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보여행길 (23)

Kandelhöhenweg

통계에 의하면 최소 삼 천만 독일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하이킹(Wanderung)을 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청소년들도 숲과 초원을 가로질러 도보로 하는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마브르크 대학의 하이킹에 대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연령층 중 자전거 타기와 인라인스케이팅보다 하이킹이 더 인기 있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하이킹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순례의 길처럼 등산화, 비옷, 선탠크림 그리고 지도와 약간의 비상식품 정도로 준비할 것이 많지 않으며, 여행비도 저렴하며 걷는 사람이 자연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독일 내에서 걷기에 가장 아름다운 여행길을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 걸어보시길 바란다.

Kandelhöhenweg

슈바르츠발트를 가로질러 Renchtal의 Oberkirchen에서 시작하여 Mooskopf, Gengenbach, Waldkirch, 근처 Elztal과 이 지역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Kandel을 지나 St. Peter를 통과하여 슈바르츠발트 메트로폴인 프라이부르그에 이르는 112km의 거리이다. 걷는 사람의 취향대로 프라이부르그에서 시작하여 거꾸로 걸을 수도 있다.

이 길은 1935년에 공식적으로 도보여행길로 인정되어 그 이후 슈바르츠발트 동호회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흰색 바탕에 빨간색 마름모 모양에 “K”자가 적혀 있는 표지판이 5단계로 나누어져 있는 각 코스를 따라 방향을 가르쳐준다. 각 단계는 최저 19km에서 29km까지, 매일 평균 다섯 시간을 최저 해발 180m에서 최고 1242m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걸어야 함으로 초보자들에겐 걷기에 그리 만만치 않은 길이다.

1단계의 Mooskopf (871m)나 5단계의 Rosskopf (737m) 위에 전망대가 있어 구름이 지나가는 멋진 풍경들과 멀리까지 산들이 겹쳐있는 전망을 즐길 수 있다.

1242m로 중부 슈바르츠발트에선 최고 높은 봉우리인 Kandel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땀을 흘려야 하지만 멀리 라인평야와 Kaiserstuhl 그리고 Vogesen까지도 보이는 멋진 전망들이 기다리고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행글라이더를 타고 침염수림들이 깊은 바다를 연상케하는 검은 색 숲 위를 날아 , 온갖 꽃들이 피어있는 연초록의 초원 위에 상륙하는 즐거움도 가질 수 있다.

유명한 Westweg 보다 더 서쪽에 위치한 이 길은 비교적 짧은 거리이지만 어떤 길보다 더 다양한 변화와 걷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길이다. 여러 개의 계곡을 통과해서 다시 가파른 산을 올라가야 함으로 여러 번 땀을 흘려야 하지만 슈바르츠발트에서 만 볼 수 있는 검은 숲들과 초원, 그리고 작은 마을과 오래된 농가들로 이루어진 풍경들은 휴식을 찾는 도보여행객들에게는 이상적인 장소이다.

로마와 켈트족 유산인 Bergle로 유명한 Gengenbach에는 8세기에 건립된 베네딕트 수도원이 있는데 고딕과 바로크 양식이 겹쳐진 낭만적인 건축 양식의 교회가 유명하다. 성벽과 종루와 문들로 이어져 둘러싸인 전통적인 중세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한 가운데에 시청과 돌로 된 기사가 서 있는 분수대가 있다.

Mooskopf 정상에는 1890년 슈바르츠발트 동호회에 의해 건립된 전망대가 서 있는데 1999년 폭풍 로타에 의해 주위 나무들이 벌목된 이후 지금은 탑 주위가 황량한 모습이지만 덕분에 멀리서도 전망대를 볼 수가 있다.

이외에도 천년의 역사를 가진 St. Peter는 수도원 마을로서 1093년에 이미 기록에 나와 있는 낭만적인 바질리카와 로코코 양식의 도서관이 유명하다. 베네딕트 수도원이 있으며 좋은 공기로 독일에서 인정하는 휴양지이다. 그리고 휴양지이며 동시에 와인생산으로 잘 알려진 아름다운 Glottertal, 오르겔 제작으로 수백 년 전통을 자랑하는 Waldkirch 등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곳들이다.

5단계의 길은 다음과 같다

  • Oberkirch – Gengenbach 26km
  • Gengenbach – Höhenhäuser 28,4km
  • Höhenhäuser – Waldkirch 23km
  • Waldkirch – St. Peter 18km
  • St. Peter – Freiburg 20km

1196호 33면, 2020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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