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토) 하이델베르크 한인회 (회장 정귀남) 주최로 ‘하이델베르크 한인 문화의 밤’ 행사가 Hermann Maas Haus에서 17시 30분부터 양승현 고문의 사회로 열렸다.
국민의례 후, 정귀남 회장의 하이델베르크 소개가 포함된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하이델베르크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 바로 하이델베르크 성과 대학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였는데, 하이델베르크 성은 약 800여 년 전인 약 1210년경에 세워진 성으로 1618년부터 시작된 30년 전쟁기간 동안 하이델베르크 성은 많은 공격을 받으며 훼손되었다. 이후 복구를 시작하였으나 이어진 1689년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성은 더욱 황폐해졌고, 이후 1764년 번개로 인한 화재는 성을 잿더미로 만들며 또 다시 훼손되고야 말았다. 이후 1890년에 성의 일부인 프리드리히 건물의 일부만 재건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독일 최고(最古)의 대학인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대해서도 소개하였다. 1385년 당시 대학 설립의 권한은 교항에게 있었는데 교황 우르바노 6세로 부탁 설립의 특권을 얻어 1386년 선제후 루프레히트 1세에 의해 설립되었다. 신학, 철학, 법학만으로 시작된 대학은 약 2년 후 의과대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의과대가 추가되던 1388년은 우리나라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재위하던 시기와 맞물리며, 한국의 역사로 보면, 이후 1392년 조선이 건국되고, 1446년이 되어서야 훈민정음이 반포되는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고 했다.
미약했던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애국가에도 나오듯이 하느님이 보우하사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K-POP으로 요즘 독일에 한국어, 한국 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오늘 프로그램에도 포함되어 있으니 많은 성원 부탁드리며,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인회 모두를 대표해 감사드리며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마쳤다.
이후 재독남부한인회장 협의회 최영근 회장의(비스바덴한인회 회장) 축사가 이어졌다.
최영근 회장은 올해가 민주화 운동의 시작인 4.19혁명이 일어난 지 60년이 되는 해라며, 올해 있을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 선거를 비롯한 여러 한인회 관련 선거를 통해 한인들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다음 주가 정월대보름이니, 한 해 희망하시는 소원도 비시고, 그 소원이 모두 이뤄지시는 행복한 한 해,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는 덕담으로 축사를 마쳤다.
이어서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를 대신하여 나윤정 영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나윤정영사는 무엇보다도 최근 모두의 관심과 염려 대상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하여, 손씻기 등의 건강 수칙을 지켜주실 것을 강조하며, 만약에 의심스러운 상황이 생길 경우에는 영사관으로 연락주실 것을 알렸다. 또한 4월에 있을 선거에 대비하여 2월 15일 전까지 선거 신청을 위한 등록을 반드시 해 줄 것과 특히 올해부터 시작된 투표 가능연령이 18세로 하향조정 되었으니, 인지하시고 적극적인 권리행사를 하여 주시길 바라며,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라며, 행복과 건강을 기원 드린다며 격려사를 마쳤다.
이어서 하이델베르크 한인회를 위해 많은 수고와 봉사를 아끼지 않은 이미영 부회장에게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 감사장 수여식이 이어졌다.
이어 내빈소개의 순서를 갖은 후 허정심 회원과 강은정 회원이 준비한 민요 새타령은 문화의 밤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이어지는 앙코르에서는 객석 일부에서도 함께 장단을 맞추며 흥겹게 시작되었다.
이어 하이델베르크의 유명인사인 K-POP 팀 ‘으르렁’ 팀을 대신해 정귀남 회장이 팀의 리더 Seija Beckmann씨의 소감을 대신전하였다. 원래 오랜 시간동안 연습해 오던 곡이 있었으나, 오늘 한인회 분위기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하여, 2주전부터 특별히 준비한 그래서, 약간은 아쉽다며 시작된, K-POP 팀 ‘으르렁’이 준비한 무대는 객석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기에 충분하기만 했다.
이어 뒤셀도르프에서 Korea Restaurant를 운영 중인 전 영남향우회 회장인 오종철 사장이 준비해 온 풍성하고 맛있는 음식에 모두가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만찬이 시작되었다.
만찬 후 시작된 2부 여흥순서에서는 하이델베르크 단비팀 (허정심, 이경희, 정희순)의 진도북춤, 으르렁 팀의 K-POP 댄스, 하이델베르크 대학 태권도 동우회 팀의 태권도 퍼포먼스와 함께 분위기는 점점 최고조를 향해 달렸나갔다.
이어진 복권추첨시간에는 중간 중간 노래자랑과 함께 진행되었는데, 독일인 모녀가 나와 부를 때는 객석도 모두가 하나 되어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날 1등 복권인 300유로가 든 복주머니는 김태자 회원에게로 돌아갔다.
정귀남 회장은 행사를 위해 많은 물품을 아낌없이 찬조해 준 하이델베르크 선물센터의 조춘옥 사장과 롱샴 가방과 복주머니 100유로를 희사해 준 노인회 하영순 회장 등 찬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와 이날 행사준비를 위해 고생한 임원들을 모두 무대 위에 올라오게 하여 소개와 감사인사를 전한 후, 이어지는 폐회사로 즐거웠던 이날의 모든 일정은 막을 내렸다. (편집실)
2020년 2월 7일, 1157호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