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한인회 설 잔치

다함께 하는 민속 잔치로 흥겨운 설 잔치

도르트문트.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도르트문트 한인회(회장:김남숙)가 1월25일 설 잔치를 열었다.

도르트문트 소재 괴테 김나지움 대강당에서 17시부터 열린 설 잔치는 고운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로 설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 속에서 흥겹게 진행 되었다.

도르트문트 한인회 설 잔치는 여느 한인회 설 잔치와는 달리 민속 놀이로 참석자 모두가 함께 흥과 정을 나누는 따뜻한 잔치가 되었다.

최월아 고문의 사회로 시작된 잔치에서 김남숙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다산, 근면을 상징하는 쥐의 해를 맞아 내공을 크게 쌓아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모든 일이 술술 풀리고 여유와 안정감을 찾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아울러 가정 위에도 사랑과 평안이 가득하길 빌며 서로 만나 반갑고 기쁨으로 가득차는 시간이 되기를 염원하며,잔치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않은 임원, 회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최월아 고문 역시 잔치를 위해 애쓴 김남숙 회장에게 큰 박수를 보내자는 제안을 했고 참석자들은 김남숙 회장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도르트문트 한인회는 신선감이 있어 보인다는 말과 함께 변화되는 한인사회에 고령화된 1세대들의 뒤를 이어 차세대들이 한인회를 이어가는 모습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독일 현지인들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매우 뜻 깊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는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본 분관의 협조로 의미 있는 행사를 할 수 있었으며, 동포들의 협조로 전국체전에 참가 할 수 있었다며, 이제 새로 시작하는 새해를 맞아 무거운 마음은 모두 털어버리고 서로가 배려하며 아끼는 동포사회가 되길 희망했다.

김남숙 회장을 비롯해 임원,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각 가정 위에도 좋은 일만 일어나길 염원했다.

축사 마지막으로 6개 단체에서 행사를 하는 데 특별히 도르트문트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하자 최월아 고문은 박 회장의 열정과 성의에 큰 박수를 보내자며 박수를 유도했다.

이어서 본 분관 남용대 영사는 격려사를 통해 설날 행사에 초대되어 영광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한 뒤 경자년 새해를 맞아 지혜로 슬기롭게 모든 일을 풀어 나가기를 기원했다.

특히 도르트문트 한인회는 결속력과 우애가 강한 한인회로 앞으로 열릴 국제문화 페스티발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관 사업 위에도 관심과 격려를 당부하는 한편 4월15일로 예정된 총선에 적극 참여 해 줄것을 당부했다.

최월아 고문은 먼 길을 찾아온 남용대 영사에게도 박수를 쳐달라며 참석자들에게 격려를 당부했다.

내빈 소개에 이어 한글학교(교장:강효정)어린이들의 세배가 있었고 1부 순서 마지막으로 건강을 기원하는 오민영 부회장의 건배가 있었다.

임원과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시작된 2부 행사 역시 최월아 고문이 진행했으며, 최 고문은 내년이면 도르트문트 한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게 된다고 도르트문트한인회를 소개했다.

5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회원들은 어쩌면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났다며, <우리가 가족이다>를 힘차게 외치며 다시 한 번 건배를 했다.

첫 순서로 지금 한참 손주를 키우며 손주 재롱에 흠뻑 빠져있는 1세대들을 상대로 “도리 도리”, “곤지 곤지”, “잼잼” 게임을 하며 웃음바다를 만들어 나갔다.

60,70을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도리도리”를 하며 중간에 박수까지 쳐야하는 제법 어려운 게임으로 참가자들은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서 제기차기, 화장지 높이 불기, Dat게임, 콩주머니 던지기 등 다양한 게임은 행사에 참석한 모든 회원들이 함께 즐기는 유쾌한 놀이가 되었다.

우리가요 <만남>을 멋지게 부른 로렌조씨는 큰 박수를 받았고, 이어지는 신나는 춤파티와 노래자랑이 계속해서 진행되는 가운데 행사장은 어느새 고국의 고향마을이 되었다.

게임이 진행 될 때마다 간장, 고추장, 떡국떡, 라면, 쌀이 푸짐하게 참가자들 손에 들려졌고, 이들을 응원하는 객석 역시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어야 했다.

회원 모두가 민속 잔치로 하나가 되어 어우러진 도르트문트 한인회 설 잔치는 김남숙 회장의 안전 귀가 당부 인사와 함께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회원들끼리 모여 오손 도손 가족 같은 분위기로 풍성한 설 잔치를 이루어낸 도르트문트 한인회는 <우리가 가족이다>라는 건배사처럼 한가족이 되어 따듯한 설을 보냈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2020년 1월 31일, 1156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