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북 5도민 중앙위원회 송년회 개최

레버쿠젠. 독일 이북 5도민 중앙위원회(회장 노광범)는 지난 12월 2일(월) 11시30분,

레버쿠젠에 소재한 “PAGODE WANG”(Quettingerstr. 220, 51381 Leverkusen)에서 2019년을 마감하며 송년모임을 갖고 올 한해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돌아보며 내년 한해를 보다 새롭고 힘찬 새해로 맞이할 것을 다짐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송년회는 김기복 중앙위원회 수석감사의 사회로 국민의례로 시작됐다.

노광범 회장은 인사말 가운데 “궂은 날씨에도 불구 송년회에 참석들 해 주셔서 이렇게 뵙고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고맙고 올 한해 함께 하고 싶었지만, 못 다한 아쉬움과 그리운 정을 서로 나누자는 의미로 오늘 송년회 시간이 마련됐다”며 많은 회원들이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과 앞으로도 모임에 열심히 참석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노 회장는 회장이란 중책을 맡고 지난 여름야유회에 이어 오늘 송년회 모임 준비에 수고를 아끼지 아니한 조영수 전임회장과 임원, 회원 여러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중앙위원회가 회원 여러분의 지도편달로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을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송년회 순서에 필요한 경품을 기증한 교포신문과 기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참석자 모두에게 준비된 선물을 잊지 말고 받아가 줄 것을 부탁했다.

김기복 사회자는 최근 발행된 이북 5도 소식지를 귀가 시 지참해 줄 것을 안내했다.

이어 약식회의 형태를 갖고 이북5도민회에서 관심 속에 매년 시행 되어 온 고국방문사업에 중앙위원회에 배정된 참가자 수 변동에 따른 배경 설명을 조영수 직전회장으로부터 청취하고 해외도민 2,3세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되어 있는 수련회 참가 등이 가능해 질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등, 오랜 토론을 거친 후, 이북 5도민회에서 하달된 회원명단 제출에 관한 지침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 제출키로 결정하였다.

대부분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회원들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점심식사와 환담을 나누었는데, 최근 변화된 한반도 정세에 관해, 또 평상시에는 나눌 수 없었던 지난 한 해 동안 살아 나온 일과 고향 이야기로 대화의 꽃을 피었다. 송년회에는 이북을 고향으로 둔 고향사람들만의 모임으로서 그 순수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강원도민회 박영희회장, 재향군인회 유상근회장도 이날 송년회에 깜짝 방문, 행사를 축하해 주었다.

매년 대한민국 이북 5도민회 주최로 추진되고 있는 고국방문사업은 이북 5도민회가 전액을 지원하는 주요사업으로서, 독일 이북 5도민 중앙위원회 활성화는 물론, 국내 이북 5도민회와의 교류에도 큰 도움이 되는 주요사업이 되어 있다.

해방을 전후하여 또 6.25 동란 시, 남으로 이사 온 실향민의 애절한 사연과 이산가족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간절한 소망은 오늘을 더 알차게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는 특별함을 보여 주었는데, 마치 한 가족 같이 모여 모임의 발전은 물론, 회원 들 간에 필요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이 날 송년회는 조촐하지만 내용이 알차고 실속 있는 모임으로 치러져 앞으로도 친목단체들이 시도해 볼만한 송년모임의 한 모델로 주목된다.

이제 나이탓으로 운전하기가 불편해 원거리 참석이 쉽지않다는 한원로회원은 그래도 한해 이렇게 라도 1년을 마무리하는 모임에 참석, 옛 고향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나니 반갑고 날이 갈수록 만남이 더욱 그리워진다. 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다녀야 하겠지,,라며 소망을 밝혀 보였다. 독일 이북 5도민 중앙위원회는 지난 십 수 년간 아름다운전통을 지켜 나왔다.

이날도 참석한 회원들은 그동안 늘 해 왔듯이, 입구에 줄을 서 각자가 부담하게 될 식사비용과 년 회비를 담당자에게 건네고 또 후원금까지 쾌척하는 훈훈한 모습들을 보였다.

앞으로도 회원 간에 남다른 우정과 고향의 향수를 나누는 흐뭇한 모습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2019년 12월 6일, 1149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