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7월 4일 함부르크 민속박물관((Museum am Rothenbaum)에서 “한국을 만나다. Treffpunkt Korea 2026” 라는 제목으로 한국관련 행사가 다채롭게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2회 째로 함부르크 한아름 한인회(회장 이하림) 주최로 열리게 되었으며 이에 함부르크 민속박물관 (MARKK, Museum am Rothenbaum Kultur und Kuenste der Welt)과 주함부르크대한민국총영사관, 청주고인쇄박물관이 후원하였다.
오전 11시 개막식에 박물관 관계자와 함부르크 이상수총영사의 환영인사로 시작되었다.
이상수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알 수 있도록 많은 정보 및 문화와 예술, 삶과 정서 등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준 한국 민속박물관과 한아름한인회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상수함부르크총영사는 한인사회의 주인공들인 파독광부간호사들의 공로에 감사하였고 이어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여러 가지 테마를 장소와 시간에 따라 관심 있는 테마를 찾아 스스로 체험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테마로는 프론티어 존 프로젝트, 아트 비디오 상영, 탈 만들기 및 탈 춤 배우기, 민화 워크숍, 전시 가이드 ( 한글과 독어설명), 동화 구연, 전통 책 (직지) 제본 (한국어, 독일어) 등이다.
체험 학습으로 그림 그리기, 탈 만들기와 춤추기 등은 매우 흥미 스런 작업이어서 어린이들이 많이 참가하였다.
성인 프로그램으로 가장 흥미를 끈 것은 중앙 강당에서 펼친 탈춤 및 공연과 직지대사로 선정된 정순심 박사의 직지 강연과 ‘직지 책 만들기’이다.



우선 ‘직지’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해 본다.
직지는 직지심체요절의 약자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이다. 고려 시대 승려 백운화상이 선의 핵심을 뽑아 엮은 불교 서적으로 상권 하권으로 2권으로 되어있는데, 상권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1377년 (우왕 3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 되었으며, 독일 구텐베르크 금속활자(1455년) 보다 약 78년이나 앞섰다.
이 직지는 초대 주한 프랑스 대리 공사였던 콜랭 드 플랑시가 한국에서 수집하여 프랑스로 가져갔다가 죽기 전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해 달라는 요청으로 프랑스 박물관에 보관 되어있다.
이번 행사가 열린 함부르크 민속박물관 에는 현재 유물번호 상으로 2,711개에 달하는 한국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여러 점의 유물을 묶어서 하나의 번호만을 부여하기도 하기 때문에, 실제 소장품의 수는 2,711점이 넘는다.
소장품 절반 가량의 출처는 하인리히 콘스탄틴 에두아르트 마이어(Heinrich Meyer) 상사와 관련이 있다. 마이어 상사는 1883년부터 20세기 초까지 조선에서 성업했던 회사이다. 누구보다도 마이어 본인이 유물을 구입하였고 마이어 상사의 조선 지부를 책 임졌던 로데(Hugo Rohde) 선장과 자이츠 가족도 유물을 입수하였다.
이날 행사에서 함부르크 민속박물관 위층은 광범위하게 “우리 코리아, 우리 Uri Korea” 라는 타이틀로 한국을 알리는 전시장으로 꾸며졌다. 보다 보면 “여기가 한국인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만큼 재미있고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전시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 ‘효자 손’, ‘막걸리’, ‘붕어 빵’, ‘초가 지붕’ 등, 바라보노라면 잠시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푸근하고 정감 넘치는 전시다.
역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음식이었다. 박물관 식당 가득 채운 사람들에게 맛있는 우리의 김치, 불고기, 돼지고기, 떡볶이, 막걸리 등이 dlat을 다시게 하였다.
회원들이 정성 드려 만든 음식을 먹으며 나누는 대화 또한 훈훈하다. 굿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이 한국의 위상이 오른 만큼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함부르크 한인의 위상도 올리자.
이영남기자 (youngnamls@gmail.com)
1466호 11면, 2026년 7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