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2026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과 함께하는 한독문화교류잔치>가 지난 9월 15일 15시부터 열렸다. 권복숙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 박선유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박대표는 “그동안 한국문화회관을 염려해 주신 덕에 오늘 행사를 작년에 이어 할 수 있게 되었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와 한국문화회관을 보존하기 위해서 기업들과 만나는 노력들도 해왔다. 독일에서 한국문화회관이 유일하게 한국문화를 정기적으로 접할 수 있고 강좌가 있는 곳이다. 운영팀과 강사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문화회관은 없었을 것이다.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의존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고도 있다. 한국문화회관은 앞으로도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독일에 한국문화를 전파하면서 또한 한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다“ 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이어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우리 문화를 가르치고 배우는 공간이 있는 건 감사할 일이다. 회원들이 힘을 합쳐서 한국문화회관을 유지하고 운영해오고 있는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 공간이 앞으로도 우리들의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문화를 알리고 이 문화를 통해서 동포와 독일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졌으면 좋겠다.
오늘의 행사에서 여러분이 배운 것과 재능을 맘껏 발휘하고 이를 통해서 한마음이 되고 정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박철원 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박영사는 “한국문화회관은 최초 파독 근로자들의 사랑방으로 출발하여, 20년 넘는 세월 동안 이곳 프랑크푸르트를 거점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고, 동포들 간 소통을 돕는 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여러분들의 묵묵한 헌신이 있었기에, 이역만리 독일에서도 우리의 귀중한 문화 자산이 빛을 잃지 않고 세대를 거슬러 내려올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 이 자리가 한독 양국의 우호를 더욱 두텁게 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박 영사는 지난 9월 1일 자로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에 새로 부임했다.
2부 행사인 수강생 발표회가 이어졌다.

첫 번째 라인댄스(임정자 강사) 무대가 펼쳐졌다. 라인댄스는 한국에서도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나란히 줄을 서서 추는 댄스로 8박자를 4번 추는 춤이다. BTS의 <아리랑>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는 몸의 선이 강렬한 빨간색의 의상과 어울려 흥겹고도 신명 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이어진 한국무용(박계순 강사)은 부채춤과 소고춤을 보여주었다. 유려한 몸동작과 부채의 선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었으며 소고 소리는 경쾌하면서도 신명나는 몸짓과 하나가 되어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필라테스(서경순 강사) 발표가 이어졌다. 1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건강과 친교 모두를 챙기고 있는 반이다.
판소리(김여주 강사)의 무대가 다음을 이었다. 오늘 발표 곡은 ‘춘향가 중 쑥대머리’로 이 곡은 춘향이가 옥중에서 이몽룡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오늘 발표에서는 짧지만 개인 개인이 부르는 것을 나눠서 했다고 강사가 전했다.
한국화 강좌(장선옥 강사)와 전시에 대해서 장선옥 강사가 자세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화반은 화선지에 먹과 물감을 사용해서 그리는 전통 미술이다. 그 특징은 붓의 생동감 있는 선과 먹의 농담, 여백의 미를 이용해서 그리는 것이다.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내면의 감정을 선으로 표현하는 것을 중시하는 전통 미술이다. 문인화 또는 수묵화라고도 한다. 사군자를 비롯해서 계절에 따라 등나무, 감, 석류 등 여러 꽃과 새 등을 소재로 그리고 있다. 산수화도 그리고 있으며 전시회 등을 통해 개인의 발전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을 계속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사는 전했다.
한글서예 강좌(김유진 강사)는 학생들이 대부분 교민 2세와 독일 현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이 자음 모음을 쓰고, 동요를 쓰고 있는데 이를 통해 특히 2세들은 한국적 정서를 많이 느끼고 있고 11월에는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서모임은(강숙 강사) 현재 2기이며 1기의 연장으로 여전히 ‘열림’이 화두이며 독서모임의 자세이자 지향이다. 이번 학기에 독서모임은 한국 현대사를 주제로 한 책 읽기를 이어나가며 현대사를 살펴보고 해외 이주 한인들의 역사와 삶의 애환, 그리고 정체성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이러한 한국 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다루기도 했다.
책뿐만 아니라 영화 “헤로니모”를 통해 한인 디아스포라 속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고 한인 공동체를 결성하는 데 헌신한 인생 여정을 엿보기도 했다. 또한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라는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대 사회에서 복잡한 세상에 대한 우리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언론이 어떤 방식으로 이를 왜곡하고 정의에 눈감는지 예리하고 시니컬하지만 통쾌한 필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음악 강좌(이은주 강사) 발표가 이어졌다. 이태리 가곡인 <산타루치아>, 독일 가곡인 <슈베르트>, 교회 음악인 <생명의 양식> 등 총 4곡의 가곡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로써 모든 강좌 발표가 끝났다. 마지막으로 내빈 소개에 이어 운영팀과 강사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며 모든 순서를 마치고 준비된 다과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미연기자연 my.areis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