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 문학, 한식 등 한국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구성
– 베를린시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 구청과 협업으로 눈길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 이하 문화원)이 베를린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 구청과 함께 독일 실버인구를 대상으로 한국문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은 6월 15일(화)를 시작으로 8월 31일, 10월 12일, 11월 30일까지 총 4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부터 3차까지는 베를린의 노인복지시설에서, 마지막 4차 행사는 참가자들을 초대해 문화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문화원이 베를린시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 구청과의 협업사업으로 눈길을 끄는 한편, 새로운 문화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장년 및 노령층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다양한 한국문화를 압축하여 전체 프로그램이 구성된 가운데, 각 행사별로 펼쳐질 한국문화의 주요 포인트들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차에서는 ‘한국’과 ‘국악’을 주제로 워크숍의 문을 연다. 참가자들이 노령층인만큼 한국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참가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하여 먼저 한국문화를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전 주한 독일문화원장인 우베 슈멜터 독한협회 회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어서 문화원 행정직원인 토비아스 리퍼트가 직접 한국의 전통음악인 ‘국악’을 소개하고 문화원 가야금 강사 전우림의 가야금 연주를 선보인다.
2차와 3차는 각각 ‘미술’과 ‘문학’으로 꾸며진다. ‘미술’을 주제로 한 2차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이 한국을 주제로 그린 그림과 한글 서예 작품들의 전시부터 한국의 전통 머리장식인 ‘뒤꽂이’ 만들기 체험까지 미술 감상과 체험이 두루 포함된 프로그램들이 계획되어 있다.
이후 3차에서는 배수아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를 주제로 참가자들이 함께 문학토론회를 펼친다. 해당 도서는 참가자들이 먼저 읽고 보다 깊이 있게 토론에 임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구청과의 협의를 통해 문화원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 4차 워크숍에는 참가자들이 문화원 시설을 직접 방문한다. 따라서 이날은 문화원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갤러리 담담의 전시 관람 및 도서관 탐방, 서예, 가야금 연주 등 문화원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독일에서 한국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문화원이 주제가 되어 4회에 걸친 워크숍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워크숍 내용 중에는 한식 시식 및 전통무용 공연, 한국식 건강요가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가 곁들여질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는 독일의 한국문화 주 소비층을 전 연령층으로 확대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자 공익적 방식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따라서 문화원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현지 기관과의 한국문화 관련 행사 협업을 더욱 활성화함은 물론, 앞으로도 단순한 홍보를 넘어서 소외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한국문화를 알아가는 뜻깊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1223호 10면, 2021년 6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