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부 60주년을 맞은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의 고국방문 여행기 (2)

송경애

참여 인원 : 고창원, 권혜자, 김계수, 김동경, 김순란, 김연순, 김철환, 김현숙, 김현진, 김혜영, 박갑훈, 박경숙, 박계순, 박미령, 박소향, 박영옥, 송경애, 심동간, 심동수, 여부덕, 유명자, 이미란, 이수만, 이숙희, 이영우, 이영희, 이원희, ,이유환, 이효승, 이효정, 임대성, 장옥, 정명열, 정운숙, 최미순, Dr. Gaede, [존칭생략, 가나다 순]

3일차 아침은 자유롭게 먹었다. 어제보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 입맛이 좋았다.

박소향 사무총장께서 나에게 우리의 여행 5박 6일을 기록해주었으면 하고 물으신다. 당연히 처음에는 “안 써요” 했지만, 완강히 거부를 못하고 “예.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부담은 되었다. 그 많은 사람 중에 하필이면 나를…

어제까지 중요한 정보를 주던 여직원은 보이지 않고 여직원 대신 남자직원으로 교체되었다. 남자직원이라 그런지 여직원만큼 살갑진 않았지만 새로운 것을 보고 배웠다고 얘기를 전하면 쑥스러워하면서 귀엽게 웃어주었다.

춘천에서 태백으로 이동하기에 짐을 버스에 넣고 자리는 어제와 같이 앉았다.

치악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 치악휴게소는 강원도 원주시 실림면 금창리 500에 위치한 중앙고속도로 상에 양방향 고속도로 휴게소 험준한 치악산 자락 아래에 위치로 화장실은 가장 평범하다.

강원도에 위치한 태백은 태백시로 부른다. 시민은 46715명(2015년 기준)이고, 면적은 303,5km²이다.

태백에서의 오늘 일정은 파독 광부 기념관에 들리기로 했지만, 먼저 식당에서 정용기 부시장님과 보양식인 삼계탕으로 식사하였다. 환영사 이전에 파독 광부의 실태를 인쇄해 오셔서 주었다. 그리고 그동안 어려움도 극복하고 외국에 나가 애국자로서 본보기가 되고 나라의 경제발전에 한없는 공로하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셨다.

사진을 찍고 맛있게 시식하였다. 인삼, 찹쌀, 대추, 밤을 넣은 보양식 삼계탕을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황지연못으로 이동했다. 황부자의 방앗간 이야기는 황지연못은 상지 중지, 하지로 3개의 연못으로 나눠 상지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소굴로 하루 5000톤의 물을 용출해 이물을 황지천을 이루고 낙동강과 합류하여 경북, 경남 및 부산광역시를 거쳐 남해로 흐르는 낙동강의 근원지이다.

황지연못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 황지동에 있는 못 낙동강의 발원지 예전엔 마을 전체가 큰 연못이었는데 지금은 어느 집의 작은 멋진 정원이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황부자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하여 황지(黃池)라고 부른다고 한다. 황부자 전설은 옛날에 욕심 많고 심술궂은 황부자가 살았는데, 어느 날 황부자의 집에 시주를 요하는 노승에게 시주 대신 쇠똥 한 바가지를 담아주었다. 이를 본 며느리가 방아를 찌던 쌀을 주며 용서를 빌었다.

노승은 며느리에게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며느리는 가는 도중 뒤를 돌아보게 되면서 바위가 되었다. 그래서 황부자가 살던 집은 물에 잠겨 연못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파독광부 기념관 및 철암 탄광 역사촌은 강원 태백시 청암동 옛 철암 농협 1층에 개관하여 파독 광부 7936명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하여 2019년에 기념관을 개관하였다.

파독 광부 7936명은 도계, 삼척 태백에서 탄광에 대한 지식이 없기에 독일로 갈 광부들에게 광산 작업을 실습을 하던 곳이다.

철암 탄광 역사관은 1980년대에 탄광사업이 번성했던 철암 탄광 일대에 조성된 곳으로, 철암역 탄광촌의 과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탄광촌의 생활모습을 다양한 형태로 전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파독광부들에겐 매우 뜻 깊은 곳이다.

1963년 12월 22일 서독 Düsseldorf 공항에 한국인 파독 광부 1진 123명이 처음 독일 땅을 밟았다. 당시 국민소득이 1인당 87달러, 이들은 독일서 연 5000만달러 국민총생산 2%에 달했던 금액을 보냈다. 파독 광부 합격자 18%가 대졸자였다. 간호사와 같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이 박물관에서 특별히 유리 칸에 눈길이 간 곳이 있었는데, 황규숙 간호사에 대한 부분이다. 파독 간호사로 베를린 Wald 병원에서 근무하셨다 해서 더욱이 반가웠다. 생생한 증거로 그분의 개인 소유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종이에 싼 흙이 전시되어 있었다. 본인의 것도 아니지만 누군가 가져간 흙이어서 차마 버릴 수 없어 간직한 것으로 기념관에 비치되었다. 그 흙의 주인은 현재 미아리에 거주하고 있는데, 껴안을 때 힘이 엄청 대단했고 16년 전부터 한국에 들어오셔서 거주하시는데 한국이 좋다고 한다.

