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년도 사업계획 및 주요 현안 논의
에센. 사단법인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는 지난 4월 22일(토)14시, 에센에 소재한 재독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str.90, 45307 Essen)을 개최하고 제 2차년도 사업계획과 주요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연합회 고문, 자문위원, 지역한인회장, 임원, 감사 등, 대의원 총 54명이 참석한 이날 정기총회는 김용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성원보고(문풍호 총무분과위원장)와 개회선언, 국민의례에 이어 정성규 회장은 인사에서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1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며 여러 임원들과 각 지역한인회의 협조와 도움으로 대과 없이 1년을 맞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성규회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 1년도 동포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로서 노력해 줄 것을 바라고 지난 1년 보고사항을 살펴보며 앞으로도 격려와 성원을 보내 줄 것”을 부탁헸다.
이와 함께 허심탄회한 지적과 함께 격려을 보내주시기 위해 먼 거리를 마다 않거 참석해 주신 고문, 지역한인회 대의원님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사회화합과 발전을 위한 여려분의 노력에 경의를 드리며 오늘 총회를 통하여 더욱 보람된 1년을 설계하며 총연합회의 발전을 가져다 줄 총회로 이끌어 줄 것을 바랐다.
마지막으로 총연합회가 앞으로도 1세대 선배들의 노후생활에 더욱 관심을 갖겠으며 재독한인사회의 미래를 담당할 새 일꾼을 뽑는 일에 동포사회 각계의 관심과 성원, 그리고 재독한인 가정의 안녕과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어 보고순서로 사업 및 업무(정명렬부회장), 재정(정금숙재무위원장)가 이어졌다.
주요사업, 업무보고로 윤석열대통령 취임식 참석, 고 안영국 상임고문 동포장장례식, 신년하례식, 튀르키에 성금모금 및 전달,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및 우리말 겨루기 대회 등이 보고되었다.,
재정부문에서 총수입: 83.705,73 유로, 지출: 83.727.60 유로, 결손 21,87 유로임이 보고되었다.
김옥배 수석감사는 지난 1년간 포옹력을 바탕으로 대화로서 모든 문제를 극복해 온 정성규회장의 친화력을 높이 사고 정회장이 각지역한인회와 단체 70여 군데 방문하는 등, 열심을 다한 회장 직무 수행력을 보인 점에 큰 호평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지난 광복절행사에서 우리말겨루기대회를 함께 하게 된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원만하지 못한 진행에 대해 유감과 불편이 접수되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행사당일 시정 요청이 여러 건이 접수된 사실, 이러한 요청이 감사단에 이메일로 접수된 사실을 알리고 특히 우리말겨루기대회에 시상 순서와 문화행사의 진행상 노정된 문제 등을 지적하고 개선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박선유고문은 총회자료집에서 신정관 관련, 누락사항이 있음을 지적하고 재정부문에서 지역한인회 부담 경감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상정된 안건 심의에 들어가기 전, 정성규회장은 설명을 통해 금년 사업계획(1.신년하례식, 2. 3.1절기념식 및 우리말 겨루기대회, 3. 제78회 광복절 경축행사, 4.한독수교 140주년 기념음악회, 5.행복쌀나누기)심의하며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행사지원대상은 삼일절기념행사와 광복절 행사만이 지원대상임을 통보받은 사실을 안내했다. 대의원들은 논의를 거쳐 이미 계획이 세워졌고 바람직한 사업들은 가능한 한 자체적으로라도 추진해 나가기로 정하였다.
특히 광복절 경축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문화행사를 같은 장소에서, 체육회가 주관하는 체육대회는 동시간대에 진행하는 것에 잠정 결정을 보았다.
이어진 안건으로 지난해까지 휴면한인회였다가 활동을 재개한 아헨지역한인회(회장 김상록)에 대해 정관에 준한 요식행위(총회 회의록, 임원명단제출 등)와 일정기한을 거쳐 복권하게 됨을 결정했다.
기타 안건이 다루어지는 순서가 되자, 김우선 자문위원은 지난 3월 삼일절기념식 공식석상에서 재독동포총연합회 고창원회장의 삼일문화상 상금 관련 발언에 대해 총연합회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청했다.
김용길 사무총장은 현재 36대 집행부와는 무관한 일로 논의대상이 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 자문위원은 공식석상에서 공인이 발언한 내용에 대하여 그 발언을 현장에서 들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이기에 재독총연의 확실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함을 재차 주문했다.
제 34,35대 총연회장을 역임한 박선유 고문은 삼일문화상 신청에 유상근 재독동포역사자료실장의 노고가 컸으며 당시 삼일문화상 상금과 김희진 자문위원의 1만유로 기부로 총 4만2천유로가 된 사실과 유제헌 당시 총연회장과 고창원 당시 글뤽아우프회장의 합의하에 베를린지역 한인회관 건립기금으로 전달하게 됨을 결정했고 베를린한인회로 인계가 늦게 된 것에 대해 공익단체 등록이 지연됨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고하였다.
이에 마침 회의에 참석한 재독한인 3.1운동기념사업회 성규환 회장은 발언권을 얻은 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성규환 회장에 따르면, 3.1문화상 신청을 시작하며 상금이 주어진다면, 오래된 광부회관을 수리할 것이란 단서를 달아 접수한 단체는 “3.1운동기념사업회”였으며 마지막 단계에서 “3.1문화재단으로부터 재독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재독한인총연합회 명의로 수상하면 좋겠다”라는 제안과 함께 상금을 증액(기존상금 3천만원을 5천만원으로, 수령 후 두 단체가 나누게 되면 글뤽아우프회에서 5백만원을 양보하는 결과)을 받아드려 ‘상장’, ‘메달’, ‘상금’이 시상식에 참석한 유제헌 총연회장, 고창원글뤽아우프회장, 최정식총연고문 3인에게 각각 수여되었음을 밝혔다.
심동간 제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부회장 예우)은 베를린한인회로 인계된 기금은 특정한 목적(회관건립, 증축)에만 사용되어야 하는 조건을 들어 일정한 기한이 경과 시, 현실적 대안으로 지난 13년간 동포사회에 긴요히 이용되고 있는 한인문화회관 수리(난방시설교체)에 사용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적극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옥배 감사는 상금의 행방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계신 이들을 위해 베를린지역에서 참석한 채수웅 자문위원과 총연합회 임원인 박병옥 제 2문공분과위원장의 관련설명을 요청했으며 베를린에서 기금을 수령한 사실이 있음과 현재 답보상태에 놓인 회관건립과 증축에 관련된 일에 대해 개인적 소견을 청취했다.
유종헌 자문위원은 “재독동포사회가 삼일문화상 상금과 관련, 몇 분이 사실과 진실을 왜곡해 왔으며 건강한 한인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주변에 의외로 잘못 알고 계신 이들이 많은 점을 지적했다. 이어 3.1운동 기념사업회 성규환 회장의 주장이 사실에 근거한 발언으로 당시 유상근 자료실장이 신청하기 전, 삼일재단과 오고간 서류와 모든 기록을 확인한바 있음을 부연했다. 이 과정에서 날선 고성이 오가기도 해 또 한 번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지막으로 이상용사무위원장의 회의록 낭독 뒤, 정성규회장의 폐회 선언으로 총회 모든 순서를 마쳤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312호 8면, 2023년 4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