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중심 교류와 나눔의 시간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회장 한지형)는 재외동포청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쾰른 Flandrischer Hof 호텔에서 ‘슬기로운 교장 생활’을 주제로 2026년 교장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는 독일 각 지역 한글학교 교장 21명이 참석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학교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연수는 25일 오후 3시 개회와 함께 시작됐다. 간단한 인사와 참가자 소개에 이어 한지형 협의회장은 이번 교장연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각 학교가 쌓아온 경험을 나누고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함께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지선 독일한국교육원장이 교육원의 기능과 업무 내용을 설명하며, 한글학교 운영에 필요한 행정 사항을 공유했다.

이후 진행된 유미숙 숙명여대 명예교수의 강의에서는 해외에서 자라는 한글학교 학생들의 성장 환경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실제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유 교수는 “대화의 시작은 마음의 반창고를 붙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대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아동들의 정체성과 정서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전달됐으며, 강의 중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교장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오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 제시가 이어지며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강의가 공감과 위로를 함께 주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의미 있는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첫날 저녁에는 도시락 식사를 함께하며 교장들 간의 교류가 이어졌고, 이후 열린 총회는 밤 11시까지 진행됐다. 총회에서는 협의회의 안정적인 운영과 대외적 신뢰도 제고를 위해 비영리사단법인(e.V.) 등록을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며, 공석이던 수석부회장직에 조한옥 함부르크 한글학교 교장이 선출됐다.
이튿날에는 아침 식사 후 유미숙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에서는 학부모와의 관계 형성, 교사 간 갈등 조정, 상담 전략 등 교장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을 중심으로 실제적인 접근 방법이 다뤄졌다.
특히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 상황에 맞는 의사소통과 조율 능력 등 교장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와 역할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됐다.

연수 마지막에는 쾰른 한글학교의 후원으로 마련된 점심 식사가 제공되며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연수에는 초대 회장인 김희진 전 회장이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교장들의 뜻깊은 만남을 응원하며 500유로를 후원해 의미를 더했다.
참석 교장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교장의 역할과 고민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점에서 특히 유익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한 “우리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공감 속에, 서로의 경험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기사제공: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1457호 3면, 2026년 5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