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한인회 설날 떡국잔치 열어

카르벤.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회장 이기자)는 2월 5일 12시 30분 프랑크푸르트 인근 카르벤(Karben)에서 프랑크푸르트 한인들을 초청, 함께 2022년 임인년 설날 떡국잔치를 열었다.

11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특히 방역과 위생에 세심힌 주의를 기울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백신 접종 확인을 거친 뒤 입장이 가능하였으며, 행사장 안에서는 마스크착용이 의무적으로 시행되었다.

12시 30분에 시작된 행사는 먼저 이기자회장의 개회사, 이어 국민의례, 내빈소개, 축사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특히 내빈소개에서는 외부인사뿐만 아니라, 이날 참석한 대다수 회원들을 소개하며 오랜만의 만남을 자축하였다.

이어 감성곤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의 축사로 축사 순서가 시작되었다. 이기자회장이 대독한 김성곤 이사장은 축사에서 “설날 떡국잔치는 전통 풍습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해외생활에서 우리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충효사상을 고양하는 마음을 담는다는 취지로 마련한 이 행사를 준비하신 프랑크푸르트한인회 이기자 회장님과 임원들, 관계자, 수고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서 지난 12월에 부임한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고경석 총영사의 영상 축사가 소개되었다.

고경석총영사는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게 됨에 이해를 구하고, 1세대의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날의 한인사회가 건설된 점과 프랑크푸르트 한인사회가 독일 동포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잘 알고 있음도 밝혔다. 이어 다양한 세대와 구성원으로 독일 최대의 한인사회로 발전한 프랑크푸르트한인사회는 이제 화합하고 서로 도우는 한인사회로 발전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하였다.

고경석총영사는 최근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동포분들은 위생과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 주기를 당부하며, 빠른 시일에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곧 대면으로 인사를 드릴수 있게 됨을 희망하였다.

아울러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제 20대 대통령 재외투표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당부하였으며,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기자회장과 임원, 동포분들의 수고에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고경석 총영사는 더욱 회합, 결속하는 프랑크푸르트한인회가 되기를 다시 한 번 당부하며, 떡국은 근엄함과 청결함을 뜻한다며,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라는 새해 덕담으로 축사를 마쳤다.

유럽한인총연합회 유제헌회장은 격려사에서 ”장기화된 코로나 판데믹으로 독일 동포사회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돕고 배려하는 한민족의 따뜻한 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2022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가 극복해야할 일들, 그리고 다시 일어서서 화해와 봉사로 서로 협력하여 발전해가는 한인회를 만들어 가야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잔치시간에는 참석자들은 서로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떡국을 나누며 새해 덕담도 주고받는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한인회에서는 떡만둣국, 잡채, 김치전 등 푸짐한 상차림과 어르신들을 위한 막걸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옛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추억의 붕어빵으로 참석한 교민들의 마음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이날 행사에서 백세를 즐겁게 살자는 뜻으로 모인 ‘백노세’ 모임의 안석순 회장은 이기자 회장에게 화환과 선물을 증정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더불어 참석자들에게는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제공한 마스크와, 교포신문에서 제작한 탁상달력이 배포되었다.

한편 이날 행사장과, 음식, 준비물 등은 이기자 회장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이루어졌다.(편집실)

1254호 8면, 2022년 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