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내 교사 세미나

‘배우고 가르치며 나눈 50년, 수업 역량 강화’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2026년 4월 11일 교내 교사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세미나는 매년 부활절 방학 기간 중 전 교사가 참여하여 교육 활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교내 연수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세미나는 ‘배우고 가르치며 나눈 50년, 수업 역량 강화’를 주제로 실시되었다.

이승연 연구 부장의 사회와 심은주 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교사 세미나는 총 35명의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한국학교 교사 2인이 외부 연수(2025 유럽 교사 연수, 2025 재독 교사 연수)를 통해 습득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각 강의를 실시하였으며, 오후에는 각 부서별로 향후 추진할 3교시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은주 교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가 교사들의 수업 의지를 바탕으로 설립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장해 온 과정을 개략적으로 설명하였다. 이어 교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수업’임을 강조하며, 외부 세미나를 통해 얻은 정보와 경험을 상호 공유함으로써 다원화되고 있는 교육 환경 속에서 교사들이 숙련된 교사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개회사를 마무리하였다.

이어서 교사 세미나 진행을 담당한 이승연 연구 부장이 준비한 아이스브레이킹 활동을 통해, 교사들은 강의에 앞서 서로 간의 친목을 다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세미나를 시작하였다.

첫 번째 강의는 신비아 교사가 맡아 진행하였으며, 지난 유럽 한글학교 교사 연수에서 습득한 수업 설계 및 교수법을 바탕으로 ‘참여와 마음, 배움을 잇는 수업 설계’를 주제로 이루어졌다. 이번 강의에서는 ‘놀아주마’(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활동)를 중심으로 수업 놀이 구성과 교육자의 전문적 태도에 대해 설명하고, 효과적인 지식 전달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산만한 학습 상황에서 단순한 통제가 아닌 학습자의 주의를 환기하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였으며, 교사들이 이를 직접 실습해 보는 시간을 통해 이해를 도왔다. 이어 수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여러 가지 말놀이 활동을 제시하였는데, 사진을 활용한 감정 표현하기, 사진을 이어 이야기 만들기, 단어 학습을 위한 빙고 게임 등 쉽고 적용이 용이한 활동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설명에 그치지 않고 교사들이 직접 참여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활동들로 구성되어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강의는 강보경 교사가 맡아 진행하였으며, 지난 재독 한글학교 교사 연수에서 습득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어는 모국어일까요, 외국어일까요’를 주제로 이루어졌다. 강의는 독일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독일어의 언어적 정체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활동으로 시작되었으며, 이어 한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는 금해랑 강사와 이인원 교사의 강의 내용 핵심을 간단히 소개하였다.

본격적인 강의에서는 국어 교수·학습에 필요한 한국어 발음 규칙을 중심으로 교체, 탈락, 첨가, 축약 등 음운 변동과 연음 법칙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다. 또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OST ‘골든(Golden)’의 한국어 가사를 사례로 들어 적용된 음운 변동의 원리를 살펴보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특히 퀴즈 형식을 활용해 교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정답자에게 간단한 선물을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호응 속에 활기찬 분위기에서 강의가 마무리되었다.

오전 강의가 끝난 후에는 2026학년도 운영위원회 소개가 이어졌다. 운영위원회 소속 서기 차대규 위원과 교지 및 도서 담당 김이린 위원이 직접 방문하여, 독일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이 정체성을 형성하고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이해를 넓혀 가는 데 교사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양한 한식 메뉴가 뷔페식으로 준비된 점심 시간에는 교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세미나 일정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부서별로 모여 ‘3교시 활동 수업 활용 방안 모색’을 주제로 토의가 진행되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는 것으로, 국어 교과서 중심의 학습에서 나아가 다양한 주제의 활동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각 부서는 주제와 활동 내용, 운영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부서별 토의가 끝난 후에는 다시 한자리에 모여 각 부서의 논의 결과를 공유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올해 역시 부서별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와 활동이 계획되어 있어 향후 운영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작년 교사 대표 활동 보고가 이루어졌으며, 이어 논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교사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의사를 모으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후 올해 수고해 줄 교사 대표를 선출하며 세미나를 마무리하였다.

완연한 봄날의 분위기 속에서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모인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사들은 이날 교내 교사 세미나를 통해 학생들에게 더욱 유익하고 흥미로운 수업을 제공하기 위한 전문성을 다지고, 교육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기사 제공: 이선정(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무부)

1456호 10면, 2026년 4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