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승한의사의 건강칼럼(139)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해 ②

우리 몸 핏속의 콜레스테롤 정상범위는 140~200㎎/㎗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이다. 이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동맥경화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반해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혈관 내 콜레스테롤 대사를 활발하게 시켜주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그러면 왜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DL)은 나쁜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HDL)을 착한 콜레스테롤이라 부르는지를 간단하게 이해를 돕고자 한다.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LDL과 HDL은 다 같이 몸 안에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지방단백질이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LDL은 콜레스테롤을 간에서 세포로 운반하는데, 필요 이상일 경우 혈관 내피세포 느슨한 부위에 파고들어 쌓이게 되어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고, HDL은 쓰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다시 간으로 운반을 시켜 혈관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몸 안에 LDL을 낮추고 HDL를 높여야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고로 LDL은 수치를 낮추고 HDL은 수치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 200㎎/㎗ 미만, LDL은 160㎎/㎗ 미만, HDL은 6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에 따라 더 엄격하게 조절해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관상동맥질환을 이미 앓고 있거나 당뇨병이 있거나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가 3개 이상이라면 LDL를 100㎎/㎗ 미만으로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떠한 생활습관이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적당한 운동과 음식조절이다. 적당한 운동은 필수다. 흐르지 않는 물은 이끼가 끼고 썩듯이 몸도 움직이지 않으면 몸의 모든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한다. 모든 만성병의 치료방법은 通(통)법이라고 말하듯이 몸의 혈액순환과 기의 흐름이 좋으면 병이 들지 않는 다는 말도 된다.

나이가 들어 너무 심한운동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 적당한 운동은 그만큼 몸의 건강을 유지한다.

다음이 음식이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콜레스레롤을 조절하는 음식의 종류를 보면 나이가 들어 찾아오는 모든 다른 질병과도 관계가 있다. 대체로 살펴보면 “음식에 첨가된 설탕을 줄인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피한다, 건강한 지방으로 대체한다, 식이섬유를 먹는다” 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이런 음식들은 모든 다른 질병을 예방하는 음식도 같은 종류들이 많다.

필자는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특별한 약초나 음식 외에는 여기서 소개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시 말하지만 그 정도 착한 음식과 해로운 음식은 독자들도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필자가 이런 고지혈증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초 중 빠지지 않고 처방 하는 몇 가지 약초를 소개한다. 何首烏(하수오), 葛根(갈근-칡), 山楂(산사)다. 다른 약초는 제외하고 이세가지 약초만 복용을 해도 효과가 있다.

하수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에서 하 씨가 하수오를 복용하고 희였던 머리가 검정머리가 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전에 하수오 효능을 크게 나누어 콜레스테롤 강하작용, 동맥경화의 억제, 항비루스 작용이 있다고 쓰여 있다.

임상에서 허약체질을 강하게 하는데, 허리나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플 때, 어지럽고 눈에 꽃이 필 때, 병적으로 머리가 희어질 때, 노화가 빨리 올 때, 고혈압, 심부전, 신경쇠약이나 정력 감퇴에 효과가 있다고 되어있다. 몸이 허약할 때 복용하는 대표적인 약초라 할 수 있다. 알레기성 피부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면역성을 강하게 해주는 약효도 있다는 말이 된다.

몇 년 전 한국에서 하수오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모양이 비슷한 이엽우피소를 하수오라 속여서 판매를 하다가 식약청에 고발되는 사건도 있듯이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약초다.

갈근은 칡뿌리로 약전을 보면 해열작용이 있고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며 뇌혈류 양을 증가시킨다고 되어있다.

임상에서 등이나 목뒤의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갈증을 해소하고 피부병이나 고혈압, 심부전이나 돌발성 耳聾(이농-귀가 먹는 것)을 치료하며 여름감기를 치료하는 갈근탕의 주 약초이기도 하다. 응고된 것을 풀어주는 약효가 있는 것이다.

산사는 소화제 주약으로 소화를 촉진시키며 항균작용이 있으며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효가 있다. 위출혈에도 사용되며 어혈로 인한 통증이나 월경통, 산후 하복부 통증이나 산후에 나쁜 惡露(오로)가 그치지 않을 경우와 위산과다 증상에 사용되는 약초다.

독일에는 서양산사라 불리는 나무가 있는데 독일어로는 Weißdorn이다.

주로 울타리에 많이 서식하는데 이곳 약국에서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잎을 말려서 차로 판매하고 있다. 필자도 휴가를 가서 아내가 음식 먹은 것이 체해서 힘들어 할 때 이 열매를 따서 끓여서 마시게 해서 치료를 한 경험이 있다. 혈액을 맑게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필자는 이 3가지 약초를 한국에서 구입해서 수시로 음료수로 집에서 끓여 마실 것을 권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권하고 싶은 것은 薑黃(강황)이다. 카레를 만드는 원료인데 몸의 혈액순환을 시켜주는 주 약초라 할 수 있다. 물론 통증이나 어혈을 풀어주는 약효가 있는 약초이며 식품으로 혈전을 없애주는 주 약초다.

카레를 인도사람들이 제일 즐겨 먹는데 세계에서 치매환자가 제일 적은 나라가 인도라는 설이 있다. 치매도 사실 뇌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뇌의 산소부족으로 뇌가 줄어드는 현상이라 말 할 수 있다. 치매 역시 치료방법은 통법이기 때문에 강황이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이 우리가 마셔야 되는 물이다.

물은 곧 생명이다. 더군다나 미네랄이 충분한 물은 우리 건강을 유지 시키고 면역력을 기른다. 단식을 할 때 음식을 먹지 않고는 4주도 견디지만 물을 마시지 않고는 1주일도 못 견딘다. 음식중의 음식은 물이라는 말이 된다. 또 물은 무엇이든지 녹이는 성질이 있다. 혈관안의 불순물을 녹이고 혈액 자체 불순물과 죽상이 된 혈액을 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고 말했다. 최상의 치료는 예방이고 최고의 예방은 혈액을 맑게 하는 것이다.

현대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원인모르는 질병은 자꾸만 늘어만 간다. 우리들의 좋은 생활습관만이 우리의 건강을 지켜준다. 의사들은 병을 치료하는 방법만 일러주는 것이지 진짜 병의 치료는 환자 자신이 해야 된다. 모든 질병이 진행된 시간만큼 치료를 하는 시간도 길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1268호 25면, 2022년 5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