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한인 여성 합창단 제 23회 쾰른 음악축제 참가

쾰른/ 6월 14일 쾰른 여성 합창단 (단장 이용자) 은 쾰른 음악 협회가 ( Stadt Musikverband Köln) 연례행사로 개최하는 제 23회 쾰른 음악 축제에 참가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쾰른시 라인 강변에 위치한 라인 공원 (Rhein Park) 내 ‘춤추는 샘(Tanzbrunnen)’이라 일컫는, 쾰른에서 제일 큰 야외무대에서 열린 이번 국제 축제에는 11개의 예술 단체들이 참가해 민속 음악, 악기, 의상 등으로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는 프로 아나운서 Jürgen Kablitz 씨가 사회를 맡았다. 사회자는 1989년에 창단된 여성 합창단은 파독 간호사로 구성 되었고 현재 40 여명의 단원이 함께 하고 있으며 역사 있는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프로 성악가들 못지 않는 실력을 쌓았다고 소개하며 또한 쾰른 여성 합창단의 20년 이상의 음악축제의 출연은 쾰른시의 큰 자랑일 뿐만 아니라 전 독일 사회에도 대한민국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용자 단장은 사회자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쾰른의 대 성당이 한 눈앞에 보이는 큰 야외무대에서 출연함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쾰른 음악협회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쾰른 여성 합창단은 오랜 기간 동안 한인 교민 사회에서는 물론, 단원 한사람, 한사람이 노래하는 민간외교 사절단(문화 홍보대사)으로 대내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해 국위 선양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음을 알리며 자랑스럽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파독 간호사 60 주년 기념 해라며 모든 파독 근로자들은 조국 근대화의 선봉이자 애국 근로자, 즉 흔히 말하는 ‘국가 유공자’라고 치하했다.

우리 파독 근로자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가정과 직장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반세기를 1인 3역으로 힘들게 그리고 용감하게 살아 왔음도 강조 했다. 이용자 단장은 |“10년 이면 강산도 변한다거늘 강산이 5번이나 변했는데 어찌 육체적, 정신적이 변화가 없겠읍니까? 따라서 우리는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제일 젊은 단원이 70+며 80+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고령화된 우리 합창단이 언제까지 이 상태가 유지 될지는 모르지만 40 여년을 동거 동락한 단원들은 한솥밥은 먹지 않아도 한 식구라는 것“을 강조 하며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끈끈한 애정과 우정으로 모범적인 공동체라 자부 할 수 있기에 단장으로 모든 단원들에게 그저 고맙기만 하다고 말했다.

보라색 파티 한복을 화사하게 차려입고 가슴에는 무궁화 꽃을 단 30 명의 여성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선 단원들은 70/ 80 세 이상 여인들의 모습은 전혀 찿아 볼 수가 없었다. 노래함으로 젊음과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인지?

우레 같은 박수갈채와 함께 여성 합창단의 합창은 이원민 지휘자와 김혜원의 반주로 막을 열었다.

고향을 그리며 “남촌“ 으로 시작, 향수에 젖은 노래, 진달래 향기와 보리 내음새의 기억을 더듬으며 노래했고 이어 노래의 날개위에(Auf Flügeln des Gesanges) Felix Mendeldsohn 작곡 Heinrich Heine 의 작사 로 너무나 유명한 곡을 독일어로 고운 한목소리로 열열히 열창 하니 많은 독일 관중들이 우레 같은 박수갈채로 화답 했다.

신상욱 편곡의 ‘봄이 오는길’은 가사가 말하듯 “하얀 새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웃으며 반기려 하네”처럼, 파스텔 파티복으로 곱게 단장한 단원들은 마치 선녀들이 내려와 노래하는 것처럼 보이고 들렷다.

‘밤양갱’은 장기하 작사, 작곡으로 우리 세대에는 좀 익숙치않은 견과류다. 가사가 너무 좋아서 흥겹게 노래는 불렀지만, “상다리가 부러지고 둘이서 먹다 하나가 쓰러져 버려도” 라는 문장은 다시 한 번 어느 나라에 비할 수 없는 우리 한글의 위대함을 실지로 체험하는 기회였다.

안식과 평안을 주는 Friedrich Händel 의 ‘Ombra mai fu’, Händel의 ‘Largo’ 라고 불리는 이 곡은 “사랑스런 나무 그늘이여 또는 아버지여”라고 불리기도 한다.

마지막 순서는 조두남 작곡의 ‘뱃노래’로 “에헤야, 데헤야”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Tanzbrunnen의 내년 출연을 기대하며 성공적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쾰른 여성 합창단 명단:

지휘: 이원민, 반주: 김혜원

소프라노: 강연희, 김금순, 김순옥, 김애자, 김피아, 남충자, 문태숙, 박재순, 박홍순

방효청, 안정숙, 이용자, 임묘연, 정금숙, 정현희, 최부용, 최옥희, 박영희

메조소프라노: 조영희, 김명숙, 김학지, 김금숙, 박인자, 이순심, 이연호, 이선자, 최경옥

앨토: 이상숙, 김명순, 김미성, 김유현, 김애숙, 장점숙, 정계순, 정영숙, 김영애

기사제공: 쾰른 여성 합창단

사진제공: 남충자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