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스부르크 한인회, 메링 국제문화페스티벌 참가

아욱스부르크. 4월 20일 토요일 오후 3시, 아욱스부르크 인근 Mering에 위치한 Mehrzweckhalle에서 IKM(Internationale Kutur Mering e.V.)이 주최하는 제 10회 세계문화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아욱스부르크 한인회(회장 이점순)는 사물놀이 공연과 세계패션쇼 부문에 초청을 받아 자리를 빛내게 되었고, 올해는 한인회가 세 번째로 참가하는 축제이다.

Florian A. Mayer 메링시장은 IKM의 활발한 활동과 축제개최를 축하하며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메링교회 Matthias Schwarzer 목사, Aichach-Friedberg 시장 Roland Eichmann, 바이에른 주의원 Dr.Strohmayr와 Tomaschko, Aichach-Friedberg 지역 부행정관 Steiger의 축사가 이어졌다.

첫 무대는 Tanzschule Alisa Augsburg의 어린이 댄스 팀이 현대무용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고, Alisa 댄스학원의 총 여섯 팀이 독일,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다양한 국가의 현대무용과 전통 춤을 선보였다. 이어 Yesun Erdene Bat이 선보인 몽골 유목민 전통민요 공연, 볼리비아 전통 음악과 댄스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었다.

사회자 Jürgen씨는 개인적으로 행사에서 가장 좋아하고 기대되는 공연이 바로 사물놀이라고 소개하며 사물놀이의 네 가지 악기 중 꽹과리는 천둥, 징은 바람, 북은 구름, 장구는 비를 의미한다고 관객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꽹과리를 시작으로 사물놀이의 흥겨운 리듬이 시작되자 수많은 관객들이 휴대폰으로 사진과 비디오를 찍기 시작했다. 사물놀이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예쁘고 화사한 난타복과 멋진 악기, 고유의 장단과 신명나는 가락에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물놀이에서 지휘자 역할을 하며 꽹과리를 담당한 정민자 단장은 1993년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베를린에서 공연과 워크샵을 했을 때부터 장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비행기를 타고 워크샵에 연습을 하러 갈 정도로 사물놀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오랜 기간 바이에른과 남부지역의 다양한 팀들과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공연했으며, 뮌헨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축제 Tollwood에도 두 번 참가한 경력이 있다.

아욱스부르크 한인회 한정순 전 회장은 ‘오윤영 전 프랑크푸르트 부총영사님이 은퇴하시기 전 한인회에게 사물놀이 한 세트를 선물해주셨다. 그때부터 우리 팀이 시작되었고, 기존에 사물놀이를 배운 경험이 있는 회원들이 모여 처음에는 정미경 선생과 연습을 시작했고 이후 정민자 단장님과 함께 2주에 한 번씩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아욱스부르크시와 인근 메링, 키싱, 쾨닉스브룬, 뮌헨 등 우리를 불러주시는 곳들이 많아 항상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사물놀이 다음 순서로 밴드 Edu and Friends의 신나는 라틴음악을 감상하고 이어서 ‘부진칸 부신 도조’협회가 일본 무술을 선보였다.

다음 무대는 세계패션쇼로 참가한 여러 국가들의 대표가 다양한 전통의상을 선보였다. 아욱스부르크 한인회는 다채로운 색상의 한복을 입고 우리나라 한복의 복식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무대는 “아리랑”을 배경 음악으로 한국전통 신부한복, 궁중 스타일 한복을 비롯해 알록달록한 색동저고리와 세련되게 제작된 개량한복 등 다양한 소재의 한복을 우아한 춤 동작과 함께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한복패션쇼를 지켜보며 사진촬영을 하던 Beatrice씨는 ‘페스티벌에 친구와 함께 놀러와 한복을 처음 봤는데, 비단을 사용한 드레스와 다양한 재질의 한복이 너무 우아하고 꽃모양 자수와 프린트가 들어간 옷들이 너무 예쁘고 고급스러워 깜짝 놀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IMK 회원들의 그림전시와, 네팔과 파키스탄 지역 수공예품 판매, 경품추첨 모금행사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공연 무대의 왼편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음식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었다.

패션쇼에 이어 “Moment of Celtic Energy”를 주제로 한 아이리쉬 포크댄스와 음악, Tanzstudio Nahid의 아라비안댄스와 벨리댄스, Pica-Pau Trommelgruppe의 브라질 음악 퍼포먼스, 남아메리카 밴드 연주와 Afrobeat를 기반으로 하는 DJ Samkiss의 공연으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내렸다.

한인회 이점순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로 사물놀이와 한복패션쇼를 통해 우리나라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우리 한인회는 5월 18일 봄 소풍을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해주셨으면 하고, 아욱스부르크시와 주변지역에서도 정기적으로 사물놀이와 어머니 합창단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편태영기자 lindadream@hotmail,com

* 아욱스부르크 한인회 가입 및 문의 : 0160 9672 4222 (이점순 회장)

1360호 11면, 2024년 4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