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보여행 길 (12)
-Hünenweg –

통계에 의하면 최소 삼 천만 독일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하이킹(Wanderung)을 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청소년들도 숲과 초원을 가로질러 도보로 하는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마브르크 대학의 하이킹에 대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연령층 중 자전거 타기와 인라인스케이팅보다 하이킹이 더 인기 있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하이킹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순례의 길처럼 등산화, 비옷, 선탠크림 그리고 지도와 약간의 비상식품 정도로 준비할 것이 많지 않으며, 여행비도 저렴하며 걷는 사람이 자연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독일 내에서 걷기에 가장 아름다운 여행길을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 걸어보시길 바란다.


Hünenweg

“Hüne” 이라는 단어는 “Riese”(거인, 거대한 것)를 의미하는데, 이 여행길에 이 단어가 붙은 이유가 있다. 이 여행길 곳곳에서 거인의 힘으로 만 옮길 수 있을 듯한 고인돌과 같은 거대한 돌무덤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석기시대에 만들어져 4000년이 된 이 돌무덤들은 독일 내에서 유일하게 이 곳에서 만 볼 수 있다.

니더작센주의 오스나부뤽(Osnabrück)에서 출발하여 북해에 인접한 Papenburg까지 184.5km의 길이를 가진 이 길은 북쪽으로 갈수록 평평해지는 독일지형의 특색으로 오스나부릭 근처 약간 비탈진 길을 지나면 대체로 걷기에 쉬운 평지길이다. 길 표시로는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의 “h”가 그려져 있다. 8단계로 나누어진 코스는 매일 최저 19km에서 최고 30km를 걷도록 되어 있다.

고산지대를 걷는 맛이 땀을 흘린 후에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상쾌함이라면, 자칫 심심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평지에 위치한 Huenenweg은 전원의 평화와 독일 중북부 지역의 특색중 하나인 하이데가 피어 있는 숲, 중세시대에 지어진 수도원과 후기 바로크 양식으로 유명한 Clemenswerth 의 멋진 성, 그리고 신석기시대부터 방문객을 기다리는 신비로운 고인돌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길이다.

이 길은 니더작센주에서 하노버, 브라운슈바익 다음으로 큰 도시인 오스나브뤽의 중심인 라트하우스 앞에서 시작된다. 웨스트팔렌의 평화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이 라트하우스는 1648년에 지어졌다. 길은 여러 개의 탑을 가진 작은 수도원이자 성지 순례지인 Rulle를 지나 면방직의 전과정을 볼 수 있는 체험박물관이 있는 Bramche를 경유하게 된다.

Giersfeld에서부터 고인돌을 만나게 되는 데, Ankum과 Berg 사이 Hekese에서는 100m나 되는 긴 돌무덤들이 있다. 1608년에 만들어진 Bippen 자치도시의 방패문양에는 고인돌 그림이 그려져 이 지역을 상징하고 있다. 돌무덤들은 나중에 6. 7. 단계에서도 볼 수 있는데 Gross Berssen의 돌무덤은 숫적으로도 많아서 “왕의 무덤”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으며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Laehen과 Soegel 사이는 특히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인데, Hueven에는 독일에서 유일하게 물과 바람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방앗간이 있다. 16세기에 지어진 물레방아는 화재로 소실된 이후 19세기 초에 다시 재건되었고 풍차는 19세기 중엽에 지어졌다.

Soegel 근처의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성인 Clemenswerth는 지방 귀족들이 사냥시즌에 만나던 장소로서 200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해마다 이 곳에서 가든축제가 열린다.

Hünenweg 이 끝나는 도시인 Papenburg는 독일에서 가장 긴 습지에 형성된 가장 오래 된 도시로 유명하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작은 수로들 위에 줄지어 배들이 서 있고, 수로 옆의 잘 가꾸어진 정원들은 네덜란드의 풍경을 떠오르게 한다. 이 파펜부르그 라트하우스 앞에서 Hünenweg의 여행은 끝난다.

이 길은 1920년부터 도보 여행길로 만들어졌는데 새로 길을 만들면서 의식적으로 기존의 아스팔트 길을 없앴다고 한다. Ems강이 흐르는 Emsland 지역에서는 아스팔트 길이 20% 미만이다. 그리고 길표시판도 2000 개 이상을 설치했다.

원하는 사람은 “Wanderabzeichen” (도보여행 완보 증명서)를 지나가는 동네의 레스토랑이나 가게, 지자체 사무실에서 받을 수 있다.

8단계의 길은 다음과 같다.

  • Östringer Mühle – Bramsche 25 km.
  • Bramsche – Ankum 31 km
  • Ankum – Berge 26 km
  • Berge – Haselünne 28 km
  • Haselünne – Lähden 14.5 km
  • LähdenHüven – Sögel 20 km
  • Börger – Surwold 18.5 km
  • Surwold – Papenburg 21 km

1185호 33면, 2020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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