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홍 함부르크 총영사 초청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주제로
6월 12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함부르크 분회(분회장 홍숙희)는 정기홍 주함부르크 총영사 초청 통일 강연회를 개최했다. <국제 질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는 정은비 마림바 공연과 NDR 솔리스트 이근형 테너, 엘베필하모니 6중주 음악공연 등이 더해져 독일뿐만 아니라 핀란드, 미국 등 재외교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함부르크 소개영상으로 시작된 강연회는 함부르크의 풍경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수준 높은 음악과 더불어 관객들의 귀와 마음을 열게 했다.
이기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은 축사에서 “북유럽 민주평통 자문회의 19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음악회를 통한 강연회가 열리게 되어 여러 위원들을 뵐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음악회와 강연회를 위해 애써 주신 함부르크 분회 여러분에게 감사 드린다”고 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정은비 연주자의 마림바공연이 있었다. 마림바(marimba)는 나무로 된 건반들이 피아노와 같은 방식으로 배열된 타악기로 실로폰의 일종이지만 실로폰에 비해 음역이 더 넓고 낮으며 울림이 아름다운 악기이다.
정은비 마림바 연주자(현 다름슈타트 시립음악학교에 출강)는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최고점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19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날 마림바 연주를 통해 우리나라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으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근형 테너의 공연에서는 우리나라 통일을 이루기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가곡 비목과 박연폭포를 불렀다. 북한 개성에 위치한 아름답고 웅장한 박연폭포를 우리는 지금 갈 수 없지만 언젠가 그 곳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근형 테너는 북독일 방송교향합창단(NDR Chor)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종신 정단원이 되며, NDR Vocal Ensemble의 테너 솔리스트로 선정되어 종교음악, 현대음악 분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어진 공연은 엘베필하모니 소속 김영도 외 5명의 현악기 연주로서 요하네스 브람스의 현악육중주 사장조 4악장을 연주하여 감동을 주었다.
음악공연에 이어 시작된 주제강의에서 정기홍 총영사는 먼저 국제질서의 의미에 대해 정의했다. 국제질서란 강대국의 힘의 논리로 평등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나라들에게는 구속이나 속박의 의미로, 혹은 폭력의 의미였다. 한국전쟁을 비롯, 세계사에는 여러 학살의 현장이 있었고 현재 유럽의 최고문명국으로 알려진 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식민지 범죄와 학살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오히려 45년 동안 냉전시기에 진정한 국가가 회복되거나 독립되는 나라가 생겼고, 유럽연합에서 인권선언과 식민지의 불법화를 발표했다. 원수지간이었던 독일과 일본, 미국과 일본이 서로 동맹조약을 맺음으로써 국제질서가 변하기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도 한국전쟁 후 견고한 동맹을 맺게 되며 가장 자유롭고 발전과 개발을 이루었다.
강대국에 둘러싸여 패권경쟁의 구도속에 우리의 외교환경은 많은 변화를 거치며 오늘날 국제 질서를 만들고 뒤흔드는 나라들의 모임인 G7에 초대받아 참석할 수 있게 되는 한국의 위상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중견국에서 선진국과 나란히 설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우리의 국력은 변화해 왔고 세계평화 질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1)한반도를 넘어서서 선진국들과 눈높이를 같이해야 한다. 국제적인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간여로 한국에 대한 시각이 바뀌게 해야 한다. 2)한반도와 동북아 질서현장에 우리가 외교적인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3)경제분야에서는 삼성을 비롯한 민간기업이, 또한 BTS,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과 같은 대중예술가들이 한국을 매력적인 나라로 국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듯이 민간외교로 한반도 너머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국제질서에 올라타서 그들과 함께 기후환경문제나 세계의 평화 이슈 등에 주도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해외동포들이 더 큰 관심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은 한반도 너머 민간외교관으로서 세계여론을 이끌어 가는데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며, 한반도 평화발전과 더불어 세계의 이슈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수준 높은 질문으로 현재 이슈에 대한 관심사와 세계질서 속의 한국의 위상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민주평통 홍숙희 분회장은 폐회사에서 영국에서 열린 G7에 우리 대통령이 참석하여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시점에서 열린 세미나에 깊은 관심으로 참석한 여러 지역의 자문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은경기자ekay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