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국경을 넘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한국입양동포와 함께하는 북한인권 및 한국현대사 세미나 개최

에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회장 고창원)는 지난 4월13일(토)10시30분, 에센에 소재한 한인문화회괸(meistersingerstr.90,45307 Essen)에서 “시대와 국경을 넘어” 라는 주제로 한국입양동포와 함께하는 북한인권 및 한국현대사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북유럽협의회 이경민 차세대소통분과위원장 사회로 1부 순서가 국민의례로 시작되었다. 고창원 북유럽협의회장은 인사에서 입양동포들이 함께한 행사에 KDA회원들과 많은 분들의 참석에 감사해하며 오늘 세미나를 통하여 입양동포들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대화하고 훌륭하게 성장한 입양동포들이 지닌 다양한 시각을 함께 공유하게 될 김정빈대표의 발제에 큰 기대를 갖고 있음을 전했다.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 한정일 공사참사관은 격려사를 통해서 고창원 북유럽협의회장과 평통위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한국입양동포들과 함께하는 북한인권 및 한국현대사 세미나는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로 준비 된 것으로 믿으며 오늘 순서에 포함된 김치, 영화관람, 또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토론을 통하여 서로의 삶을 보듬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임을 바랐다.

이어 김정빈 독일 한국입양동포협회 대표의 발표 및 발제순서로 들어갔다.

김 대표는 북유럽협의회에서 뜻깊은 세미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준 점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독일 내 한국입양동포 현황 소개와 자신이 북한여행을 통해 본 북한주민의 삶에 대한 인상과 북한인권의 현재 상황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김정빈(독일성명 한슈타인 팀)대표는 단체소개에서 입양인 관련 문제의 모든 영역을 다루고 있는 KAD(der Koreanische Adoptierte in Deutschland)는 종종 입양인들에게 조차 외면되는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바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이라며 생물학적 가족과의 단절은 평생 감정적 상처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김대표는 지적했다.

우리 대부분은 가족의 사랑을 잘 알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적잖은 입양동포가 심리적, 정서적 부담을 안고 살아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 나가고자 상담, 워크숍 및 관련 주제에 대한 나눔과 특히 한식, 어학 수업 등,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인근 스칸디나비아 국가, 네덜란드, 프랑스, ​​스위스에 파트너 조직과 협력하고 있으며 국제네트워크인 IKAA(국제 한인 입양인)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어 북한의 인권실태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인권단체로 국제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인권 단체 <SARAM”(사람)>을 소개했다. 김대표는 독일에도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이들이 있으며 그 구심점이 되고 있는 <사람>은 분단을 극복한 독일인들과 동포들의 경험은 한반도의 미래와 통일의 근간을 구축하는데 꼭 필요한 자산임을 주장했다.

김대표는 한국 현대사의 큰 흐름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가운데 한반도가 장기간에 걸쳐 강대국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민주화와 경제발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성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더 폭넓은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남북한의 김치를 체험하는 시간을 고정아 문화홍보위원 지도로 진행되었다.

고위원은 김치의 유래, 남북한 김치의 차이점과 김치 담그는 준비과정을 설명하는 가운데 입양동포 20여명이 실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입양동포들은 자신이 버무려 완성한 김치를 두 상자씩 귀가길에 지참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으며 뷔페점심식사시간에는 손수 담근 김치들을 맛보며 자신들의 남다른 솜씨에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축하공연으로 독일의 권위 있는 합창대회에서 우승, 그 명성이 자자한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지도: 정나래)단원인 Anna Mile와 Amani Monthe 단원이 “보리밭”, “홀로 아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듀엣으로, 앵콜로 참석자 모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손에 손을 집고 한반도통일을 기원하며 힘차게 합창하였다.

이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을 관람하였다.

영화 속에서 비쳐진 인간의 감성과 시대적 상황, 가난과 성공, 희생과 헌신, 남쪽으로 피난 중에

잃은 가족의 일원이 미국으로 입양되었다가 가족을 만나는 극적인 장면은 입양동포들의 마음을 더 흔들어 놓는 듯 보였다. 기나긴 피난민행렬, 광부와 간호사 파독과 월남전 참전, 그리고 이산가족 이야기, 영화는 우리 현대사 속에서 결코 잊혀저서는 안될 한 세대의 애환이기에 큰 공감과 감동을 가져다주었다.

영화관람 후, 이경민 차세대소통분과위원장과 정은비 문화분과위원장의 진행으로 영화 속에서

본 한국현대사의 증인들인 1세대와 입양동포들이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6명의 입양동포들은 프랑스, 네델란드, 독일 기정에 입양되었던 당시 상황, 출생 후, 영아에서 유아시대 기록이 없어 어려움을 겪은 경우, 성장하며 남몰래 간직해야만 했던 사연들을 소개하여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독일에서의 이산가족 직간접적인 경험공유 및 한반도의 이산가족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었다.

함께 자리한 1세대 윤행자 재간협 고문은 독일에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직 가족들을 위해 고생하며 모든 것을 감수했던 세대들의 시간들은 이제 자랑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며 보상 받은 듯이 기쁘다. 며 항상 희망적인 사고를 가지고 어려운 이웃도 함께 살피며 보람된 삶을 이어나가게 될 것을 당부했다. 김거강 회장(레버쿠젠한인회)역시. 나름대로 겪고 이겨낸 어려움과 간호사들의 긍지로 잘 버티어 나온 삶의 여정을, 윤용근 체육인은 독일에 와 수많은 일들을 전해들었다. 며 광부와 간호사들 사이에 특별났던 고난의 사건과 사랑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지하광산에서 당한 사고 후에 즉시 귀국길에 오른 사연, 힘들었어도 고국의 가족과 동료애로 잘 버틸 수 있었던 보람된 기간이었다는 등, 1세대들의 체험담이 들려지고 젊은 입양동포들이 앞으로도 동포사회와의 빈번한 만남, 그리고 서로에게 용기를 건네고 의지하며 아름다운 삶들을 꾸려 나가 줄 것을 바랐다.

입양동포들은 입을 모아 어르신 세대에서 지난 역사를 볼 수 있는, 그리고, 문화공간으로 회관을 마련한 일에 감사와 경의의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재독동포역사자료실 방명록에 Eine beeindruckende Leistung der Krankenschwestern und Bergarbeiter aus Korea. Besonderen Dank, in Namen der Koreanischen Adoptierten in Deutschland fuer die herzliche Aufnahme. Tim Hanstein(김정빈) 이란 글을 남겼다.

마지막순서로 단체사진 촬영후에 세미나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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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는 북유럽협의회 박소향간사, 한기숙 스칸다나비아지회장, 정안나 함부르크분회장, 김우선 뒤셀-본 분회장, 심동간 부회장, 김계수박사. 유상근향군회장, 김옥순재간협고문 등, 많은 이들의 참석하여 입양동포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보였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359호 8면, 2024년 4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