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총 58 명이 참가한 베를린 한국전통 가무악 워크숍이 지난 8월 17일 목요일 16시부터 개최된 문화축제 버금가는 발표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4 명의 한국전통문화 전문가의 지도로 8월13일부터 17일까지 우파파브릭(Ufa Fabrik)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지난 4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관심과 각각 다른 학습소화능력에도 신경을 썼다고 한다.
특히 8-15세까지의 어린이청소년 반을 김보성 타악기전공자가 지도하였는데,12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공연은 감상하는 이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고 따뜻한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덩더 궁’ 가락을 거뜬히 수학한 박명현의 설장고 반, 강강술래 노래를 배운 판소리꾼소솔이 노래반, 삼고무 반이 땀흘리며 삼고무 가락 중 동살풀이와 휘모리를 습득하였다. 이번 워크숍을 위해 한국에서 온 조현화 전문 무용수의 삼고무 지도를 받았다. 조현화는 시차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며 삼고무장단을 전수하였다.
베를린 거주 재배를린동포 성인 16명이 조현화, 최윤희 프로무용수들의 열정적인 지도아래 외고를 놓고 배운 삼고무장단으로 삼고무북반의 10인과 합주를 하며 참가자와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워크숍에는 서소영, 이수주, 박선정, 장세희, 하미경 등 유럽 스웨덴, 노르웨이, 독일 의 하노버, 부라운 슈바이크,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뉴른베르크에서 참가하였다.
유럽현지인과 재외동포로 구성된 이 참가자들은 교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베를린에 상주하고 있는 한국 전통문화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신기하는가 하면, 행복하고 가슴 설레는 순간들이 많았다. 다음의 참가기회를 기다린다”며 만족해하는 소감을 피력하였다.
이번 워크숍에서, 음력 팔월이면 풍작과 풍성을 기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2009년 8월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강강술래 노래와 춤도 오후에 지도되었다. 강강수월래의 기원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들에게 아군의 수가 많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아녀자들에게 남복을 입혀 강강수월래를 하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세계문화유산 위원회에서 밝힌 강강술래 등재가치는 “공연자들의 일체감, 세대를 이어온 여인들의 자유로운 표현제공, 인간들 간의 다정하고 조화로운 유대에 대한 예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적 다양성과 인간 창의성에 대한 경의 제공”이다.
발표회를 마치는 공연으로 소솔이 반의 선창에 뒷소리를 한 모든 참가자들과 손님들의 강강술래는 협동심, 평등 우정의 교류를 하는 데 충분하였다.
김보성씨는 이 워크숍을 준비하느라 수고한 탕가람프로젴트-책임자 신효진, 장소를 제공해준 우파파브릭 마니와 사라, 지도선생들과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해준 덕분으로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면서 모든 관계자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하였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반은 이번 워크숍에서 사물놀이만 배운 것이 아니고, 같이 먹고 놀고 장난하면서 우정을 쌓아갔다고 밝혔다.
행사는 핑거푸드(fingerfood) 및 한식만찬에서 상호친목을 다지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김도미니카기자
1328호 10면, 2023년 8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