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일본 영토 주장’ 전시관 내년 1월,
7배 확장 이전

기존 100㎡에서 700㎡로 넓어져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일본 정부의 전시관인 ‘영토·주권 전시관’을 내년 1월에 7배 규모로 확장해 이전한다.

에토 세이이치 영토문제담당상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도쿄 히비야 공원 내의 시세이회관에 있는 ‘영토·주권 전시관’을 도쿄 도라노몬에 있는 민간 빌딩으로 내년 1월 21일에 확장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시관 규모가 100㎡이지만 새로 이전하는 전시관 넓이는 700㎡에 이른다. 에토 영토문제담당상은 “전시관을 보다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일본 주장의) 발신 거점이 되도록 관계 부처와 연계해 나가면서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미야코시 미쓰히로 당시 영토문제담당상도 기자회견을 통해 ‘영토·주권 전시관’의 확장 이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월에 문을 연 ‘영토·주권 전시관’은 일본 중앙 정부가 직접 도쿄 도심에 운영하는 첫 영토 문제 홍보 시설로 주목을 받았다. 독도뿐 아니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러시아와 영토 분쟁이 존재하는 쿠릴열도 남단 섬들(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 주장을 홍보하고 있다. 이전되는 전시관에는 쿠릴열도 남단 섬들을 일본이 점령하고 있을 때 섬에서 촬영된 사진과 이곳에 살았던 일본인들 영상 전시가 기획되고 있다.

일본은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한 ‘다케시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해마다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는 지난달 11일 에토 영토문제담당상을 예방해 ‘영토·주권 전시관’ 이전에 따른 전시 강화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전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전시도 이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 27일. 1152호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