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한국문화원, 한국문화체험관 행사와 ‘한국의 밤(Koreanische Nacht)’ 공연 개최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 이하 문화원)은 2021년 10월 30일(토) 문화원을 개방해 한국문화체험관 행사 <아이 러브 코리아 – 오픈 하우스 데이(I love Korea – Open House Day)>를 개최했다.

한글, 한식, 음악, 웹툰 등 한국 문화를 총체적으로 집약하여 소개하는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문화원을 방문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

행사 당일 문화원 내에서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현지인들을 위한 한국어 맛보기 수업, 서예로 한글 이름 쓰기, 동화 구연과 한식 쿠킹 쇼 및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세를 탄 달고나 만들기 체험 역시 진행되었다.

또한 뒤꽂이와 전통 매듭짓기를 활용한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 등 한국 전통 공예뿐만 아니라 딱지치기, 알까기 등 한국의 놀이 문화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한편 K-Pop 팬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도 진행되었는데, 와우 갤러리(Wow-gallery)에서 본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공한 공간을 통해 K-pop 팬들이 뮤직비디오를 직접 촬영해볼 수 있게 하였다. 특히 문화원에서 개최한 K-pop 공모전에서 당선된 이들이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One-point lesson)도 진행하였다.

이 밖에도 문화원 홈페이지에서는 한국 전통 민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직접 문화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 역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 K-pop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한류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문화원에서는 방문객들이 한글, 한식, 전통 음악 외에도 한국의 오락거리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가했다는 후문이다.

드레스덴에서 한국의 밤(Koreanische Nacht)’ 행사 열려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 이하 문화원)은 2021년 11월 1일(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한국의 밤(Koreanische Nacht)’ 행사를 개최했다.

드레스덴에 소재한 공연장 오스트라 돔(Ostra-Dome)에서 ‘드레스덴 재즈타게(Jazztage Dresden, 드레스덴 재즈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공연에는 ‘첼로가야금(CelloGayageum)’과 ‘신노이(SINNOI)’ 두 팀이 한국을 대표해 참가했다.

‘재즈타게 드레스덴’은 해마다 드레스덴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재즈축제로, 금년도 행사는 10월 20일 개막해 11월 21일까지 계속된다. 2001년 ‘운케스도르프 재즈의 날(Unkersdorf Jazztage)’로 시작해 2006년 드레스덴으로 옮겨졌으며, 마세오 파커(Maceo Parker), 몬티 알렉산더(Monty Alexander) 등 유수의 재즈 아티스트들이 이 축제를 거쳐 갔을 만큼 음악인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재즈축제이다.

2019년 행사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500여 명의 뮤지션이 참가해 총 33일간 3만 8천여 명의 관객들과 함께 총 80여 회의 공연을 개최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규모가 축소되어 개최된 바 있다. ‘한국의 밤’은 주최측이 11월 1일 하루를 한국 재즈의 밤으로 정하고, 한국의 재즈 뮤지션들을 초청하면서 행사가 성사됐다.

독일 드레스덴의 밤을 가득 채운 한국의 아티스트, ‘첼로가야금’과 ‘신노이’ ‘첼로가야금’은 오스트리아 출신 첼로 연주자 김 솔 다니엘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으로 구성된 팀이다.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김 솔 다니엘과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 가야금 강사로 활동하던 윤다영 두 사람은 2016년 문화원에서 만나 팀을 결성하게 됐다.

동서양 현악기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팀 결성 이후 ‘첼로가야금’은 국내는 물론 유럽 현지에서도 뜨거운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2018년에는 서울문화재단의 최초 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2019년에는 뮤지스땅스 주최 ‘무소속 프로젝트 2019’에서 680팀 중 2등을 수상하는 등 발군의 성과를 내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JTBC 슈퍼밴드2>에 출연하기도 했다.

‘신노이’는 한국 전통음악 소리와 거문고, 재즈의 더블베이스 그리고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만나 신선한 조합을 선보이고 있는 팀으로, 한국 컨템포러리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밴드이다. 베이시스트 이원술, 소리 김보라, 거문고 이정석, 일렉트로닉 사운드 아티스트 고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노이라는 이름은 시나위를 다르게 일컫는 말로, 시나위란 본래 가장 오래된 전통음악인 무악으로부터 전래되어 각 악기가 가진 이음(異音)적인 특성을 조화롭게 연주하는 합주곡을 뜻한다. 유튜브 뮤직 채널 온스테이지(ONSTAGE)에 게시된 신노이의 ‘가망’이라는 곡은 2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독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우수 재즈뮤지션들을 초청하여 독일 뮤지션들과 함께 우리의 재즈를 소개하는 ‘재즈코리아’를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의 전통음악이 가미된 한국의 재즈를 통해 그동안 우리 발길이 적었던 구동독 지역 드레스덴에서 한국을 널리 알림으로써 앞으로 구동독지역과 다양한 음악적 교류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21호 20면, 2021년 1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