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제 27차 정기총회 성료

심동간 회장과 김철수 수석부회장 선출

에센. 사단법인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심동간)는 지난 1월19일(금) 14시, 파독광부기념회관 및 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str.90 45307 Essen)에서 제27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차기회장에 입후보한 현 심동간 회장과 김철수 수석부회장을 선출하였다.

이날 정기총회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베를린, 함부르크, 남부지역에서 많은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로 원만한 회의가 이루어졌다. 세간의 관심 속에 개최된 이날 회의는 연륜과 함께 성숙되어 온 회의 문화를 보여주었다. 회의를 진행한 사회자의 역량, 경선에 나선 후보자들의 진솔한 태도와 포용력,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변주섭(베를린지역협의회장), 김성주 수석감사, 송기봉 감사, 정용화 남부지역협의회장, 김영모 간사)는 입후보자 자격과 등록과정에 따른 시비, 문제 제기의 원천차단과 투표의 공정한 관리 등, 능숙하고 노련한 진행솜씨를 보여 주었다.

김영모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총회는 심동간회장의 ‘개회 선언’, ‘국민의례’에 이어 ‘성원보고’(개회 시 참석자명부 기준 100명)후, 심동간회장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심회장은 희망찬 새로운 한해를 맞아 글뤽아우프회 발전을 위한 27차 총회에 많이 참석해 주신 선배와 동료회원들에게 감사인사를, 특별히 지난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로 회원 여러분 한분 한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분들인가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파독 60주년을 맞아 모든 회원님들의 역량을 결집해 수많은 행사를 치루며 성과를 이룩한 해가 되었음에 다시금 감사하고 오늘 총회를 통하여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적극참여와 지도편달을 보내 줄 것을 희망했다.

이어 회순에 따라 준비된 제27차 정기총회 자료집(총 30면)을 함께 보며 첫 보고 순서로 임기간((2021년 11월 19일-2023년 12월 18일) “행사및 업무보고”(김영모사무총장), “재정보고”(임의도 재정부회장. 수검일 기준. 수입:52,281.81 유로, 지출 합계 48,535.30 유로, 잔액 3,746.51 유로), “감사보고”(송기봉 감사)가 이루어졌으며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모든 보고사항을 별다른 이견이나 질의 없이 원안대로 받아들였다.

이로서 26대 집행부 업무가 종료됨과 동시에 선거관리위원회가 담당하는 선출순서에 들어갔다. 그동안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온 김성주 수석감사가 청력의 어려움으로 정관 14조에 정한 선거관리위원인 지역협의회장 가운데 한분이 맡아 줄 것을 요청하고 변주섭 베를린지역 협의회장이 그 직무를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진행을 맡게 되었다.

변주섭위원장은 오늘 총회가 사단법인체 총회이니만큼 정관에 의한 총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협조를 구하고 오늘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2개 이의사항을 소개하였다. 첫째, 선거관리위원 구성문제(지역협의회장 참여 지연), 둘째 정종구 후보자의 자격요건 문제(기한 내 회비납부 여부 등)가 이의제기 되었던 바, 관련 증빙서류를 확인, 절차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정종구후보자는 후보자 측에서 작성한 서류를 근거로 제시했다. 심동간 후보자는 미흡하긴 하지만, 이 절차와 모든 노력이 글뤽아우프회를 위한 일로 판단하고 모든 것을 받아드릴 것이며 어려운 발걸음을 한 모든 글뤽아우프회원들이 총회에서 투표기회를 행사하게 해 줄 것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하였고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자격관련시비는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게 되었다.

첫 선출순서로 감사후보로 피추천된 3인(지학균, 이명환, 곽용구)과 회장선거를 동시 비밀투표로 실시하게 됨이 안내되었고 두 후보자의 정견발표가 있었다.

두후보자 합의하에 심동간 후보자가 단에 올랐다. 심후보는 오늘 총회에서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현재 진행중인 난방시설 교체작업을 완성하고 계획처럼 못 다한 정원공사를 마무리 지어 선배여러분들과 함께 반듯한 회관모습을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모든 일들이 연속성을 갖고 완성에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2년동안 부족했던 부분은 다시 한 번 잘 살피고 고쳐나갈 것임을 약속하고 “새로운 임기동안 오직 글뤽아우프회와 선배 ,동료회원 여러분들을 위한 일들만을 위해 유관단체와 정부관계요로를 찾아 설득하고 협조를 이끌어 내어 파독광부의 자존심을 되찾아 나가겠다” 라는 각오를 밝혔다.

정종구 후보는 교회신앙생활에서 터득한 이웃사랑을 선배회원 여러분들을 위하여 앞장서 몸소 실천하겠으며 여러 분야의 단체장을 맡아 수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진출기업들과의 협력, 대한민국정부 관련부처에 파독광부들의 노후 보장책과 함께 우리에게 소중한 기념회관 유지에 필요한 재정을 요청하고 확보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선관위원의 호명에 따라 회원 모두가 질서정연하게 비밀투표에 임했다. 참관인(문풍호, 정찬윤)과 개표위원이 함께 개표작업에 임했으며 변주섭 선관위원장이 그 결과로 신임감사에 곽용구(수석), 지학균, 이명환 회원이, 신임회장 투표는 유효표 108표(총 110표 중 무효 2표)가운데 심동간 후보(러닝메이트 김철수)가 65표를, 정종구 후보(러닝메이트 김형복)가 43표의 지지를 받았음을 발표하였다.

변주섭 선거관리위원장은 두후보자에게 선거결과에 대한 수용의지를 확인하고 고배를 든 정종구 후보에게 더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 줄 것을 청하였으며 심동간 후보자가 제27대 회장에 당선되었음을 공표하였다.

심동간 회장당선자는 회원들의 지지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맡겨주신 일들을 성심성의껏 전력을 다해 실천해 나갈 것임을 확약한 후, 안건토의를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심동간-김철수 수석 당선인사

기 상정된 정관개정안(1.정관 1조 명칭을 현행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에서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로, 2.정관 13조 2항 개회성원 정족수를 현행 40명에서 30명으로. 3. 정관 14조 3항 a. 신임회장, 부회장 추천자 수를 현행 20명에서 10명으로)을 회원 대다수 찬동으로 의결하였다.

마지막으로 “회의록낭독”(김갑호 부회장)과 심동간 신임회장 당선자의 폐회선언으로 제27차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정기총회는 마무리되었다.

총회에 함께한 회원들의 회의질서의식도 한층 성숙된 자세로 나의 뜻을 고집하기 보다는 진정 소통의 장으로 노력하는 모습들, 이 모두가 새해를 맞아 희망과 기대와 설렘, 그에다 주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지는 무거운 소식에 위축된 분위기도 엿보였다.

분명 이날의 회의 모습은 동포사회의 근간을 이뤄 온 파독근로자 친목단체로서 더 든든히 서고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메시지가 되었다. 특별히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위해 총회장까지 부축해 참석한 부인들, 또 회의가 마쳐진 뒤, 부녀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육개장과 콩나물밥, 소찬을 함께 나누며 보여진 정겨운 이웃들의 모습들은 우리만이 지닌 참 귀한 정경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1348호 8면, 2024년 1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