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뒤셀도르프. 지난 12월 30일(월) 16시,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고창원)는 시내에 소재한 “그리스 정교회” 특별실(Griechisch-Orthodoxe Kirche Heiliger Andreas- Am Schönenkamp 1, 40599 Düsseldorf)에서 뜻깊은 2024년 송년문화잔치를 개최하였다.
재외동포청, 주본분관과 재독한인총연합회의 후원과 ‘킴스아시아’(성이숙 대표), ‘한국관’(정종구 대표), 김계수 명예회장이 협찬한 가운데 성대히 열린 이날 송년문화행사는 지난 1년간을 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소망하는 행사로 1세들은 물론, 2세들과 현지인들에게까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볼만한 문화프로그람등으로 송년문화잔치가 화기애애함으로 이어졌다.
여는 마당으로 11인으로 구성된 ‘할매가든(지도 최미순)’의 “모듬북공연”이 화려하게 잔치의 막을 열어나갔다. 이어 정운숙 부회장의 안내와 개회 선언에 이어 국민의례로 1부 순서가 시작됐다. 특히 묵념가운데 무안에서 발생한 항공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고창원 회장은 환영사를 시작하며 무안여객기 사고소식을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다시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그럼에도 오늘 행사에 원근 각지에서 참석해 준 모든 이들을 기쁨가운데 환영하며 그동안 한인회 발전을 이끌어 준 고문진들과 큰 힘이 되어준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특별히 어려운 발걸음에 나선 이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소개하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은 축사에서 무안사고로 행사 조정여부 등, 고회장의 고충을 십이분 이해하면서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모임을 훌륭한 시설에서 준비한 고회장과 임원, 그리고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뒤셀도르프한인회가 중부독일지역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한해 파독근로자 지원문제로 범교민적인 관심과 동참아래 동분서주했던 고마운 한해의 기억을 소개하고 각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원에 필요한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과 금년 한해 잘 마무리들 하시고 이틀 후에 맞게 될 새해에도 각자 건강과 댁내 안녕을 기원했다.
주본분관 전 완 환경관은 한정일 공사참사관의 안부인사를 대신 전하며 송년잔치를 성대하게 준비한 고창원회장과 임원진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 그리고 함께하신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기회가 된 점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동포사회와 한인단체에 필요한 일들을 위한 지원에 노력하겠다”라는 약속과 새해를 맞아 각 가정에 건강과 만복이 깃들기를 바랐다.
1부 축하문화공연으로 단정한 복장을 착용한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지휘자: 천영진 반주자: 신민정 단장: 이병숙)이 무대에 올라 “오빠생각”, “남촌”, “아리랑”, “오솔로미오”를, 앙코르 요청에 다시 한 번 “오솔레미오로”로 화답했다.
선물 증정 순서로 고창원회장은 회장을 역임한 고문(최병재, 여행구, 한명희, 여부덕, 정운숙 외)그리고 전직회장 배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아름다운 순서도 진행하였다.
기다리던 저녁시간은 시내 붓식당 가족과 여러 임원들이 정성들여 특별히 준비한 뷔페 음식으로 참석자들은 미각을 즐기며 먹는 즐거움을 한껏 나누었다.
2부 순서를 맡은 여행구고문은 재치 있는 솜씨로 박충구 음악인의 멋진 음악과 함께 여흥순서를 꾸며갔다. 첫 성악무대로 테너 서동혁과 바리톤 고병준이 듀엣으로 “그리운금강산”, 바리톤 솔로 “신고산 타령”, 2번째 듀엣무대로 “향수”를 열창했으며 앙콜로 “축배의 노래”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호와 함께 큰 박수를 받았다. 피아노 반주는 신민정이 수고했다.
이어 한국에서 온 초대가수로 대한민국의 가요계에서 혼성 듀오로 유명세를 탔던 라나에로스포의 멤버였던 장여정이 출연, ‘사랑해’ 등, 당시 인기곡으로 70년대 향수를 달래주었으며 K-Pop Star Dreamteam의 화끈한 ”케이 팝 무대“와 몇차례 춤무대가 진행되어 보는 이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복권추첨을 통하여 경품 1등 삼성대형TV(고창원회장 기증)은 남궁정희 회원에게, 2등 복주머니 300유로(한명희고문 기증)와 또 하나의 2등 복주머니(정종구고문 기증)는 이봉일 원로(쾰른거주)와 홍사연 자문위원 가족에게 행운으로 안겨졌다. 또 하나 큰 경품인 Barbour 남성용반코트(한명희고문 기증)는 에센에 거주하는 오애순씨에게 행운으로 돌아갔다,
그 외 화장품, 마사지기, 교포신문 정기구독권을 포함한, 300여점의 많은 경품들은 잔치에 함께 한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이날 잔치에는 축사를 한 분들 외에도 많은 단체장(심동간, 김상근, 이원희, 최미순, 김영지, 김거강, 박충구, 나남철, 조윤선, 성규환, 유상근, 김이수, 양승욱, 김우선, 강황용, 한일동, 홍순화, 박귀기, 조영수)과 지역 고문, 자문위원과 지역 내 목회자(순복음교회 이진욱목사)들이 참석행사를 축하했다.
연장자들에게 건네는 인생후배들의 인사말, 또 든든히 자리를 지켜준 동네 어른들의 모습, 송년회에서만이 볼 수 있는 특별한 정경임에 틀림없다. 이날 송년모임은 따뜻한 이웃들의 손을 잡고 이웃의 소중함을 다시금 발견한 시간이 되었다.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편안한 귀가길과 새해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라는 고창원회장의 마지막 인사로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송년잔치는 막을 내렸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1393호 8면, 2025년 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