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닉스브룬. 아욱스부르크 한인회(회장 이점순)는 5월 18일 토요일 낮 12시 아욱스부르크 인근 쾨닉스브룬(Königsbrunn)시 KSC Ranch에서 봄소풍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아욱스부르크 한인교회 문경조 목사, 아욱스부르크 그리스도연합교회 원명진 목사, 송은실 목사, 한인회 회원들과 가족, 한글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점순 회장은 환영사로 “날씨가 화창하고 아름다운 오늘, 봄 소풍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희가 준비한 음식 맛있게 드시면서 재미있고 뜻깊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며 참석자 모두에게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기원했다.
KSC Ranch는 쾨닉스브룬 요트클럽이 사용하는 장소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트레일러에 주차된 보트들을 직접 볼 수 있어 특히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형텐트와 야외 테이블, 벤치를 추가로 설치해 참석자들이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환영사에 이어 그릴과 각종 반찬들로 채워진 풍성한 잔치 상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푸짐한 음식과 함께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한인회원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안부를 묻고 추억들을 함께 이야기했다. 예전에 한글학교에 다니던 1세대 회원들의 자녀가 이제는 30~40대가 되었고, 그들의 자녀가 손주들과 함께 참석하기도 해 더욱 인상적이었다.
조형자 임원은 ‘행사를 돕기 위해 이틀 동안 테이블 장식과 음식을 함께 준비했다. 우리 한인회는 식구들 같으니까 마음에서 우러나서 다함께 준비하니 그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박지영 한글학교 전 교장은 “한인회 소풍에 목사님들과 한글학교 행사를 마친 학생들까지 다 같이 참석하니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다. 6년 전부터 회원들을 4개조로 나눠 2년마다 새로운 그룹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를 진행하니, 조별로 단합도 잘되고 다양한 세대들이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다 체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신입회원들이 가입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욱스부르크 한인교회 자선공연 음악감독을 맡은 박미미 회원은 매년 12월 진행해오던 자선공연 행사가 작년 바이에른 주 폭설로 인한 날씨와 난방 문제로 관객들을 위해 올해는 10월로 변경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이어 한인회소속 서미라 시인의 시집 첫 출간을 다함께 축하하고 시집 <수직과 수평 사이에 꽃이 피었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는 39년째 독일에서 살며 아욱스부르크에서 가정방문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2012년 시 “글뤽 아우프”로 재외동포문학 대상을 받은 후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일보 신춘문예 수상, 동서문학상 수상 및 문학시선에서 주최한 윤동주 105주년 기념 문학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현재는 유럽한인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은 독일에서 간호사로 일을 하면서, 삶과 생활에서 체험으로 얻어온 지혜와 깊이를 끌어낸 시편들과 함께 기후환경에 경각심을 심어주는 시, 파독한 광부와 간호사들의 간절함이 담겨있는 시, 역사의 아픔을 담은 시 등 다양한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진 순서는 ‘Kuchen Party’로 회원들이 직접 만든 인절미, LA찹쌀떡 그리고 20여종의 다양한 케이크를 준비해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귀여운 어린이들은 모닥불에 옹기종기 모여 마시멜로를 구워 먹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즐겁게 뛰어놀고, 친구들에게 잡아온 달팽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로 이점순 회장과 전계옥 전 임원이 ‘백세인생’을 부르며 노래자랑을 시작했고 합창단 어머니들의 끼와 매력이 돋보이는 노래자랑 시간을 가졌다. 행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과일을 나눠 먹으며 안부를 묻고 담소를 나누던 회원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행사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이점순 회장은 “다가오는 6월 26일 어머니합창단의 ‘Serenade Abend’공연, 다양한 다문화축제, 추석문화축제, 한인교회 자선콘서트 등 올해에도 다양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편태영기자 lindadream@hotmail.com
*아욱스부르크 한인회 가입 및 문의 ] 한인회장 이점순 : 0160 9672 4222
1364호 11면, 2024년 5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