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함부르크 총영사관(총영사 정기홍)은 2021년 K-Pop 월드페스티벌 독일지역 예선 대회를 코로나상황을 감안하여 동영상 제출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행사로 개최했다. 이 행사는 2015년부터 지역 예선을 개최한 바, 매년 500 여 명의 관객들이 참가하여 베를린, 브레멘 등 독일북부 지역의 큰 호응을 받아왔다
정기홍 총영사는 “많은 사람들이 K-Pop 축제가 열리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작년에 행사가 연기되었고 올해는 새로운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 “많은 참가자들이 아름답고 멋진 비디오 영상을 보내주었고 미래의 유망한 K-Pop스타가 많음을 보니 매우 놀랍다”며, “관객들이 영상을 보며 누가 결선진출을 향해 갈 수 있을지 직접 평가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자유곡 1곡과 필수곡(BTS) 1곡에 대한 K-Pop 퍼포먼스 동영상제출이 필요했다. 지원문의로 22개팀이 신청하였으나 영상제작이라고 하는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실제 동영상 제출은 9팀이었다. 예년에 비하면 적은 숫자였지만 그 열정만큼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더구나 현지 K-Pop팬들의 참여도를 위해 온라인 인기투표 실시를 비롯 다음 라운드 진출 6개 팀 선발과정을 편집하여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9팀 중에서 현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발된 K-Pop 댄스 퍼포먼스 부문 상위 4개 팀과 K-Pop과 관련된 개인적인 변화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하는 베스트 스토리 2개 팀이 본선을 위한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얻게 되도록 구성되어 재미를 더했다.
오디션 일정은 7월 9일까지 온라인접수를 받았고 온라인 인기투표 및 전문 심사위원의 1차 심사가 있었다. 최종심사는 15일 함부르크 컬투어 팔라스트에서 시모네 펠리우의 진행으로 3명의 심사위원들과 함께 진행됐다. 녹화비디오 영상을 보고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이 오디션프로그램 방식으로 이루어져 참가자들은 영상을 통해 퍼포먼스와 동시에 심사평을 볼 수 있었다.
심사위원으로 브레멘 드리톤 댄스 스쿨의 드리톤 펠리우( Driton Veliu)원장, 음악 저널리스트 노르만 뮬러 그리고 K-Pop 전문가 정범석씨가 수고하였다. 올해는 가창부문이 없이 퍼포먼스와 베스트 K-Pop 스토리 부문에서 평가했다. 평가기준은 안무의 정확성, 표정, 무대 카리스마, 그리고 스토리부문에서는 K-Pop과 관련된 이야기와 창의성으로 평가됐다.
퍼포먼스 부문에서 B4Dancing(솔로)이 블랙 핑크의<How you like that>과 BTS의 <불타오르네>를 역동적으로 공연하여 영광의 1등을 차지했다. 그녀는 한국말로 인사하며 BTS의 광팬이라고 소개했다. 10년전 샤이니를 알기 시작하면서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고, 한국음식과 한국문화에 빠졌다고 소개했다. K-Pop이 본인의 인생을 바꾸었으며, 자신의 열정이 댄스에 있다는 것을 K-Pop을 통해 알게 되었고, 케이팝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다고 했다.
1등 우승자의 <불타오르네>공연 영상을 보는 동안 심사위원들은 함께 몰입되어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이 최고다“며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2등은 6인조 그룹인 프리즘라이트가 차지했고, 3등에 Liza, 4등에 Rena가 수상하여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스토리부문의 1등은 브레멘 출신의 마리엘라가 차지했는데, 사춘기 또래집단의 따돌림을 겪었던 본인 이야기를 차분하게 소개하여 관객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그러나 K-Pop을 듣기 시작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게 되었고 그 자신감을 춤으로 표현했다. BTS의 <Boy with Luv>, Itzy의 <In the morning>을 자신 넘치게 공연하여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스토리부문의 2등은 BTS의 <다이너마이트>, 블랙핑크의 <Pretty Savage>를 공연한 데씨니티(3인조 여성그룹)이 차지했다. 함부르크 출신 Descinnity는 온라인 투표결과 총 111개 댓글로 가장 많은 댓글 수를 획득하여 인기상도 수상했다. 댄스가 취미라고 하는 15살 소녀들의 귀여움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참가상이 수여됐으며 6명의 수상자와 인기상 수상자에게도 상장과 상품권이 수여됐다. 영사관 관계자는 코로나상황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비디오를 잘 준비하여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며 예선 우승자들에게 다음 라운드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종 수상자 발표 영상은 7월 25일부터 한 달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주함부르크 총영사관은 다른 공관과는 차별성으로 처음 인기상을 도입하여, 전체 참가자들의 자유곡에 대해 오로지 관람객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될 수 있도록 하여 재미를 더했고 온라인상에서 관객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시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었다. 아울러 심사위원들이 실제로 만나서 함부르크 오디션의 최종 수상자들을 선발하는 과정 일부를 별도 영상으로 촬영 공개하여 온라인 행사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K-Pop 팬들의 참여를 이끌었고, 독일 내 한류 및 K-Pop에 대한 이해와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예선전 결과 동영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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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기자 ekay03@naver.com
122호 10면, 2021년 8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