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 제38차 정기총회 개최,

에센. 재독한인총연합회는 지난 4월 18일 독일 에센 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 Str. 90, 45307 Essen)에서 제38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회장 후보가 나오지 않아 선출이 무산되고, 감사만 선출되는 등 향후 조직 운영 방향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총회는 김용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문풍호 총무분과위원장이 전체 대의원 107명 중 65명이 참석해 성원이 충족됐음을 보고하면서 개회됐다. 공식 식순에 앞서 재독총연 임원진이 무대에 올라 노유경의 지휘에 맞춰 총연가 ‘자랑스런 재독한인 동포여’ (장순휘 작사, 이병욱 작곡, 정성규 감수)를 합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정성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년간의 활동과 재정 현황을 공유하고, 동포사회의 단합과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먼 거리에서 참석한 대의원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번 총회가 재독한인총연합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보고사항에서는 정 회장의 건강상 이유(목이 잠겨서)로 김용길 사무총장이 사업 및 업무보고를 대리 발표했으며, 정금숙 재무위원장이 재정보고를 맡았다. 김우선 수석감사는 감사보고에서 재정의 투명성과 사업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특히 전국에서 모인 광복절행사에서 사생대회와 K-Pop 행사는 청소년과 젊은 학부모, 어린이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행사였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광복절 행사에서 최근 2년간 체육행사가 열리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체육대회 참가신청을 하라고 했었는데 신청이 없었다며 그래서 모두가 할 수 있는 민속놀이만 하게 되었음을 답변했다.

사업계획 심의에서는 신년 하례식과 삼일절 기념식 및 차세대 우리말겨루기 대회를 이미 치뤘기에, 앞으로 진행 될 7월 청소년 통일캠프, 8월 광복절 기념행사, 12월 행복쌀 나누기 캠페인 등 3가지의 사업이 차기 집행부로 이관될 사업으로 제시됐다.

기타 안건으로는 프랑크푸르트 지역 한인회 활동부활 인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박선유 상임고문의 현재 상황 설명이 있었고, 이에 대한 유제헌 상임고문의 의견 발표 등 논의가 있었다. 이에 김용길 사무총장은 현재 두 개로 나뉘어 있는 한인회의 통합 등, 프랑크푸르트지역에서 원만히 해결된 뒤, 이후 집행부에 통보하면 인준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재독일장애인총연합회의 회원단체 가입 안건이 상정되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강원희 장애인협회 회장은 “장애인협회가 이제 20주년이 되었으며 우리도 총연합회 회원이 되어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 우리가 장애가 있는 것은 우리가 불편할 뿐이지 여러분에게 불편을 드리지는 않는다. 좋은 마음으로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ˮ는 설명이 있었다.

이로써 총연 회원단체는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박소향),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회장 양승욱), 재독일한인체육회(회장 김상근), 재독일장애인총연합회(회장 강원희) 등 총 4개로 확대됐다.

회의록 낭독 후에는 제37대 집행부에 대한 면책이 상정됐으며, 참석자 전원의 박수로 승인됐다.

이어 진행된 제38대 회장 및 감사 선거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선유, 이연우 선관부위원장, 하리라, 나남철, 조윤선 선관위원) 주관으로 선거가 실시됐다.

박 선거관리위원장은 유감스럽게도 이번에는 회장후보가 없다고 발표하고, 감사후보자 추천을 받고 감사선출에 들어갔다. 감사 선거에서는 총 61명이 참여한 비밀투표 결과, 곽용구(23표), 이종원(12표) 김용운(24표)로 1표 차이로 김용운이 수석감사로 선출되었다.

이후 논의된 제37대 집행부 임기 연장 안건은 다양한 의견 끝에 차기 총선까지 1년간 현 집행부가 계속 운영을 맡기로 결정됐다. 정성규 회장은 임기 연장과 관련해 파독근로자 유공자 예우 법안 통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동포사회의 화합과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총회까지 존속하기로 했으며, 신임 감사에게 꽃다발 증정과 단체사진 촬영을 끝으로 총회는 마무리됐다. 이후 하리라 목사의 식사기도와 함께 진행된 만찬 자리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 물색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총회는 회장 공백이라는 과제를 남긴 가운데, 향후 재독한인총연합회의 리더십 확보와 조직 안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편집실)

1456호 8면, 2026년 4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