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센버그 수용소의 군의관 베스게 (Eberhard Bethge)는, 1945년 4월 9일의 일기를 이렇게 썼습니다.
“ 그 날은 히틀러에 의해서 많은 독일의 장성들이 사형을 당하고 또 외국인들도 사형을 당했습니다. 그 중에, 나의 영혼을 사로잡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히틀러 암살 운동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처형을 받게 된 본회퍼 목사였습니다. 그날 사형집행방식은 총살형이 아닌 교수형이었는데,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죽음 일초 직전의 그의 평화로운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그 장소가 교수대가 아니라, 설교하려고 단상에 올라온 목사의 모습처럼, 얼굴에 평안이 넘치고, 두려움이 아닌, 기쁨이 넘치는 모습이었는데, 오랫동안 사형수를 돌보는 의사를 해 왔지만, 자신의 목을 매달아 숨통을 끊어버릴 올가미 바로 밑에 서서, 저렇게 평안하고, 저렇게 기쁘고, 저렇게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나는 막사에 있는 방의 반쯤 열린 문을 통해, 본회퍼 목사가 바닥에 무릎을 끓고 자신의 주 하나님께 피를 짜내는 지극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 사랑스러운 사람이 기도하는 방식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찌나 경건한지,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고 확신할 정도였습니다. 기도를 드린 다음, 용감하고 침착하게 계단을 밟고 교수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몇 초 뒤에 죽었습니다.
지난 50년간 의사로 일하면서, 그토록 경건하게 죽음을 맞이한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습니다. 죽음 일보 직전에, 어쩌면, 인생의 가장 연약했을 본회퍼의 심장 속에, 확실하고, 분명하게,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었기에, 나치가 그의 목을 매 달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참으로 평안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품에 안길 수 있었습니다. 본회퍼 목사는 가슴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부활을 품었기에, 사망의 화살이 그의 영혼을 뚫을 수 없었습니다. 교수형이 집행되기 직전에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영원한 삶의 시작이다!> “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1906년 2월4일, 독일 브레슬라우의 유복한 가정에서 출생하였습니다. 뛰어난 피아노 연주가였던 그는, 또한 천재성을 지닌 신학자였습니다. 1923년, 17세에 튀빙엔 대학에 입학을 했고, 21세에 베를린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4세에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한 천재였습니다.
그가 남긴 유명한 말들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종교도 라이프스타일도, 신념도 아니다. 그 이상의 어떤 것이다. 종교는 인간이 만든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독교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을 대면하는 것이다. 기독교를 이해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교회에만 국한 된 좁은 영역의 삶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 세상 한가운데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계신다.>
비록, 39세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본회퍼 목사는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된 삶을 살아낸, 행동하는 크리스찬의 전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가 죽기 전, 약혼자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에 동봉한 시가 있는데, 교회의 찬송가로 지금까지 널리 불리고 있어 오늘 여기에 소개 합니다.
<선한 능력으로>
선한 능력에 언제나 고요하게 둘러싸여서, 보호받고 위로받는 이 놀라움 속에, 여러분과 함께 오늘을 살기 원하고,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선한 능력에 우리는 너무 잘 보호 받고 있으며, 믿음으로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밤이나 아침이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또한 매일, 새로운 날에 함께 하십니다.
옛것이,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어두운 날들의 무거운 짐은 여전히 우리를 누르지만, 오, 주님! 내몰려 버린 우리의 영혼에게, 당신께서 준비해 놓으신 구원을 주옵소서. 선한 능력에 우리는 너무 잘 보호받고 있으며, 믿음으로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밤이나 아침이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또한 매일 새로운 날에 함께 하십니다. 당신께서 우리의 어둠속으로 가져오신 그 촛불들이, 오늘 밝고, 따뜻하게 타오르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다시 하나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는 압니다. 당신의 빛이 밤을 비추고 있음을. 선한 능력에 우리는 너무나 잘 보호받고 있으며, 믿음으로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밤이나 아침이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또한 매일 새로운 날에 함께 하십니다. 아멘.
오늘 소개드리는 배성식 아동의 어머니는 아동을 낳은 지 6개월도 안되어서 가출을 하여 현재까지 소식이 없으며, 아버지 혼자서 아동을 양육해 왔으나, 아동을 누가 돌보아 줄 사람이 없어서, 일일 노동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생계에 어려움이 많아 아버지도 함께 시설로 들어와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현재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아동은, 개구쟁이이며, 씩씩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뛰는 것을 좋아해, 날다람쥐처럼 빠릅니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고, 축구선수의 꿈이 있어서 날마다 시설의 형들과 함께, 공차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줄넘기나 물놀이에도 취미가 있어서, 무엇이든지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여, 다치거나 넘어져도, 울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는, 모험심이 있고, 흑과 백을 분명하게 가릴 줄 아는 똑똑한 아동입니다. 어려운 시절에 조금만 도움을 받으면, 앞으로 큰 재목으로 쓰임 받을 수 있는 밝고, 활기찬 아동입니다.
교민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배성식 아동에게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스페인의 왕이 되어야 할 그레나다의 황태자가 종신형을 선고 받고, 한 번 들어가면 절대 나오지 못한다는 두렵고 황량한 해골의 곳이라고 불리는 마드리드의 옛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왕자에게는 오직, 한 권의 책이 허락되었는데, 그것은 성경이었습니다.
음식을 넣어주는 시간 외에는 밤이 되기 전까지 낮에는 하는 일이 없었기에, 수백 번 성경을 읽었습니다. 30년 동안 이 감옥에 갇혀 있다가 감옥에서 죽었습니다. 후에 일꾼이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왕자가 손톱으로 써놓은 성경구절을 발견했습니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시편 118편 8절.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부디,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을 끝까지 신뢰함으로, 인생의 큰 승리를 거두시기를 기도 합니다. 교민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죽음은 끝이 아니다. 영원한 삶의 시작이다.
<본회퍼 목사님의 마지막 말씀>
2020년 8월 7일, 1181호 3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