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골짜기 작은 시골 성당에서 울려 퍼진 아리랑 멜로디

본 무지개 앙상불은 지난 8월 30일 Waldbröl Zigenhardt에서 “ Mandoline Verein Sieglar Orchester”와 함께 음악회를 열었다.

Sieg 강가를 따라 꼬불꼬불 한참을 자동차를 타고 가는 길은 마치 강원도 산길 고향 길 같은 인상이 들어 푸른 자연에 취한 마음이 지루함을 모르게 했다.

본 무지개 앙상블은 지난 26년의 긴 역사 속에서 독일인들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많이 개최했다. 음악을 통해 우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문화 교류를 하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음악은 ‘언어를 몰라도 감정을 연결 해주는 소통의 다리’라는 말이 꼭 맞는 말 인양, 듣는 이들의 감탄스러운 눈빛이 말해 준다.

오늘 음악회는 특별한 기회였다 만돌린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연주와 합창의 조화가 청중들의 가슴을 더욱 뛰게 했다고 누군가가 이야기한다.

Mandoline Orchester Sieglar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 인데, 우리 본 무지개 앙상블 단원 중 4명이 함께 연주를 하고 있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제 그네들은 우리 아리랑 연주를 당연하게 매번 프로그램에 넣고 있다.

지겐하르트라는 작은 마을 언덕에 있는 St. Konrad 성당은 푸른 언덕에 자리한 작은 성당이라 그냥 마음이 따듯해지는 그림 같은 성당으로 이 지역의 문화유산 기념물이다.

그 동네 많은 사람들 중 아직 한 번도 한국인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분들도 많았지만 음악을 통해 우리는 벌써 따듯한 대화로 감동을 이야기한다. 우리를 초청하신 이 지역 신부님께서 언젠가 우리의 노래 소리에 감동을 받아 ‘이 지역 작은 마을에서 함께 음악회를 열어 지역 주민들 에게도 우리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었기에 이번 음악회가 열리게 되었다.

청중들은 100 % 독일 분들이지만 처음들은 아리랑 멜로디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감동을 느꼈다는 많은 분들의 정다운 이야기가 오늘 먼 길을 따라 음악회를 개최한 보람을 느끼게 했다 .

우리 프로그램은 먼저 만돌린 오케스트라의 ‘Plais d’amour’, ‘Santa Lucia’, ‘Moon River’, ‘Elegie’, ‘O mio babino caro’, 이어서 무지개앙상불의 4개의 언어( 영어 ,이태리어, 독일어, 뉴질랜드 원주민어)로 불러지는 곡이 선보였는데, ‘에델바이스’,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노래의 날개위에’, ‘돌아오라 쏘렌토로’, ‘연가’ ,‘신 아리랑’ 이었다 .

1절은 원어로, 2절은 한국어로 불러 주어서 듣는 이들이 함께 이해하고 감동을 줄 수 있어서 노래하는 마음에 즐거움이 느껴졌다.

다시 만돌린 연주로 ‘Die post im Walde’, ‘Orchdea’, ‘In unserem Veedel,’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만돌린 연주와 함께 하는 본 무지개 앙상블 의 합창 “희망의 속삭임”과 ” Panis Angelicus”로 오늘의 음악회의 순서는 끝났다. 그러나 이어지는 앙코르의 환호성에 우린 만돌린 연주에 맞추어 기쁨으로 가득 찬 청중들 과함께 독일 전통적인 고향을 그리는 ‘Im schönstenwiesengrund’ ‘Amazing Grace’를 끝으로 오늘의 음악회는 막을 내렸다.

끝으로 ‘Amazing Grace’ 를 노래해 주신 이윤정 지휘자님의 특별 Solo에 감동은 끝이 없었지만, 아무리 좋은 시간도 끝을 맺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동네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커피와 음식을 나누며 계속 이어지고 감동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엔 국경이 없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음악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하는 기쁨 속에서 독일과 한국의 문화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하모니, 서로 기쁨을 주고받는 모습이 음악회를 주최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한다.

만돌린오케스트라 Sieglar와 함께 하는 연주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매혹과 감동을 주었다. 앞으로 자주 이런 음악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희망 사항이 새로운 도전을 약속한다. 이젠 우리 단원 중 5명이 만돌린 오케스트라 단원이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65세가 넘어서 배우기 시작한 만돌린 연주를 함께하면서 많은 사람들 을 만나고 함께 합창도 하면서 우리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량자라 자부한다.

헤어지기가 아쉬운 듯 감동과 기쁨을 나누었던 시골 성당에서 열린 음악회가 성황리에 끝낼 수 있도록 합창과 만돌린 오케스트라를 지도해 주신 이윤정 지휘자님, 그리고 먼 거리를 마다하고 함께해 주신 피아노 반주자 박한나님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의 행사의 막을 내리면서 본 무지개 앙상블 26년이란 세월이 헛되지 않았다는 뿌듯함에 집으로 달리는 길이 가벼워진다. 본 무지개 앙상블은 다른 합창단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 독일 사회 여러 Event에 초대를 받아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한국 문화를 전달하며 밖으로 번지는 메아리는 어느 큰 단체보다 넓고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26 년이란 세월을 통해 닦았진 무지개 앙상블은 어제도 오늘도 “나이야 가라”라는 신념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보람을 찾아 전진한다.

* 본무지개앙상불은 매주 월요일 오후17- 19시까지 Bad Godesberg Johanniterhaus Beethovenallee 31 번지에서 연습을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연락처: 02254-82198
Email_:sounky53@gmail.com

기사제공: 안순경(본 무지개앙상불)

1473호 20면, 2026년 9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