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대사관 본분관 동포단체장과의 오찬 간담회 개최

각 단체장들과 소통의 장 마련해

뒤셀도르프. 주독일대사관 본분관(분관장:허승재 총영사)은 9월9일 12시30분부터 중부지역 한인회장,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문정균),글뤽아우프회(회장:최광섭) 동포단체장들과 함께 두 시간 동안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을 중심으로 자리에 함께한 허승재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8월25일에 독일에 부임해 독일어도 능숙하지 못하지만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나라에서 동포들과 자주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소통이 부족해 아쉽다.

또한 9월,10월 중에 열리는 본분관 행사에 코로나 상황으로 많은 동포를 모시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자주 만나겠다.“는 말로 마무리 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허승재 총영사의 독일 부임을 축하한다. 본 분관장이 일이 많을 것이다. 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이우철 공사참사관과 함께 한인사회 발전에 노력해주길 바라며, 어려운 문제들도 힘을 모아 풀어나가길 빈다.“며 인사말에 대신했다.

문정균 한인간호협회 회장은 허승재 총영사의 부임을 환영하며, 오는 9월 25일 파독간호사 55주년 행사에 동포들을 초대할 계획이지만, 방역지침에 따라 한정된 인원만 초대 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렸다.

또한 파독 55주년을 맞아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며, 파독근로자들의 생생한 역사가 기록될 책자는 11월에 동포들에게 전달 될 예정임을 밝혔다. 아울러 국제보건복지재단 후원으로 파독근로자들에게 1년에 네 차례 지원되는 생필품지원 행사에 공관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글뤽아우프 최광섭 회장은 파독광산근로자들이 고령화로 점점 활동반경이 좁아지고 건강에도 어려운 점이 많음을 설명했다.

이어서 각 지방한인회 회장들은 각자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한인회 구성원과 한인들의 애로사항을 밝히며 앞으로 본 분관의 협조를 구했다.

서봉석 중부협의회 회장은 중부지역에는 12개의 한인회가 있으며, 뮌스터란트 한인회는 외국인의회 지원으로 해마다 ‘화합의 음악회’를 개최하며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음을 밝혔다.

이연우 복흠한인회 회장은 간호사, 광부, 학생회를 중심으로 한인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특별히 다양한 문화반(서예반, 풍물반, 체육반)운영을 통해 한인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서 클레베 한인회 박학자 회장은 비교적 시골에 위치한 한인회지만, 광부, 간호사, 감별사들로 이루어진 한인회의 특성을 설명하며, 양로원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음을 밝혔다.

지난 9월1일에 새로 선출된 나남철 에센 한인회장은 광부, 간호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인회 특성상 고령화 문제로 임원 구성 시 세대교체를 통한 지속적인 한인회 존속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소통이 단절된 한인사회를 위해 앞으로 임원들을 통해 각 가정에 전화걸기, 도시락 배달 등으로 외롭고 지친 한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아울러 해마다 참가하는 광산축제에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며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음을 밝히며, 당부의 말로 에센 외국인 관청의 비자 발급이 다른 도시에 비해 현저히 늦는 문제가 있어 외교적으로 비자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김용길 쾰른 한인회장은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 한인회 상황이 전혀 달라졌음을 밝히며, 그 이유로 방역물품을 지원하며 오히려 한인회원 수를 정확히 파악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김거강 레버쿠젠 한인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힘든 회원들에게 마스크와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다문화 거리축제에도 한인회가 참가해 한국을 홍보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김남숙 도르트문트 한인회장은 세대별 한인회 인원을 정확히 밝히며, 한인회 주요사업으로 다문화 축제,전통문화 공연,한식 홍보등을 예로 들었다.

김흥순 마인츠 한인회장은 20년 동안 양로원을 운영해 오고 있음을 밝히며 한인회 활동을 통해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음을 말했다. 당부 사항으로 관할 공관이 본 분관이다보니, 거리상으로 시간상으로 불편한 점이 많으니 관할 공관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정운숙 뒤셀도르프 한인회장은 최근 한국에서 온 이주자들의 잦은 사고와 소통 부재로 인해 어려운 점이 많다며, 한인회 운영에 많은 애로가 있음을 밝혔다. 또한 회원들의 고령화 문제로 해마다 참가해 왔던 카니발 행사 참가에도 어려움이 많음을 밝히며 인근 한인회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각 한인회 사정과 고충을 전해들은 허승재 총영사는 일본 상황과 독일 상황이 비슷하다며, 세대차로 인한 소통 부재가 문제점임을 지적했다.

이어서 이우철 공사참사관의 한국주간을 맞아 본에서 열리는 한국문화 공연 안내와 쾰른에서 열리는 국악공연 안내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박성호 사무관의 전자여행허가제도(K-ETA)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서봉석 회장은 실제 경험 사례를 통해 어려운 점을 지적해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외에도 나남철 에센한인회장은 허승재 총영사에게 민원업무를 담당한 직원들이 영사 민원 서비스 헌장을 기준으로 보다 친절한 대민업무를 담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동포단체장과의 오찬 모임은 공관과 동포사회가 보다 긴밀한 관계를 통해 타국 생활에 어려움이 없기를 희망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이번 간담회 참석 동포 단체장은 다음과 같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최광섭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문정균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서봉석 뮌스터한인회장(중부지역한인회장), 김거강 레버쿠젠한인회장, 김남숙 도르트문트한인회장, 김용길 쾰른한인회장, 김흥순 마인츠한인회장, 나남철 에센한인회장, 문영수 오버하우젠한인회장, 박학자 클레베한인회장, 이연우 보훔한인회장, 정운숙 뒤셀도르프한인회장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235호 8면, 2021년 9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