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여성회, 월례회로 온라인 영화 감상

함부르크. 2월 18일 함부르크 여성회(회장 최옥희)는 독일 지역의 코로나 록다운 상황에서 대면으로 만날 수 없는 회원들과 줌 온라인 월례회를 개최하여 영화를 단체 관람하고 영화감상을 나누었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 상황에서 여성회는 전화, 카톡 그리고 화상회의로 소식들을 나누며 비대면 회의를 해왔다.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져 사람들이 만나는 것이 가능해지자 지난 6월 알스터 호수 건강 걷기운동 모임을 기점으로 매달 로키 슈미트 정원, 함부르크 항구 산책모임을 하는 등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코로나 기간에 자칫 고립과 외로움에 빠질 수 있는 1세대회원들을 격려하고 함께 운동하는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바깥에서 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11월 독일지역은 다시 코로나 2차 유행으로 록다운 되었고 3월 초까지는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1명 이상을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온라인회의를 통해 임원들이 비대면으로 회원들이 모일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 바, 함께 모여 한국 이민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다.

저예산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 얘기를 담은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한다. <미나리>는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하는 ‘2020 올해의 영화’에 선정되는 등 영화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과 한국 배우 한예리가 이민자 부부로 출연하며 윤여정이 이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역을 맡았다. 영화는 선댄스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59관왕을 기록했으며 골든 글로브상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전통적인 할머니와는 좀 다른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한 윤여정은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라 수상이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한국 이민자 가정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한인들이 먹는 야채를 심어 성공하고자 하는 남편, 병아리 감별사 일을 하며 힘들게 일하는 아내 그리고 미나리씨를 뿌리며 미나리는 누구나 뜯어먹을 수 있게 잘 자란다는 말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과 손주들이 아름다운 한편의 영화로 잔잔하게 디아스포라 한인들에게 그리고 많은 이민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날 여성회 회원들도 영화를 보고 난 후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라며 친정 엄마에 대한 부분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은 어디에서나 똑같았다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1208호 10면, 2021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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