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 제79회 광복절 기념식 및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

카스트롭 라욱셀.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는 지난 8월 17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Europahalle와 운동장에서 제 79회 광복절 기념식과 ‘총연 창립 61주년 기념음악회’를 가졌으며 재독일한인체육회(회장 김상근)와 공동주관으로 제52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재외동포청, 티웨이항공,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 재독한인간호협회와 독일내 한인직능단체 및 많은 지역한인회가 후원한 가운데 성대히 열린 이날 경축행사는 매년 광복절을 기념해 기념식과 종합체육대회를 함께 개최하는 독일 한인사회 최대 축제로, 올해도 독일 전역에서 22개 지역한인회와 단체, 그리고 많은 한인동포들이 참석했다.

1부 기념식은 김용길 사무총장 사회로 Halle에서 경축행사를 먼저 진행했다.

태극기와 재독총연합회기 입장, 정성규 회장의 개회선언, 국민의례 순으로 진행되었고 애국가 제창은 소프라노 김초롱, 테너 임세혁, 베이스바리톤 박창대와 함께 했다.

순국 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은 후,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자리에 함께한 임상범 주 독일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해 주독일대사관 본분관 허승재 총영사를 비롯한 내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선열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광복의 기쁨을 누리고 평화를 지킬 수 있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먼 지역에서 행사에 함께한 한인회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특히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허승재 본분관 총영사의 대통령 경축사 대독, 임상범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의 축사가 뒤를 이었다

임상범 대사는 축사를 통해 자리에 함께한 내빈들과 동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재독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에서도 강조되었듯이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으며, 이 자리가 다시 한 번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지난해는 한국과 독일이 외교관계를 시작한지 140주년이 되는 해 이기도 했으며, 아울러 파독 근로자들이 독일에 온 지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한 해였고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의 성장과 한독 우호 협력관계에 소중한 기여를 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를 거쳐 6.25전쟁도 겪었지만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국민들과 재외국민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다양한 시대 변화 속에서 독일과 한국의 협력에 더 많은 중요성이 있으며, 그 동안 독일의 정치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며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혔다.

이제 동포사회는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독일 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한민국과 독일을 연결하며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자산인 만큼 앞으로도 차세대 동포들이 그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을 기대했다.

뜻 깊은 79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를 위해 준비한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축사에 대신했다.

이어서 카스트롭 라욱셀 부시장 Herr Reiner-Hugo Kurrek의 축사,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 명예회장의 격려사, Herr Reiner Schöler 독한협회 회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Herr Reiner-Hugo Kurrek부시장은 1883년 이후 현재까지 이어진 한국과 독일의 역사적 배경과 경제, 문화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양국 간의 교류를 강조했다.

또한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그 의미를 담아 해 마다 카스트롭 라욱셀에서 경축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감사하며 앞으로도 한국과 독일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을 기대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 명예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남과 북이 자유롭게 만나는 그 날이 비로소 광복의 마침표를 찍는 자유를 통한 진정한 통일임을 강조하며, 자유와 민주는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가장 기본임을 역설하며 서로 배려하며 화합할 줄 아는 동포사회가 되기를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광복 80주년이 되는 내년에 통일이 이루어 질 것을 간절히 기원하며 남과 북이 행복한 통일을 이룰 수 있는 행복한 통일이 어서 오기를 기대했다.

Herr Reiner Schöler 독한협회 회장 역시 140년 동안 이루어진 한독관계 교류를 통한 양국간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특히 젊은이들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높이 샀다.

이어서 양희순, 최미순, 박병옥 에게 임상범 대사의 대사 표창이 있었고 광복절 노래와 내빈 소개,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 고문의 만세삼창을 마지막으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1부 순서는 마무리 되었다.

1부 순서에서 서혁진 티웨이 항공 서혁진 대표는 동포들을 위해 항공권 4장을 기부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재독한인총연합회 61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렸고 최경하 임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자랑스런 재독동포여‘(이병욱 작곡, 장순휘 작사, 정성규 감수)가 최경하 지휘, 김현정 피아노 반주로 다 함께 합창하며 첫 순서를 열었다.

이어서 이경화 교수의 창작무용 ‘ 신 바라춤‘ (김금선, 김연순, 박병옥, 신경수, 이영우, 황순자)이 무대에 올랐고, K-Pop Medley로 NV Dance Crew팀의 공연이 있었다.

뒤를 이어 베이스바리톤 박창대의 ‘신고산 타령(장일남 편곡), La calunnia(오페라 Il barbiere di Siviglia“ G.Rossini(피아노:김현정), 박상민,김유선 부부의 바이얼린 연주 ‘동심초(김성태 곡), 헝거리언 무곡 No.5 / Brahms (피아노:김현정), ‘유카탄츠팀의 ’너랑 나랑‘(이유라, 권유나, 박시원, 고 루이제, 이아라, 조윤하, 지도: 모진희), 소프라노 김초롱의 새타령(조두남 곡, 반주 김현정), 테너 김주원의 한국 가곡과 독일 가곡 그리고 앵콜곡으로 다 함께 ‘오 솔레미오‘를 부른 후 마지막으로 ‘고향의 봄‘(홍난파 곡) 합창으로 기념 음악회를 마무리 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실내에서 교육부와 문공부 진행으로 K-Pop댄스 경연대회와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광복의 기쁨을 색색의 크레파스에 담아 자유롭게 표현했고, 실내 무대에서는 K-Pop경연대회가 흥겹게 진행되었다.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자와 K-Pop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유치부 1등:박이안 2등:김우주 3등:지 얼
초등 1부: 1등 신태운, 2등 정이나, 3등 Aurelia
초등 2부: 1등 남율리, 2등 레아, 3등 유아,이앨랜
초등 3부: 1등 김진희, 2등 소피아, 3등 김진나
예쁜상: 김다나 광복절상: 임케

* K-Pop 수상자
1등: 소피 보텐호른 2등: 박하늬 3등: 임규연, 하다온
참가상: 파울 보테호른

K-Pop 입상자들에겐 상장과 아마존 상품권 외 K-pop 공연 입장권(진 엔터테인먼트 후원)이 수여됐다.