관람을 마친 우리는 이곳에서 버스 2대 중 한 대만 사용하기로 하고, 가방을 사용하기로 한 버스로 옮겼다. 그런데 그 전 버스 위에 놓아두었던 물건을 안 가져왔다는 것을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어서 너무 놀랐지만 다시 되찾을 수 있어서 놀랬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버스는 울진으로 이동하였고,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상소정님을 소개할 때 너무 재미있게 소개해 주셔서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 아침 여행을 출발하기 전 울진 덕구 온천 spa world에서 목욕을 한다고 안내 전달을 받아 목욕 가방 하나를 따로 준비를 했다. 참석여부는 자유였지만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자연 용출 온천으로 약 알칼리성 온천이라 들었다.

응봉산 중턱에서 흘러나오는 온천수는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근육통에 좋다고 한다. 자연 온천으로 일 년 내내 42.4℃를 유지하는 자연 온천수로 수영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주소: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924 덕구 온천로). 응봉 산 중턱에서 저절로 솟구치는 맑고 깨끗한 자연 용출 온천수로써 2009년 국민 보양 온천으로 지정되었다.

수영할 곳이 있는지 몰라서 수영복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 온탕 속에 들어가 목욕만 하기로 했다. 수건은 한 장씩, 비누와 샴푸는 공동 사용으로 벽에 고정된 것을 사용하였다.

덕구 온천은 사실 비누가 따로 필요 없고 “온천이 끝난 후 아기피부가 되어 나온다”고 들었다. 1시간의 여유를 주며 귀중품은 안내자에게 맡기라고 강조했다.

신발장과 옷장 열쇠를 받아 남자는 남탕, 여자는 여탕으로 들어갔다. 모두 열탕으로 들어가 피곤했던 몸의 피로를 풀었다. 어떤 이는 사우나로 땀을 많이 흘려 아기피부처럼 되었다고 한다.

1시간 뒤에 밖으로 나오니 3~4명만 밖에 있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얼굴로 미소를 머금고 버스에 올라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우리가 달리던 국도는 7번으로 버스를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김용섭기사님은 과거 씨름선수 출신이라고 가이드 분께서 설명을 덧붙였다.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7번 국도는 경주로 가는 도로로 사람들에게 등뼈 국도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동해안 바다를 느끼는 국도로 최초 개통은 1979년 1월31일이다.

삼척에서 포항까지의 구간 구역 이외에도, 부산광역시(시내) – 경남 양산시(동면 여락리), 부산광역시(정관읍), 경남 양산시(웅산), 울산광역시 – 경부 경주 – 포항시 – 영덕군 – 울진군 –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 동해시 – 강릉시 -양양군 – 속초시 고성군 – 군사분계선을 이어주고 있다..

7번 국도는 부산과 울산의 몇 명 자치구들을 제외한 모든 동해안 지방자치단체를 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 구간은 이론상 8시간 30분의 거리이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 걸린다. 부산 – 울산 – 경주 – 포항구간은 교통체중이 심하여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한 부산 -울산 구간은 7번 국도에서 제일 붐비는 구간이라 한다.

경주로 이동하여 숙소를 정하고 석식을 하게 되었다. 경북 장애인 체전이 열리고 있어 울진 모든 호텔에 숙박할 수 없어 우리 일행은 어쩔 수 없이 경주에 숙소를 정했다. 경주까지는 3시간이 걸렸지만, 숙소가 경주에 있기에 떠나야만 했다.

가이드 분이 준비해 온 얼린 곶감 한 개를 일행들과 아이스크림처럼 같이 시식했다. 머신 곶감 원산지는 일본인데 지금은 오히려 우리나라가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하셨다.

현재 사과, 배는 명절로 비싸고 복숭아는 맛이 없고 수박은 귀하다고 하셨다. 가이드 분의 설명을 듣다 보니 마지막 휴게소에 도착했다.

영산강 유역 평지에 도시가 형성된 분지 지형으로 경주 서천과 만나는 곳에 평지가 형성되어 있어 있다. 경주는 신라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도시이다.

신라시대에는 경주를 서라벌이라 불렀다. 서라벌의 호수는 17만 8936호. 인구는 90만에 이르렀다고 한다.

경주는 관광지로 경주 불국사, 첨성대, 석굴암, 경주국립박물관, 다보탑, 경주 양동한옥마을, 안압지, 월정교 등이 있으며 야경이 아름답다.

경주의 특산품인 황남도에 황남빵(팥앙금 빵)은 경주시의 유명한 만주계열 특산물 과자 이름 빵이라 했다. 제과류로 경북 지정명품이다.. 경북 뿌리 기업 경주시 지정 전통음식 최영화씨가 중간에 둥그런 모양으로 도장을 찍은 것이 오리지널 특허로 황남빵으로 부른다.

한편 또 다른 경주의 특산품으로는 한우가 있다. 강원도는 강원도 한우가 1위라 하지만 경주 한우가 1위다. 저녁으로 한우비빔밥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생신을 맞이하신 김계수박사님께서 저녁을 사셨고 케이크 초 행사를 마무리한 후 다 같이 케이크 한 조각씩 나눠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어두워진 도로를 이동해 경주 commodore Hotel에 도착했다. 가방은 그대로 필요한 것만 꺼냈고 며칠 동안 여행으로 손에는 지역 별 기념품으로 선물이 많아졌다.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1341호 22면, 2023년 1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