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성 컨퍼런스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려-
이스탄불. 지난 2월 7일에서 9일까지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부의장 박종범)가 주최하고 남유럽협의회(회장 이상무)와 터키분회(회장 김영훈)가 주관하는 여성컨퍼런스가 이스탄불 포인트 호텔 바르바로스에서 ‘동포사회 여성층의 통일공감대 확산과 방향’ 이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날 행사는 한반도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여성위원들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이해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중앙아시아, 블라디보스톡 지역 여성 위원들의 교류활성화 및 여성리더의 육성을 위해 개최됐으며 지역 8개 협의회 여성위원, 간부위원 및 기타 인사 등 20개국에서 120 여명의 여성위원들이 참가했다.
일정안내 및 소개와 인사,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된 첫째 날 행사는 이숙영 지역회의 여성분과위원장과 김영훈 터키 분회장의 환영사 그리고 환영만찬으로 이어졌다. 둘째 날 프로그램은 프랑스 재경부 이승호 사무관의 강연과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의 기조 강연을 중심으로, 유럽중동 아프리카지역회의 박종범 부의장의 개회사, 주 이스탄불 장연주 총영사의 환영사, 남유럽협의회 이상무 회장 축사, 박용덕 터키한인회장이자 연합회장 축사, 그리고 2020년 유럽중동 아프리카지역회의 주요업무 추진계획과 분임토의 발표 등으로 진행되었다.
박종범 의장은 개회사에서 “한반도 안보와 평화정책이 우리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이어가고는 있지만, 현재 상황이 기대와 달리 크게 진전되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다” 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북핵 문제의 해결 및 평화정착,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현이라는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DMZ 평화지대 만들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개재 및 개별 관광추진,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2032년 남북공동 올림픽 유치 정책 등을 우리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 며 “이러한 정부의 노력을 자문위원들과 여성위원들이 힘을 실어주고 역량을 한데 모아 해외에 있는 동포들과 현지인들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쓰자”고 강조했다.
장연주 이스탄불 총영사는 축사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것에 감사한다“며, “이 행사를 통해 평화통일에 지혜로운 여성이 주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역량강화를 통해 통일에 여성의 저력이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무 남유럽협의회장은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 이슬람과 기독교, 그 공존과 융합 그리고 다양성이 있는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여성 컨퍼런스가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여성위원들의 통일의지가 컨퍼런스를 통해 하나로 모아질 때 그 열의가 서로에게 전달되는 하나의 작은 불쏘시게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며, “바쁜 일정에도 참석해준 여성위원들이 참석 전에 구상했던 성과들을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 고 전했다.
박용덕 한인회장은 “선조들의 독립을 향한 애국 애족정신이 우리 한인들의 삶 속에 이어져 가고 있다” 며 “이 정신으로 조국의 평화 통일를 위한 노력에 힘을 합하자”고 말했다.
이스탄불 대외협력 훌야카야 담당부지사는 지면을 통한 축사에서 “터키와 한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우정을 나눠 온 나라로서 한국의 놀라운 경제발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 고 전했다.
장연주 총영사가 의장(대통령)을 대신하여 자문위원들의 역량강화와 위상제고, 협의회 활성화와 평화통일 기반조성 등 협의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상진 자문위원에게 표창장을 전수했다.
이어 이승호 사무관이 ‘민주평화통일 컨퍼런스 EU와 남북한 통일’을 주제로 강연했다. 내용은 “왜 EU에 대해서 알아야 하나?” 라는 것을 서두로 EU와 북한의 관계, EU와 남북한 통일에 대해 설명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의 기조 강연에서는 “먼저 통일에 대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며 조국의 평화통일 문제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단은 땅만 가른 게 아니다, 사람도, 가족도, 공동체도 가르고 역사도, 민족의 정신사도 왜곡하고 갈라놓았다. 사람들의 생각과 세계관도 가두고 변질시켰다. 분단은 일제 식민권력의 온존과 확대, 일제 식민문화의 계속성 담보이며, 분단은 일제 식민의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성공단은 70년간 분단됐던 남과 북이 교류하며 서로를 배우고 이해해 친구가 되게 하는 곳이었다”며 “개성공단을 상호 존중, 화해 협력, 공존공영, 평화번영의 장이라고 하면서 개성공단은 이미 평화통일이 이루어졌던 곳이었다.”고 했다.
“독일 통일의 주역인 에곤 바르가 ‘나도 독일 통일방안을 설계, 입안했지만, 개성공단 같은 것은 상상조차 못 했다.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따라하면 평화가 정착되고 경제 통일을 거쳐 궁극적으로 통일을 이룰 것이다’고 했다며, “한국형 통일모델은 개성공단이라”고 역설했다.
강연 후 참석자들은 통일공공외교 방안에 대한 질의 응답과 의견 개진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어진 분임토의에서는 <1분임> 여성자문위원들이 지역 동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과 자문위원들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 3가지는? <2분임> 통일에 대한 부정적 생각과 무관심한 청소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통일의식 고취를 위한 여성의 역할은? <3분임> 동포사회 및 거주국 각계 시민들의 통일에 관한 여론을 모으는 방법과 이를 정책의제화 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은 뭘까요? 라는 주제로 토론했으며 분임토의 결과를 발표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박종범 부의장은 2020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10월 베를린에서 개최될 세계 청년 컨퍼런스와 정세현 수석부의장의 순회 강연회는 북유럽협의회에서 주관할 것이며, 2032년 서울 올림픽 특별위원회에 박종범 부의장이 위촉되었음을 밝히면서 자문위원들이 힘을 합쳐 실천해 나가자고 했다. 끝으로 여성 컨퍼런스에 대한 총평이 있었고 참석한 위원 모두 손에 손을 잡고 함께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됐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2020년 2월 21일, 1159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