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롭-라욱셀. 제78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경축 기념식이 카스트롭 라욱셀 Europahalle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렸다.
멀리 베를린을 비롯해 슈튜트가르트, 하이델베르크, 비스바덴, 마인츠, 함부르크, NRW지역 한인회 등 독일 전역에서 참석한 각 지방한인회를 중심으로 독한인간호협회, 글뤽아우프회,체육회 등 동포단체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시작되었다.
김용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의 기념사 순으로 이어졌다.
정성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실내에서 처음으로 광복절 기념식을 하게 되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행사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다. 광복을 기념하고 축하하며 기쁨으로 맞이하는 오늘 행사가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빌며, 가정에도 좋은 일이 넘치기를 바란다.
1세대 동포들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했지만 아직도 미진하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니 적극 동참해 달라.
한국에서 DMC대전어린이 합창단이 왔다. 그밖에 도르트문트 NRW청소년중창단이 귀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매년 진행했던 야간행사를 생략하고 오전에 문화행사를 가질 것이다.
그 동안 행사준비로 바쁘고 힘들었지만 여러분들 얼굴을 보니 피로가 가신다“며 기념사를 마쳤다.
이어서 허승재 본 분관 총영사의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 대독과 카스트롭 라욱셀 Herr Hans-Hugo Kurrek 부시장의 축사가 있었다.
“안녕하세요?”로 축사를 시작한 Kurrek부시장은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한.독 양국간의 문화, 경제, 정치 교류에 대한 이야기와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독일에 사는 한국 동포들이 함께 모여 스포츠와 음악,그 밖의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20년 넘게 카스트롭 라욱셀에서 치뤄 오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것을 당부하며 축사를 마무리 했다.
이어서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유럽 35개 국가의 한인사가 수록된 유럽한인 100년의 발자취를 4권으로 편찬해 지난 100년을 교훈 삼아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힘차게 출발하였음을 밝히며, 유럽의 한인역사를 50-60년으로 생각해 온 기존의 역사인식이 크게 잘못되었음을 밝혔다.
치열한 독립운동 끝에 광복을 맞이했지만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선조들이 피 흘려 되찾은 조국은 아직도 미완성 광복으로 남겨져 있음을 상기시켰다.
유럽한인의 역사는 자랑스러운 역사며, 남겨진 광복인 통일을 유럽의 동포들이 나서서 이뤄내야 한다는 사명으로 청소년 통일캠프를 성공적으로 3회째 개최해오고 있음을 밝혔다.
이제 우리 동포들이 독일 국민들이 이루어낸 통일의 기적을 만들어 낼 차례가 되었으니, 한민족의 특별한 DNA와 열정으로 유럽한인동포사회가 통일의 문을 열어 나갈 것“을 호소하며 격려사를 마쳤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박선유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일어났던 윤석열 정부 여정의 시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따른 세계경제의 침체, 코로나 여파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왔음을 밝히며 한반도 역시 남-북 관계의 악화에 따른 평화통일의 희망을 재독한인동포들과 협의회 소속 자문위원들이 앞장서 평화통일 공감대 형성과 평화 통일에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염원한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6.25전쟁의 참화,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현재, 다음 세대에는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중요한 버팀목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기를 소망하는 한편 재독한인동포사회 차세대 또한 고령화에 접어든 1세대를 향한 감사와 배려로 더 나은 재독동포사회를 지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나아가기를 희망하며, 행사를 준비한 정성규 회장을 비롯한 임원, 체육행사를 준비한 장광흥 재독일체육회장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독한협회 NRW지역 Herr Schöler회장 역시 격려사를 통해 해방과 6.25전쟁, 파독 광부 간호사 60주년의 역사와 한.독 수교 140주년을 통해 경제, 문화 교류가 양국 간에 활발히 이루어져 왔음을 강조하며, 특히 최근에 독일 정치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며 양국간의 교류가 더욱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음을 밝혔다.
김희모, 방미석, 이양자가 김홍균 대사표창을 받았고, 정성규 총연합회장은 박선유, 정나래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박지호(소프라노), 공일호(바리톤), 이혜영(피아노)과 함께 광복절 노래를 힘차게 불렀다.
손종원 고문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이 있었고 최영근 수석부회장의 내빈 소개를 마지막으로 1부 순서를 마쳤다.
2부 순서는 제78주년 광복절을 축하하는 기념 음악회로 한-독 수교 140주년 및 파독 광부,총연합회 6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음악회를 여는 특별무대로‚ ‘자랑스런 재독한인동포여‘가 재독한인총연합회 임원과 지역한인회장, 한인성악가가 무대에 올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어서 대전 어린이 합창단, 장구 솔로 모리(이석종), 한영숙류 태평무(어울사랑예술단 황경애, 김지윤, 박혜란, 송정수, 전춘희), ‘새가락 놀량‘(이은기, 이석종),‘평화를 위한 2023(이병욱과 실내악단 어울림), ‘땅속에 뜨는 별(이병욱, 김형인 시낭송), ‘달항아리‘(이병욱 노래),‘우리는 사랑으로‘(고수진 소프라노,최영찬 바리톤)가 연주되었다.
