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보여행 길(4)
Rothweinwanderweg im Ahrtal

Rothweinwanderweg im Ahrtal

Ahr라는 이름의 강을 따라 Blauen Portugieser나 Spätburgunder같은 레드 와인이 주로 생산되는 포도밭들을 만날 수 있는 이 길은 150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데, 약 40년 전부터 독일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 여행 길이 되었다.

Bad Bodendorfen에서 Neuenahr/Ahrweiler를 거쳐 AltenAhr까지 35 Km에 이르는 거리다. 때로 계곡의 그늘 진 길을 걷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햇살을 즐기며 산중턱에 위치한 포도밭 테라스를 걸으면서 아르계곡의 멋진 전경과 포도밭을 감상할 수 있다.

빨간색 포도 그림의 길 표시가 말해주듯이 많은 포도밭과 윈저(포도주 제조장)들을 만날 수 있는데 , 도중에 원할 때면 언제든지 지친 다리를 Winzer(양조장)에서 쉬면서 그 지역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길을 걷는데 힘든 점은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술 취하지 않은 맑은 정신으로 목적지에 이를 수 있는 가이다.

Winzer들은 일 년에 4개월 정도만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는데 포도덩쿨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뒷마당에서 지방 특유의 간단한 음식과 와인 켈러에서 직접 가져온 와인을 즐길 수 있다.

Straussenwirtschaft 라고 표현되는 이런 방식의 레스토랑은 독일 각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데, 남부 독일에서는 Besenwirtschaft, 헤센주에서는 Hecken- 혹은 Haeckerwirtschaft라고 부른다. 돼지나 소의 여러 부위를 담은 접시, 치즈나 소시지가 담긴 접시, 집에서 만든 감자샐러드와 소시지, 볶은 감자를 곁들인 슐쩨 (Sülze)나 Fleischkaes 같이 간단한 것들이다.

이 외에도 레드와인 길에는 다른 볼거리들도 있다. 예를 들면 냉전시대의 유물이며 연방의 최고 비밀이었기도 한 정부방공호는 오늘날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 약 45분 소요되는 Lafigtal이나 Teufelsloch도 와인 수확기의 여행 성수기에 한적함을 누리고 싶은 여행객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매년 수 천명의 여행자와 와인 애호가들이 찾는 이 길은 가을 뿐 만이 아니고 다른 계절에도 걷기에 좋은 길이다. 보통 다른 지역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은 기온을 보이는 아르계곡은 겨울에도 햇살이 잘 드는 방향의 포도밭 테라스는 추천할 만하다.

비교적 걷기 쉬운 길로서 경험이 많은 도보여행자는 하루에도 걸을 수 있는 거리지만 개인의 상태에 따라 한 시간 반에서 네 시간씩 나눠서 걸을 수 있다.

쾰른, 본, 뒤셀도르프 그리고 루어지방에서는 당일 코스로도 걸을 수 있지만, 숙박을 원하는 사람들은 유스호스텔이나 호텔로 개조한 윈저에서 색다른 숙박을 경험할 수 있다.

Rothweinwanderweg im Ahrtal 도보길은 많은 부분이 농장 도로와 아스팔트로 잘 포장되어 있고. 농업 교통로로도 사용되고 있어 특별한 하이킹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주말과 포도 수확 계절인 9 월과 10 월에는 Ahr 계곡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룬다.

레드 와인 도보길 이외에도 hrSteig Altenahr의 일부인 Ahr 계곡 도보길은 Walporzheim과 연결되고, 이 도보길은 포도원을 통하지 않고 Ahr을 따라 Langfigtal을 통과한다.(편집실)

11단계의 길은 다음과 같다.

Altenahr-Mayschoß 4,0 km

Mayschoß-Rech 3,0 km

Rech-Dernau 4,0 km

Dernau-Marienthal 4,0 km

Marienthal-Walporzheim 3,1 km

Walporzheim-Ahrweiler 3,4 km

Ahrweiler-Bad Neuenahr 6,7 km

Bad Neuenahr-Heppingen 2,3 km

Heppingen-Heimersheim 1,1 km

Heimersheim-Lohrsdorf 1,4 km

Lohrsdorf-Bad Bodendorf 2,0 km


통계에 의하면 최소 삼 천만 독일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하이킹(Wanderung)을 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청소년들도 숲과 초원을 가로질러 도보로 하는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마브르크 대학의 하이킹에 대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연령층 중 자전거 타기와 인라인스케이팅보다 하이킹이 더 인기 있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하이킹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순례의 길처럼 등산화, 비옷, 선탠크림 그리고 지도와 약간의 비상식품 정도로 준비할 것이 많지 않으며, 여행비도 저렴하며 걷는 사람이 자연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독일 내에서 걷기에 가장 아름다운 여행길을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 걸어보시길 바란다.

2020년 7월 3일, 1177호 3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