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문화원의 “코리아 오픈 스테이지” 개최

베를린. 4월12일 금요일 주독일대사관 한국문화원(양상근원장)이 한류 팬들과 함께하는 장가자랑 행사„코리아 오픈 스테이지“를 개최하였다.

총연습이 시작되기 전 문화원은 가슴조이며 기다리는 출연자들이 따뜻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참가자와 관객들을 환영하는 인사에서 “우리 문화원은 수많은 문화행사를 개최하였었는데, 한류 팬들을 위해 마련된 오늘의 각별한 무대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면서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란다고 하였다.

열한 살 초등생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들이 참가한 이 행사에서 한국드라마 감상 후의 느낌, K-Pop보컬과 댄스, 터키인 유단자 투랍의 태권도 격파시범, 파독간호사들의 한국전통 춤 무용단(우리무용단 김연순단장)이 한국전통 춤 의상으로 한복을 선보이며 춤과 음악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또한 , 국적과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교류 팀(지도:심현주)의 최연소 참가자인 11세 소녀 엘리나 쉬파로바는 LED 조명이 부착된 복장을 입고 팀이 쳐주는 한국 북소리리듬을 타며 열정적인 춤솜씨를 보여 주고 관객들의 열열한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한국생활경험, 자신의 체험을 소개하였고, 한 교민이 독일동포 파독간호사와 광부들이 독일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고 발표함으로써 독일 젊은이들의 공감을 사기도 하였다.

도르트문트와 600km 떨어진 쾰른거주 합창단은 “우리는 사람마다 배경은 다르지만, 한국어로 노래하려는 열정으로 모여 연습한다”며 한류사랑을 표출하였다.

교환학생 경험담을 소개하는 독일 학생도 있었다. 제주도 고등학교에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멜리나 바움가르텐 학생은, “처음 K-Pop을 듣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K-드라마를 보며 더욱 깊어 져 한글을 배우게 되었고, 이렇게 한국문화를 좋아하게 되었다”며 한류를 통해 커진 한국 사랑을 자랑했다.

독일소녀 한류팬들의 “마마무 K-Pop이 저를 행복하게 해줘요”와 젊은 참가자들은 K-Pop노래와 커버댄스를 선보이며 엔데믹 이후 처음 개최된 한류 행사에 열정을 분출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한류 팬이 되어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말한 르세라핌의 커버댄스를 선보인 이자벨라 울리히 역시 “K-Pop은 우리에게 행복을 준다”고 하였다.

이날 행사는 K-Pop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류에 관한 모든 것을 뽐내고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파독 간호사 출신의 현지 교민 1세대들도 함께해 국적과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교류의 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오늘 행사에서 총 17개팀, 총 55명이 오늘만은 한류팬이 아니라 본인이 주인공으로서 한류에 대한 열정을 발산하며 행복감을 맛보았을 뿐만 아니라 130여명의 관객도 한류를 즐겼다.

팬들은 그간 응축된 한류에 대한 열정을 맘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자체에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 말미에는 경연에 출연하지 못한 객석의 팬들이 ‘즉석 캐스팅’ 시간을 제안하여, 객석 참가자들이 즉흥적으로 무대에 올라 장기를 자랑하는 흥겨운 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문화원은 한류매력에 퐁당빠진 팬들이 행복한 금요일 오후를 누리게 하였다.

K-Pop 커버댄스를 선보인 전쟁피난민 우크라이나의 12세 소녀 크리스티나 크루니히는 “낯선 곳에서의 힘든 시절, K-Pop은 제게 큰 위안이었다”며 좋은 뮤지션을 배출하는 대한민국과 금번 행사를 마련한 한국문화원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현지 한류 팬들이 계속 동기부여를 받으며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미니카기자

1360호 13면, 2024년 4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