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보여행길 (14) -Querweg –

Querweg

독일 국내에서 뿐만이 아니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슈바르츠발트 남부의 Freiburg에서 Bodensee까지 이어지는 180km의 여정인 이 길은 이미 1934년부터 도보여행길로 정해져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독일과 알사스의 경계에 위치한 유서 깊은 대학도시인 프라이부르크에서 시작하여 Buchenbach – Titisee- Schattenmuehle – Blumberg – Engen – Singen – Moeggingen – Konstanz 로 이어진다. 이 중 3단계와 4단계인 Titisee와 Schattenmuehle 사이 그리고 Blumberg는 이 여행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추천 받고 있다.

총 8단계로 나누어져 있지만 걷는 사람의 체력조건에 따라 5일에도 완주할 수 있다. Hochfirst에서 보덴제까지는 유럽 내 장거리 도보여행루트인 E1과 겹치게 된다.

첫 이틀은 그림엽서의 모티브가 될 만한 아름다운 숲, 초원, 계곡 그리고 농가들을 지나가게 된다. 삼일 째부터 슈바르츠발트 고지대에서 밑으로 걷게 되어 도보여행객들에게 이미 1939년부터 자연보호지역으로 선정되어 사랑을 받고 있는 Wutachschlucht 에 이르면 중부 유럽 내 남아있는 유일한 원래 자연 상태로 보존되어 있는 계곡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된다.

Wutach강은 지난 7만년의 긴 시간을 200m 깊이로 그리고 30km 거리를 흐르고 있다. 강을 따라 난 작은 길을 걷도록 되어 있어서 때로는 반대편 여행자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하며 알프스 산 등정 길처럼 나무로 된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가야 한다.

중부 유럽지역에 생존하는 2500여 종의 식물 중 1200종이 이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그 중 다수는 희귀종이다. 또한 200여 종의 나비들이 서식하고 있어서 자연 보호 지역으로서의 가치를 말해주고 있다. 2010년 8월 5일에서 9일까지 독일 도보여행의 날 행사가 열릴 예정으로 되어 있다.

자연경관 이외의 볼거리로 우선 출발지인 프라이부르크의 뮌스터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Kaufhaus를 들 수 있다. 프라이부르그 인근 주민들로부터 “Unserer lieben Frau”라고 불리는 뮌스터는 1200년 경에 공사를 시작하여 1513년 경에 완공된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성당이다. 다른 교회들이 돔으로 불리는 것과는 달리 뮌스터라고 불리며 2차 세계대전 시에 폭격을 당하지 않아서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116m 높이의 탑은 바젤과 스트라스부르크의 높이와 동일시된다.

옛도시 중심에 위치한 “Historisches Kaufhaus”라는 명칭이 붙은 건물은 프라이부르크의 경제활동의 중심 역활을 한 곳으로 1532년에 완성되었다. 붉은 색의 독특한 건물 색깔에 실제 사람 크기의 동상과 장식들, 모서리의 작은 탑 모양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과의 연계를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