52회 전국종합체육대회 성대히 열려

임상범 주독일대사는 점심식사를 마친 후, 경축행사에 참석한 지역한인회장과 3개(글뤽아우프회, 간호협회, 체육회)중앙회원단체장과 따로 자리를 갖고 현안을 청취하며 한인사회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2시, Europa 잔디광장에서는 입장식과 함께 제52회 전국종합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각 지방한인회가 입장하고 ‘국민체조’와 ‘독도플레시몹’(간호협회), ‘태권도시범단’(김홍영사범), ‘진도북춤’(지도:이경화교수)이 체육대회 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대회 우승팀인 뒤셀도르프한인회 한명희 고문이 우승기를 김상근 재독일한인체육회장에게 반납했다.

재독일한인체육회 김상근 회장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과 종합체육대회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날이요, 행사”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참석한 동포와 선수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오는 10월 김해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전을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재독동포선수단의 참가가 몇몇 인사들로 인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며 전국체전 참가를 원하는 재독동포사회의 바램을 전하려 서명운동을 하고 있음과 앞으로 재독동포 모두가 참여하는 체육회로 바로 세워져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보내줄 것을 바랬다. 아울러 오늘 체육대회는 체육인들만의 행사가 아니요, 재독동포 5만5천의 체육대회요, 우리의 화합된 모습과 정체성을 모두 내보일 아주 소중한 기회임을 강조했다.

김회장의 인사순서에 이어 “선수대표 및 심판선서”, “내빈소개”(강황용), “축하시루떡 증정과 절단식”이 있었으며, 이어 ‘제52회 전국종합체육대회(축구 외, 각 경기장)와 어린이운동회(줄다리기 등)가 시작됐다.

축구협회(회장 이광일)가 진행한 축구경기는 예년과 같이 인조잔디구장에서 열전이 펼쳐졌다. 출전선수들은 경기 전후반 동안 아마추어 최고 수준의 체력과 민첩성을 보였으며 기술을 발휘해 보여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광일 독일공인심판 아래 진행된 이날 축구경기는 하노버한인회에서 출전한 두 팀만이 참가하는 진기록을 남겼는데, 설상가상 경기장(축구, 육상, 씨름 경기장)입구에 설치된 철문을 제시간에 열지 못해 경기가맹단체와 관중, 그리고 출전선수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은 잔디에서 풍선 터트리기 놀이와 얼굴 과자먹기 놀이를 하면서 함께한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참가자 모두에게 과자와 학용품들이 상품으로 전해졌다.

민속경기(진행: 심동간협회장)가운데 팔씨름은 대인기를 끌었다. 많은 선수가 출전한 여자부 결승은 두이스부륵 한글학교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이 결승전에서 만났으며, 남자부 역시 그동안 팔씨름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1세대들이 4강전에서 패하면서 세월을 실감케 했으며, 하노버 한인회 청년들이 결승전(1등 노권호)을 갖는 기록을 남겼으며 함께 진행된 줄다리기, 제기차기도 큰 인기를 끌었다.

체육회에서는 민속경기 참가자들에게 라면 1박스씩, 그리고 체육대회 참가자와 응원단들에게는 6개들이 컵라면 박스를 감사의 뜻으로 전달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고마움을 샀다.

종합체육대회 시상식을 마친 김상근 재독일한인체육회장은 “여러분의 협조로 광복절 경축기념식과 전국체육대회를 잘 마무리하게 됐으며 내년에는 더 좋은 체육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폐회인사로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여러분과 함께 한 오늘 이 시간이 소중하고 귀하다” 라며 편한 귀가길이 되기를 바랐다.

이날 제52회 전국종합체육대회에서는 각 종목에서 많은 선수들을 출전시켜 각 경기종목에서 많은 점수를 획득한 하노버한인회가 우승을 차지하였다.

* 체육대회 성적:
종합우승 하노버한인회(회장 김순복)
2등 두이스부륵 한글학교(교장 손미경),
캄프린트포르트 한인회(회장 이완수)
3등 본 한글학교(교장 차순녀)

이번 제79회 광복절 행사에서 임상범대사와 허승재분관장 총연회장단 일행 각 지역한인회 단체 텐트방문, 동포들과 밀착 대화를 나누어 호평이 이어졌고, 점심식사 후, 지역한인회장 현장 청취 간담회, 본분관 순회영사업무(여권, 재외국민 관련업무) 등도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중부지역 식품판매업체, 채소재배업체 등이 총출동, 풍성한 장날 모습을 선사하며, 참석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였다. 이외에도 소녀상 실상 플래카드, 말라위 선교단 활동 소개부스, 티웨이 항공 10월3일 취항을 앞두고 판촉전, 우리지기, 해병캠프. 월드킴와, 코윈독일, 장애인총연합회 회원들의 활동도 돋보였다.

무엇보다도 소속 단체를 가리지 않고, 지나는 이웃들 넉넉히 대접하는 온정어린 모습에서 재독한인의 인심 좋은 전통적인 모습이 여전히 재독동포사회의 특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포신문 합동취재단

1376호 8면, 2024년 8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