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부터 35년 전인 1991년 가을, 경기도 안산은 참으로 붐비는 공단 지역 이었습니다. 그곳 안산에 한참 부흥되고 있는 안산 은혜 제일 교회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3명의 젊은 여자신도 세 사람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교회 증축 공사를 하는데, 지하실에서 3개의 백골이 발견 되었습니다. 감식 결과 그 백골은 20년 전에 사라진 박순임, 정미경, 한영숙으로 밝혀졌습니다.
20년 전에 이 사건을 담당 했었지만, 미 해결로 끝낼 수 밖에 없었던 아픈 상처를 기억하며, |<이번 만큼은 반드시 범인을 잡으리라!>고 결심한 오상철 형사는 다시 사건 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줄거리 입니다.>
교회 장부를 정리하던 오상철 형사는 교회의 건축을 도맡고, 헌금을 관리하던 한 인물에 시선을 집중 했습니다. 안산 은혜제일교회의 건축을 총지휘 했었던 <강석호>장로였습니다. 오상철의 눈이 빛나기 시작 했습니다. 세 사람을 교회 지하에 가두고, 그곳에 콘크리트 벽을 세울 수 있는 일은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힘을 쓰고 콘크리트 작업을 할 줄 아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대 필요 했을 것입니다.
오상철 형사는 1991년 지하공사에 참여했던 일꾼들의 이름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가운데 형틀 목수 한정수 라는 이름이 유난히 눈에 들어 왔습니다. 다른 인부들은 지상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한정수는 홀로 지하를 책임지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기록 되어 있었습니다.
오상철 형사는 한정수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일이 발생 했습니다. 한정수가 아주 최근에 자취를 감추어 버린 것입니다. 며칠 전, 집을 나선 뒤로 행방이 묘연했고, 그의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그 사건 역시 미제로 묻혀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경찰은 평소 술과 노름을 좋아하던 한정수가 빚쟁이들에 쫓겨 야밤도주를 한 것으로 짐작하고 일단 사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러나 오상철 형사는 이 사건을 우연으로만 넘길 수 없었습니다. 형사의 직감이 20년 전의 3명의 여신도 실종사건과 오늘의 형틀 목수 한정수의 두 사건이 연결 되어 있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오형사는 한정수의 가족을 찾아 갔습니다. 한정수의 아내는 늙고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남편 한정수의 이야기를 꺼내자 그의 아내는 긴 한숨을 쉬었습니다. 세 명의 여신도가 백골로 발견되었다는 소리를 듣고는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습니다.
그리고는 남편 한정수에 대해서 입을 열기 시작 했습니다. <제 남편은 평범한 목수였어요. 넉넉지 못한 살림을 그럭저럭 살아 왔지요.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형편이 풀리기 시작 했어요. 일을 많이 하고 다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어디선가 돈이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작은 집도 한 채 장만하고, 자식 학비도 어렵지 않게 되었어요. 이웃에서는 그가 어디서 그런 돈이 났는지 궁금해 했지만, 제 남편은 그저 빙긋 웃기만 했어요. 그리고 술이 취해서 집에 들어오면, “이봐 마누라, 내가 입만 열면, 그 놈은 패가망신할 꺼야. 내 덕에 발 뻗고 자는 줄도 모르고”라고 이상한 말을 하곤 했어요.>

오상철 형사의 마음 속에 짐작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약점을 쥐고 입을 열지 않고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그 대가로 돈을 받아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상철은 곧바로 한정수의 옛 통장을 추적 했습니다. 오랜 세월을 거처 한정수의 통장에는 매달, 같은 날, 같은 액수가 어김없이 입금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돈을 보내는 사람의 이름은 끝내 듣지 못했다고 한정수의 아내는 말했습니다.
오형사는 한정수의 통장을 끝까지 추적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한 이름을 발견 했습니다. 오상철 형사는 그 이름을 보는 순간 숨이 멎는 듯 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안산 은혜 제일 교회의 건축위원장이자 교회의 큰 어른인 강석호 장로였습니다. 그가 오랜 세월동안 한정수에게 꼬박, 꼬박 돈을 입금 시키고 있었든 것입니다. 오형사의 머릿속에서 조각들이 빠르게 맞춰지기 시작 했습니다.
교회의 회개 장부를 맡고 있는 박순임이 건축 헌금의 수입과 지출에 차이가 나는 것을 알고, 건축 위원장인 강석호 장로에게 해명을 요구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곧 교회에 알리겠다고 말했을지도 모릅니다. 강석호 장로는 빼돌린 돈이 드러나면, 명예도 사업도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게 된 셈입니다. 바로 그 무렵, 박순임과 정미경, 한영숙 세 신도가 한꺼번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상철 형사의 머릿 속에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 했습니다. 세 사람을 한 자리에서 없애야 할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비밀을 아는 입이 셋이었으니 말이지요. 그 시신을 없애고, 콘크리트 벽 안에 넣고 닫아버리는 일을 한 사람이 바로 형틀 목수 한정수 였던 것입니다. 한정수가 강석호 장로를 도와 그 일을 한 것입니다. 강석호 장로는 그 입을 막기 위해 오랜 세월 한정수에게 돈을 보낸 것이지요. 그러나 한정수는 날이 갈수록 더 큰 금액의 돈은 요구했던 모양입니다.
오형사는 형틀 목수 한정수의 핸드폰을 더욱 집요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강석호와 한정수의 통화가 여러 번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한정수의 노름빚이 불어나 큰돈이 급히 필요했었든 모양입니다. 한정수는 그의 아내에게, <내가 오늘 큰돈을 벌어올테니 기다리라.>고 말하며 콧노래까지 부르며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것이 한정수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노름 빚 때문에 야반도주한 것으로 일단 수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정수의 갈수록 많아지는 돈의 요구에 강석호는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구하는 돈의 액수는 날로 커지고, 언제 시한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강석호 장로는 한정수마저 없앨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을 것입니다.
1991년 3명의 여신도를 죽인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강석호를 잡아넣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의 일은 달랐습니다. 얼마든지 강석호를 체포하여 법의 심판을 받게 할 수 있었습니다. 3명의 여신도를 무참히 살해하고도 20년 동안 감쪽어지고 있습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얼마나 안타깝게 이 모습을 지켜보고 계실까요?
목사 신분을 가진 한 사람으로, 선교사 신분을 가진 한 인간으로, 겉은 그럴듯 하지만, 점점 쑥대밭이 되어가는 대한민국의 대형교회들을 두고만 볼 수 없어, 고발하는 의미로 이 기사를 인터넷에서 발췌하여 교포신문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다음 주에 마지막 회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교민 여러분, 무더위에, 건강 하십시오.>

오늘 소개드리는 곽소영 아동의 아버지는 어느 날 아무 말도 없이 가출해 버렸습니다. 그 후 엄마마저 집을 나가 2014년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시설로 친 언니와 함께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정서적 불안정으로 인한 학습능력 저하와 인지저하, 성장발육이 늦은 상태로, 심한 지적장애 결정 통지를 받았습니다. 아동은 2026년 현재 특수학교 고등부 3학년 입니다. 소영 아동은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서 자기 관리 능력과 자립생활, 기술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2025년에 학교대표로 출전했던 바리스타 경진대회 참여 경험이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 주었고, 올해도 지속적으로 준비하여 출전할 계획 입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부모의 가출로 날개를 잃어버린 가엾은 새 한마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성장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은 소영 아동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466호 34면, 2026년 7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