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문정 상담사가 소개하는 심리운동: 심리운동을 통한 가족 유대감 형성

한국심리운동사협회 (회장 서연태.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명예교수)는 2015년 설립 이후, 2016년부터 매년 독일을 방문하여 심리운동 지원센터 (Kiphard Förderzentrum), 노인 요양 시설(Altersheim), 특수학교 (Förderschule) 등 다양한 현장에서 심리운동을 직접 체험해 오고 있다. 이러한 연수는 독일의 심리운동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그 가치를 한국에 소개하기 위한 뜻깇은 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연수에는 한국심리운동사 협회 주관으로 건양대사이버대학교, 나샤렛대학교, 한신대학교 전공 교수진과 다수의 특수교육센터 센터장들이 함께 참여해 전문성과 의미를 더했다. 연수는 2월 8일 Rüsselsheim에 위치한 Helen-Keller-Schule에서 독일의 장애인 교육의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로 시작되었으며, 그 이후 10 일간 Nordrhein-Westfalen 지역의 심리운동 공인 유치원MOVERE-KITA LÖWENZAHN (Hamm)을 비롯한 다양한 심리운동 기관을 방문하며 독일의 심리운동 접근과 실제 적용 사례를 심도있게 살펴보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연수의 주요 목적은 특수체육 및 재활체육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개별화된 심리운동 접근뿐만 아니라 장애인 공동체 마을과 생애 주기에 맞춘 자립 지원의 사례를 직접 살펴봄으로써 이를 한국의 재활 및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통찰을 얻는데 있다.

아울러 이번 한국심리운동사협회 강의를 준비하며,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들에게 심리운동을 통해 ‘좋은 가족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작은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이에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꼐 실천할 수 있는 심리운동 5가지를 소개하며, 이러한 신체 활동이 가족 간 소통과 유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심리운동 프로그램이 교민 가정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기를 바란다.

심리운동을 통한 가족유대감 형성

심리운동은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풍부하게 제공한다. 언어적 대화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체 활동을 매개로 부모와 아이가 소통함으로써, 언어적•비언어적 소통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서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럽게 가족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 특히 부모 혼자만의 시도가 아닌, 전문가와 함께 이루어지는 심리운동은 보다 긍정적인 양육 및 교육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는 발달 단계와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며, 성장 과정 속에서 부모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복잡하고 새로운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혼란을 느끼거나, 새로운 부모 역할에 대한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양육하려 하더라도, 그 방법이 항상 아이에게 적절하게 맞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심리운동은 신체적 접촉과 공동의 움직임을 통해 부모와 아이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는 아이의 상황을 관찰하는 관찰자이자, 함께 참여하는 ‘팀원’으로서 아이와 움직이며 감정과 반응을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은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는 일방적인 배움이 아니라, 아이 또한 부모를 이해하게 되는 상호적인 관계 형성의 과정임을 보여준다.

부모와 아이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운동 5가지

  1. 거울 놀이
    • 부모와 아이가 마주 서거나 앉습니다.
    • 한 사람이 천천히 몸을 움직이면, 다른 사람은 거울처럼 그대로 따라 합니다.
    • 역할을 바꿔가며 진행합니다.
  1. 터널 통과 놀이 (신체 접촉•신뢰)
    • 부모가 다리를 벌려 터널을 만들거나, 이불•쿠션으로 길을 만듭니다.
    • 아이가 기어가거나 굴러서 통과합니다.
    • 아이가 원하면 부모도 아이가 만든 터널을 통과합니다.
  1. 함께 균형 잡기 놀이
    • 한 발로 서기, 손을 잡고 균형 잡기
    • 쿠션 위에서 같이 서 보기
    • 서로 기대어 균형 유지하기
  1. 이끌어 주기 놀이 (리더 바꾸기)
    •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천천히 공간을 이동합니다.
    • 다음에는 아이가 부모를 이끕니다.
    • 눈을 감고 천천히 걸어도 좋습니다(안전 주의).
  1. 가족 스트레칭 & 이완 놀이
    • 바닥에 누워 크게 숨 쉬기
    • “풍선처럼 부풀기 → 바람 빠지기” 놀이
    • 부모가 아이의 등을 부드럽게 눌러 주며 호흡 유도합니다.

    놀이 시 유의사항: 놀이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가 ‘잘하도록’ 하려 하거나, 교정하거나 지시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움과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며, 이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반복한다면, 아이의 신체•정서 발달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편안한 일상과 건강한 가족 관계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아이와 함께 틈나는 시간마다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여러 번 하다 보면 점점 재미가 생기고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다음 회에는 놀이 활동의 의미와 효과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교육 & 가족 상담사 배문정: mjbea76@web.de

    1447호 14면, 2026년 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