비행기 연착으로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김홍균 대사의 축사가 계속 이어졌고, 김홍균 대사는 축사를 통해 행사를 준비한 정성규 총연합회 회장과 장광흥 재독일대한체육회 회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서 유럽에서 최대 규모의 한인 공동체이자 모범적인 동포사회로 평가 받고 있는 재독 동포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축사를 이어갔다.
올 해는 특히 파독 광부 60주년,파독 간호사 57주년이 되는 해 이며, 파독 근로자들의 희생과 헌신은 조국 경제발전에 있어 큰 디딤돌이 되었을 뿐 아니라 재독동포사회가 뿌리내리게 하는 큰 자양분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과 독일은 자유, 평화, 민주주의 등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가치를 서로 공유하고 상호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양자 관계 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서로 긴밀히 협력하며, 앞으로도 양국간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도 한국과 양국이 함께 그려나갈 미래를 위해 재독동포사회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며, 아울러 지난 6월5일에 설립된 재외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재독동포사회 역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2부 광복절 문화행사
정성규 회장이 이병욱, 어울사랑예술단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한 후, DMC 대전어린이합창단(이민호 지휘, 이혜진 반주)의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네’ 합창이 이어졌다. 또한 NRW청소년중창단이 ‘생각은 자유롭게’(정나래 지도, 배선경 피아노) 한국가곡 메들리로 ‘보리밭’, ‘새타령’, ‘홀로 아리랑’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고운 한복을 입고 무대 위에 등장한 NRW청소년 중창단의 티 없이 맑고 청아한 목소리는 청중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뒤를 이어 ‘상록수 아리랑’(김민기 곡), ‘경복궁 타령’(김희조 편곡), ‘신고산 타령’(장일남 곡)이 고수진, 박지호, 박정은, 김은지, 이민호, 최경하, 최영찬, 공일호, 이혜영, 배선경(피아노)에 의해 불려졌다.
소프라노 박지호의 ‘Je veux vivre’는 경쾌한 리듬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고‚ ‘자랑스런 재독 한인동포여’합창을 마지막으로 2부 순서의 대미를 장식했다.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문화 프로그램을 마치고 각 한인회에서는 준비해 온 불고기와 푸짐한 반찬으로 점심식사를 나누었고 오후에는 Halle에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가 진행되었다.
상장과 부상이 준비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는 학부모들의 열띤 응원 속에 진행되었고, 어린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펴며 그림 그리기에 온 힘을 다했다.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자
유치부] 1위: 이예준, 2위: 김이나,
초등부] 1위: 민에덴, 2위: 이소은, 3위: 윤아, 특별상: 이운수(대전어린이 합창단)
제51회 전국체육대회
점심식사를 마친 뒤, 총연합회 본부석 앞에서는 진도북춤(파독간호사 합동무용단)과 태권도 시범(팀코람데오),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 국민체조(재독한인간호협회)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어 진행된 제51회 전국체육대회는 장광흥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인사말, 전년도 우승팀 본 한인회의 우승기 반환이 있었다.
장 회장은 광복의 기쁨과 더불어 선열들의 수고와 희생을 되새기며 정체성을 되찾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며,아울러 선의의 경쟁을 통해 즐거운 만남의 장이 되기를 희망했다.
선수 및 심판 선서가 있은 후 축구경기와 제기차기, 팔씨름 대회가 열렸고 우천 관계로 육상 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김우선 육상연맹 회장의 재치 있는 진행으로 민속경기에 참가한 선수들과 응원단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대형 천막 안에서 진행된 팔씨름 경기는 재미를 더했고 응원하는 관중들 역시 손에 땀을 쥐며 진지하게 구경을 했다.
체육행사가 끝난 후 이어진 동포 장기자랑 시간은 박병옥 임원이 진행했고, 비가 그치자 흥겨운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 잔디밭은 어느덧 춤판이 되었다.
노래를 부른 참가자들에게는 푸짐한 선물이 상으로 주어졌고 한참 흥이 오른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정성규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치르게 되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내년을 약속했다.
이날 광복절 경축 행사에는 DHS Korea(한국본사)이동훈 대표와 DHS europe GmbH 한효재 법인장이 식품을 후원했다
전국 체육대회 결과
1위: 뒤셀도르프 한인회
공동 2위: 함부르크 한인회 ,본 한인회
3위: 베를린 한인회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