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중부독일지역에서 중요한 문화활동을 꾸준히 펼쳐 한인은물론, 현지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쾰른여성합창단(단장:이용자 지휘:이원민 피아노:송영경 레아)이 지난 11월 30일(토)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며 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쾰른시립양로원 대강당(SBK, Boltensternstr. 16, 50735 Koeln)에서 열린 이날 정기연주회에서 이용자 단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30년 동안 함께 모여 노래하고 있는 합창단원들은 벌써 반세기 가까이 이 곳에 살고 있는 파독간호사 출신들임을 밝히고 우리의 문화와 말을 잊지 않고 보존하는 일은 아주 소중한 일임을 밝혔다. 이어 독일이 30년전인 89년에 통독이 이루어졌듯이, 우리의 염원인 한반도 통일도 하루 속히 이루어지길 인사말 가운데 기원했다.
연주회에 들어가기 전, 이용자 단장은 30년 전 쾰른여성합창단을 창단한 윤순자 전 단장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의 꽃다발을 증정했다. 곧 이어 아름다운한복을 차려 입은 합창단은 우리의 가곡 “인생, Das Leben”(신상우 작사/작곡),“푸른 열매, Die grüne Früchte”(박경문/김규환), “도라지 Glockenblumen” (Kor. Volkslied), “두꺼비 Die Kröten”(이진실 편곡), “고향의 노래 Heimatslied(김재호/이수인), ”뱃노래 Seemannslied(조두남/이수인)을 열창, 청중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가 쏱아졌다.
이어 찬조 출연무대로 “Streich Orchester Trio-현악 3중주”(바이올린-최지영, 첼로-장옥주, 피아노-송영경 레아)는 ’성탄곡 메들리ˋ를 아름답게 연주해 성탄분위기를 진하게 맛보게 했으며 이원민, 안학범, 백남옥은 ‘넬라 판타지아(E. Morricone곡)ˋ와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곡)을 열창했으며 김초롱은 Donde lieta uscì “La bohème” von G. Puccini (행복한 마음으로 떠났던 곳으로)를, 이어진 듀엣무대에서 김초롱과 안학범은 “축배의 노래 (Brindisi ) „La Traviata“ von G. Verdi 는 연주회 분위기를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검은색 정장으로 무대에 다시 선 여성합창단은 독일인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곡으로
“In Virtute Tua-주님의 크신 권능 안에”(Greg Gilpin), “Lightning-번개”(Greg Gilpin,안소망 역), “Fa-La-La”(Chuck Bridwell), “An die Musik-음악에”(F. Schubert)을 최고의 합창으로 청중들에게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합창단과 극장가수들이 함께 ’Sehnsucht nach Berg Kum-Gang , 그리운 금강산(한상억/최영섭)ˋ을 현악 3중주와 함께 부르고 쭈가베로 ‘아리랑 고개 위의 들장미(이영조-Werner)’ 를 선사했다. 연주회후에는 단원들이 준비한 풍성한 다과를 연주회가 가져다 준 감동의 시간을 늦도록 나누었다. 연주회장에는 주본분관 박태영 공사참사관 내외, 남용대 영사, 한호산 독일유도 명예감독, 정성규 재독총연 수석부회장, 김용길 쾰른한인회장, 유상근 독일 향군회장, 손재남 대한노인회부회장, 김우선 재독충청회장 등이 참석, 합창단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으며 쾰른을 포함 인근지역 많은 한인들이 참석, 쾰른여성합창단의 창단 30주년을 축하해 주었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2019년 12월 6일, 1148호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