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주년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 및 제 50회 전국종합체육대회 열려

카스트롭-라욱셀. 사단법인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는 지난 8월 20일(토) 10시, 중부독일 카스트롭-라욱셀시에 소재한 Europaplatz(Europa Platz Castrop-Rauxel)에서 제77주년 광복절 경축 기념식 및 제50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아번 행사는 주독일한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 재독일대한체육회,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재독한인간호협회를 비롯한 직능단체 그리고 각지역 한인회가 후원하였다.

77주년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3년만에 개최된 광복절 경축행사는 김용길 사무총장의 안내에 따라 광복절을 경축하는 시루떡(조용순 임원 제작)전달식에 이어 제1부 기념식이 6인조 태극기를 선두로 복흠풍물단의 길놀이, 뒤를 이어 26개 지역 한인회(4개 지역회장단 포함)와 직능 단체들이 팻말을 앞세우고 질서있게 입장하면서 시작되었다.

개회선언(김용길 사무총장)에 이어 국민의례가 엄숙히 진행되었으며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 19의 어려움으로 3년 만에 갖게 된 광복절 경축기념행사에 참석한 많은 지역한인회와 동포들, 특히 주독일 조현옥대사와 지역공관장(본분관 허승재총영사, 함부르크 정기홍총영사, 프랑크푸르트 고경석총영사, 베를린대사관 임주성 공사 겸 총영사)참석해 준 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뜻깊은 기념식과 주,야간행사를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점을 몸소 체험하는 귀한 하루가 될 것을 바랐다.

본분관 허승재 총영사는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으로 시작,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 북한의 비핵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한국 경제의 국제 신인도 노력, 어려운 분들의 생계 안정을 위해 기초 생활 보장 강화, 심화되는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해소, 과학기술의 혁신, 끝으로 대한민국에 자유와 번영을 가져다 준 우리의 헌법 질서는 엄혹했던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위대한 독립 정신 위에 서 있으며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에게 부여된 이 세계사적 사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요지의 윤석열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전문을 대독하였다.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조현옥 대사는 축사에서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 뜻깊은 광복절기념식에서 인사드림을 기쁘게 생각하며 오늘과 같이 중요한 경축행사를 준비한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회장과 임원,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다. 조 대사는 참석한 3개지역공관장들을 소개하고 한민족 특유의 모범사회를 보여준 재독동포사회에 공관들은 여러분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일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배전의 노력을 더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1세대 분들에게 어떤 지원대책이 우선해야 하는지?라는 문제와 관련, 재외동포재단 등, 관계기관에서 필요한 일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독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아이디어와 디자인 공모전 (307명 응모)에 다양한 의견이 접수되었다.라며 많은 관심과 응모해 준 점에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모든 분들의 건강과 함께 동포들께서 한반도통일과 동포사회 발전에도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격려사에서 유럽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한반도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광복임을 강조하고 지난 달 개최된 유럽총연 주최 청소년통일캠프를 소개하는 가운데 모든 행사의 촛점은 오직 한반도평화통일에 맞추어져 있었으며 가슴으로 느끼고 만나는 대장정이었음을 술회하고 한반도 통일의 힘찬 물결이 독일에서부터 발현되길 바랐다.

독한협회 회장 Dr. Schmelte은 중부독일지회 Reiner Schoeller회장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제77주년 광복절기념행사를 축하하고 한반도에 한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꽃이 하루속히 피어나게 되길 기원했다.

이어 재독동포사회 발전에 남다른 업적이 인정된 3인(김진호 함부르크한인회 부회장, 백옥숙 칼스루헤 전한인회장, 박충구 레크링하우젠 한인회장)에게 조현옥대사의 표창이 수여되었다.

제77주년광복절행사 (대사포창; 박충구,백옥숙, 김진호)

기념식 참석자들은 “흙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테너 한상열 선창에 따라 뜨거운 가슴으로 각자가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함께 힘차게 불렀다.

모든 참석자들은 최병호 총연고문의 선창에 따라 민족의 혼과 넋이 담긴 만세삼창( ‘대한독립만세’ ‘한반도통일만세’, ‘재독한인사회만세’)으로 광복을 경축했다.

이어 최영근수석부회장의 내빈 소개와 국민체조와 독도플레시몹(재독한인간호협회)이 진행되었으며, 마지막 순서로는 이경화교수 지도아래 진도북춤(박병천류)이 김연순, 황순자, 김도미니카 외, 독일연합무용단의 멋진 축하공연이 진행되었다.

제 50회 전국종합체육대회

1부 광복절 기념식 이후 열린 제50회 전국체육대회는 표락선 체육분과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장광흥 재독일대한체육회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장광흥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체육대회를 통해 마음껏 발산해 줄 것과 광복의 기쁨을 함께 누릴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선수대표로 김지웅 선수의 선수 선서,이광일 축구심판의 심판 선서 후 재독한인간호협회의 국민체조,독도 플래쉬 몹이 중앙광장에서 펼쳐졌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육상 경기를 시작으로 축구와 민속 경기가 이어졌고, 김우선 재독일육상협회 회장의 진행으로 100m남,여 단거리 ,400m 남,여 계주,남.여 1500m 순으로 경기가 열렸다.

육상경기에서는 청장년이 다수 참가한 본 한인회가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였고,이어서 이어진 축구 장년팀 경기는 1위 뒤셀도르프,2위 프랑크푸르트 OB팀,3위는 에센이 차지했다.

