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아동을 소개 합니다

한 가지 일을 40년간이나 계속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남궁정이라는 남자는 소년시절부터 구두 만들기에 뛰어들어 평생을 온 열정을 쏟았습니다. 자신이 만든 구두를 신고 기뻐하는 손님들을 볼 때면, 모든 시름이 사라지고 크게 인생의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실수로 그만, 선로 위로 떨어졌는데, 그때, 막 들어오던 지하철에, 한쪽 팔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침대에 누워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꿈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안타깝게도, 팔이 하나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의수라도 만들어 끼워야 그나마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의료보조기 상을 찾아가서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의료보조기 상 주인이, 불쑥, <장애인 신발을 한 번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이 말 한마디에, 남궁정 씨의 인생 제 2막이 올랐습니다.

남궁정씨는 이듬해인 1996년 6월부터, 장애인을 위한 구두 만들기에 착수 했습니다.

그 당시 고작 3명으로 시작했는데, 일주일에 3 켤레 이상은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팔 한쪽을 잃고, 다시 시작한 구두 만들기는, 한 손으로 구두를 다루려고 하니, 칼질을 잘못해서 자신의 허벅지를 찌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주인이 가게를 비워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돈도 없고, 갈 곳도 마땅치 않아서, 처남이 살고 있는 집 차고를 빌려서, <세창정형제화연구소>라는 간판을 달고, 손님을 기다렸지만, 손님은 단 한 명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단골 가죽상도 한 쪽 팔이 없는 그에게 외상을 주지 않았고, 수입은 하나도 없이 지출만 꾸역꾸역 늘어갔습니다. 아내가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물질적으로 돕는 것이 전부 였습니다.

어느 날 십대의 소녀가 택시를 타고, 아버지의 등에 업혀서 <세창정형제화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남궁정씨는 온 정성을 다 하여서 그 소녀의 신발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평생, 이렇게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어 본적이 없다고 말하며, 기뻐하는 소녀를 바라보면서, 남궁정씨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며칠 후, 휠체어를 타고 참으로 청초하고 아름다운 처녀 한 사람이 그의 어머니와 함께 방문해서,<결혼식 때 꼭 걸어서 예식장에 입장하고 싶어요>라고 말 하면서, 구두를 맞추러 왔습니다. 남궁정씨와 3명의 직원은 온 정성을 다 하여서 예비 신부의 신발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사업은 경제적으로 내리 막 길을 걷는 듯이 보여 졌고, 식당에서 고생하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는 남궁정씨의 마음은 점점 힘들어 만 갔습니다.

어느 날, 건장하게 생긴 중년의 남자가 가게를 찾아 와서,<저는 태어날 때부터 기형적으로 발이 커서 단 한 번도 구두를 신어 본 적이 없습니다.> 남궁정씨도 신발 만든 지 40년이 넘도록 이렇게 큰 발을 가진 자를 본적이 없어, 속으로 놀래면서도 정성스럽게 그 남자의 구두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게 되었고, 주문은 심심치 않게 들어오게 되었지만,

가게의 형편은 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사업이 어려워진 어느 날, 남궁정씨의 형편이 어렵다는 소문을 들은 단골손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3천만 원짜리 통장을 내밀면서, <당신 없으면 우리가 걷지를 못하니, 당신은 꼭 일어서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은, 직원도 15명으로 늘었습니다. 신발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수 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산량은 많지 않습니다. 신발 한 켤레를 만드는데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이 걸립니다. 이제 남궁정 사장이 만든 구두는 5만 켤레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꿈꾸는 구두 5만 켤레>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서,< 나는 오른팔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른 팔 빼고는 다 있다!>그리고, 우리가 가진 재능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섬기기 위한 것임을 깨닫는 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살만한 곳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 했습니다.

2천 년 전에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이것이었습니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오늘 소개드리는 최수현 아동의 아버지는, 수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연락이 두절되어, 엄마 홀로 수현이와 오빠를 양육하고 있습니다. 수현 아동은, 백질연화 증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현재는 많이 호전이 되어, 별도치료는 받지 않고 있습니다.

수현 아동의 오빠는,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 몸 전체에 상처가 많이 있으며, 발달 지연으로 발달 지원 치료를 받아야 할 형편입니다. 현재 의료비 지출에 대한 부담이 큰 편이며, 또, 어머니는 두 아이를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돈벌이를 나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2020년, 수현이는 3살이며, 낮 가림이 없고 웃음이 많은 아동입니다. 수현이와 그의 가족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의 생애를 살아갈 수 있도록, 교민 여러분의 격려와 지원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일본의 소문난 부자 모리무라는 어느 날 마음의 병이 생겨 홀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전망 좋은 호텔을 잡았지만, 조금도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루 종일 호텔에 틀어박혀 있었고, 심지어 청소를 하는 직원이 올 때도, 방안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리무라의 방을 청소하던 직원은, 매번 같은 사람이었는데, 항상 얼굴에 기쁨과 감사가 넘쳤습니다.

얼굴에 전혀 웃음기가 없는 호텔 손님인 모리무라를 일주일째 살펴보던 그 직원이, 다음 날 청소를 하러 들어와서 말을 건넸습니다. <제가 회장님에게 꼭, 필요한 것을 드리고 싶은데, 받으시겠습니까? <내가 얼마나 부자인지 아십니까? 고작, 청소부인 당신이,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자 직원이 방 안 설합에 있는 성경책을 들고 왔습니다. <회장님은 아직, 이것을 갖지 못했습니다. 내 마음 속에는, 예수님이 나의 주인으로 계셔서 언제나 마음이 든든하고 기쁩니다. 만일, 회장님이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시면, 더 이상 이 호텔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찮은 청소부의 말이지만, 이것만은 저를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그 날, 하루 종일 신약성경을 읽으면서, 그 다음 날 청소하러 들어 온 청소부에게 이렇게 말 했습니다. <당신이 어제 소개해 준 예수님을 나도, 나의 주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호텔방에서 진기한 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청소부가 일본의 큰 부자, 모리무라 회장을 붙들고 기도해 주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한 것입니다. 저는 그 청소부의 전도의 열정과, 모리무라 회장의 겸손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이루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님이십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 그 분만이 우리에게 생명의 기쁨을 주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꼭, 만나셔야 합니다. 그리하면, 당신의 생애에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2020년 2월 7일, 1157호 3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