 이스트갤러리를 감상하면서 베를린 통일현장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독일통일과정과 우리나라가 걸어온 남북화해의 역사를 배웠다(박원재 통일관강좌과 울릴케 아우가 교수의 독일통일관련 증언), 작센하우센 수용소에서 인간에 대한 잔임함을 보고 슬퍼서 울었다. 이번에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 등의 경험담 발표를 통해 5박 6일 간의 이 캠프가 참가청소년들에게는 언젠가 평화와 행복이 있는 통일한반도를 향한 발걸음이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한인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총연 주최 “통일캠프”는 지난 2019년 첫 회를 독일 헤센주와 동독지역 국경이 접한 Point Alpha에서 시작해 Eisennach, Weimar, Leipzig를 거치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친 바 있다. 이후 코로나의 여파로 멈췄다가, 동․서 독일 통일을 이룬지 32년이 되는 해인 올해에 베를린 지역에서 제2회 캠프가 열리게 됐다.

김도미니카 기자

1277호 20면, 2022년 8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