이날 체육행사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은 민속경기는 제기차기를 시작으로 팔씨름, 줄다리기로 순으로 진행되었고 진행자 표락선 체육분과위원장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현장감 넘치는 중계 방식으로 경기를 구경하는 동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경기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모습에 자극을 받은 각 지방 한인회장들은 서둘러 선수들을 모았고,얼떨결에 선수가 된 한인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경기에 몰입했다.

민속경기 역시 청년들이 중심이 된 본 한인회가 우세했고, 경기에 참석한 지방한인회는 나이와 상관없이 선전을 펼치며 참가에 큰 의미를 두었다.

체육행사를 마친 후 이어진 야간행사 1부 에서는 체육대회 결과 발표가 있었고 최종 종합점수를 합산한 결과 총점수 117점을 획득한 본 한인회가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총점 87점을 획득한 프랑크푸르트 OB팀이 2위를, 총점 57점을 획득한 뒤셀도르프 한인회가 3위를 차지했고 37점을 획득한 에센한인회가 4위를 차지했다.

제 50회 전국종합체육대회 결과

종합점수 ] 1위:본 한인회(117) 2위:프랑크푸르트 OB(87) 3위:뒤셀도르프 한인회(57)

육상] 100m 여자/ 1위:변경아(본) 2위:김명옥(본) 3위:김인옥(하이델베르크)

100m 남자 / 1위:전효민(뒤셀도르프) 2위:김근호(뒤셀도르프) 3위:매트(본)

400m 계주 / 1위:본 한인회 2위:뒤셀도르프 한인회

1500m 여자 / 1위 소피(본) 2위:이미영(하이델베르크)

1500m 남자 / 1위:이찬걸(프랑크푸르트 OB) 2위:파울(베를린) 3위:배승진(프랑크푸르트 OB)

골프] Brutto / 남자 1위: 최병재, 2위:윤정현, 여자 1위: 김학순, 2위: 서남주

Netto / A조 – 1위:박정용, 2위:이완종, 3위:한경수, 4위:이충일, B조 – 1위:염동균, 2위:이은주

장타상 / 여자: 한영희 남자: 제임스 윤, 근접상 / 여자: 김은주 남자: 임효석

축구] 장년부 / 1위:뒤셀도르프 한인회 2위:프랑크푸르트 OB 3위:에센 한인회

광복절 기념 문화행사

체육행사 시상식에 이어 재독한인총연합회 행사 관련 시상식과 감사장 수여가 있었다.

체육대회 종합우승 (왼쪽부터 순서대로, 정성규 회장, 1위:본 한인회, 2위:프랑크푸르트 OB, 3위:뒤셀도르프 한인회)
시조대회 수상자와 시상자가 함께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우리말 경연대회 수상자와 심사위원 및 관계자들이 함께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노유리 학생에게 대상 상장과 함께 200유로 상당의 상품권과 K-Pop 공연 티켓이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이어서 광복절 행사 때마다 진도북춤으로 행사를 더욱 뜻 깊게 빛낸 이경화 박사에게 감사장이 수여되었고 이경화 박사는 함께 수고한 황순자(중부지역 대표), 김연순(베를린 우리 무용단 단장), 신경수(가야무용단 단장)를 무대 위에 불러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이경화 박사는 그 동안 1년에 두 차례씩 독일을 방문하며 워크숍을 열어왔음을 밝히며 내년 광복절 행사에도 다시 독일을 방문해 동포들을 찾아뵙기를 희망했다.

이어 광복절 기념 문화행사가 시작되었다.

NRW 주립 합창 아카데미

최경하 문공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행사는, 독일 NRW주립 합창 아카데미(서독일 청소년 방송합창단)의 ‘홀로 아리랑‘과 앙코르 곡으로 ‘고향의 봄‘이 정나래 선생의 지휘에 따라 맑고 고은 목소리들이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어내자 객석은 감동으로 넘쳐났다.

오는 10월4일부터 한국의 6개 도시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NRW주립 합창단은 그 동안 수많은 대회를 휩쓸며 이미 독일에서 큰 명성을 쌓아온 실력 있는 합창단으로 이날도 이름에 걸 맞는 아름다운 공연으로 동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서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한 후 대만, 일본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테너 한상열의 한국 가곡과 ‘오 솔레미오‘가 무대 위를 장식했고 마지막 곡으로 ‘희망의 나라‘를 힘차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성악가 테너 한상열의 공연 후 한국에서 초청된 가수 엄혜진과 김준영의 사회로 신명나는 문화잔치가 이어졌고 가수들의 신나는 노래와 춤 파티, 복권추첨이 계속되면서 잔치는 더욱 무르익어 갔다.

푸짐한 경품이 추첨될 때마다 객석에는 환호성이 넘쳐났고 쌀 한 포대에도 얼굴에는 함박꽃 웃음이 넘쳐났다.

14개의 복주머니와 3개의 한국 왕복항공권 등은 모두 현금으로 준비되었고 복주머니와 왕복항공권에 당첨된 참석자들은 지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행사 마지막 순서에서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행사를 위해 수고한 엄혜진 가수와 김준영 가수에게 감사장과 꽃다발을 전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멀리서 버스로 이동하는 일부 지방한인회를 위해 행사는 오후 10시에 종료되었고, 코로나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열린 광복절 행사는 오랜만에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마음껏 웃는 즐거운 행사가 되었다.

그 동안 중단되었던 행사를 다시 재개하는 탓에 진행에 다소 미숙함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와 친구들을 만난 기쁨은 광복의 기쁨만큼이나 소중한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1280호 8면, 2022년 8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