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의 원로 “김대현 사장님”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13일 교포신문에 “김대현 북부지사장님 퇴임”을 알리는 글이 실렸습니다. 이 짧은 알림을 읽는 동안 김대현 사장님과 함께 했던 지난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교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자들과 함께 한 김대현 북부지사장님 (앞줄 왼쪽 2번째)

참으로 초창기 함부르크 한인사회를 위해 정성을 다하신 사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1974년 늦둥이로 함부르크에 왔을 때, 이미 함부르크에는 일찍 오신 선배님들의 노력으로 “한인들의 동아리” 가 형성되었고 이 동아리의 덕택에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지요.

여러 선배님들 중 빠트릴 수 없는 분이 김대현 사장님이십니다.

1962년에 국가 장학생으로 독일에 오셨다고 합니다. 과학기술처의 전신인 경제기획원 기술진흥과에서 유럽 선진국의 발달된 기술을 받아드리려는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신 김사장님은 소명을 다 하셨고, 함부르크에 정착하신 후엔 여행사를 설립하여 운영하셨습니다.

이렇게 정착하신 김사장님은 일찍이 함부르크의 한인들 모임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조직을 만드는데 노력하셨고 또 후원도 넉넉하게 하셨습니다.

특히 2세들을 위한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한인학교 설립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특히 기억되는 것은 함부르크 백의회( 현, 여성회) 행사 때 선물 기증 및 식사 초대 등 여러 모양으로 박수를 보내 주셨지요.

이렇게 함부르크에 형성된 여러 단체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우리들의 대 선배님이셨습니다.

함부르크 한인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것처럼 독일을 대표하는 ‘교포신문’에도 관심을 가지시고 1995년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헌신해 오셨다니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함부르크 지역의 기자로써 일을 할 때도 늘 응원해 주시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면서 힘을 주셨죠. 참으로 교포신문을 사랑하신 지사장님이셨습니다.

다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시고 함부르크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온 정성과 도움을 주신 김대현 북부지사장님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건강하시길 빕니다.

이영남 기자 드림

1268호 19면, 2022년 5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