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이해하자

독일의 교육제도(14) -유럽의 STEM 교육

STEM 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그리고 수학(Mathematics) 분야를 융합한 통합 교육을 뜻한다. STEM 교육은 ‘창의 융합 인재 육성’을 목표로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방식을 넘어, 학문 간 연계 학습과 결합을 통해서 보다 ‘융합적인 사고방식’과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수행한다. STEM형 인재는 현재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STEM 제조업이 고도로 발달한 독일의 과학 및 기술 혁신을 강력하게 지원

독일 정부는 STEM이 별도의 분야나 여러 분야의 지식을 단순히 추가하거나 빼는 것이 아닌 여러 분야의 지식을 실제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및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며, 미국, 영국 등의 선진국들과 함께 STEM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정부는 2013년에 이미 ‘인더스트리 4.0’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인류의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음을 깨닫고 많은 인력과 기술력이 필요함을 인지했다. 따라서 급변하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혁신적인 고급 기술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에 대한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독일 경제 연구 센터(German Center for Economic Research)의 이전 보고서들에 따르면 과학 기술이 발달한 독일도 과학 기술 분야 전문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한다.

2018년 10월 말 독일의 MINT(Mathematik Informatik Naturwissenschaften Technik: 수학, 데이터 정보학, 자연과학, 공학) 분야는 496,000개의 일자리가 있다. 이는 2017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이고, 그 중 68% 에 해당하는 338,000개의 일자리는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통계는 독일 역시 숙련된 전문 인력이 부족함을 여실히 드러내며 STEM 교육을 계속해서 장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문제는 STEM 분야의 고용 상황이 경제 악화 등 때문에 활발하지 않으며 고용 격차, 여성 인력 부족 등의 문제 역시 함께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서 독일 정부는 STEM 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정책 등의 조치를 지속해서 취하고 있다.

사실 독일 교육 연구부는 2008년부터 “Come to MINT” 및 “Successful MINT – New Opportunities for Women”과 같이 여성이 MINT/STEM 분야에 진출하도록 장려하는 일련의 교육과정 등을 시작한 바 있다. 2009년 독일 교육문화부 장관 회의에서 “수학-자연과학-기술 교육 강화에 대한 권고”를 발표했으며, 이 권고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고등교육까지 STEM 관련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정책 및 STEM 교육 결정권은 독일에서 STEM 교육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수행되고 있으며, 중요한 교육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또한 이들은 기존 문헌과 자료를 바탕으로 독일의 STEM 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다른 국가와 비교·분석한다. 이는 독일이 STEM 교육의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며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독일은 STEM 교육을 보다 포괄적인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제조업 수준이 매우 높은 독일에서 STEM 교육은 기술 혁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이다. 따라서 독일에서의 STEM 교육을 위한 교육 정책은 매우 실용적이며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주로 교사 훈련, 학교 교육 및 사회적 고용으로 구성된 교육 피드백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STEM 분야에서의 고용을 장려, 지원하기 위해서 청년 및 여성과 같은 특정 그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일은 특히 스템(STEM) 분야에서의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에 많은 관심이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의 STEM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STEM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학생들과의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주변 다양한 대학과 학교에서 STEM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를 통해서 STEM 분야에서 일하는 인재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독일 정부 역시 STEM 분야의 연구와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 연구와 개발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업계와 학계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기술적인 혁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STEM 분야의 전 세계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하여 이들을 위한 더 짧은 비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사이트 바로가기), 이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수많은 인재도 독일 STEM 분야에 취직하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 정부는 STEM 교육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빈 (Wien: 비엔나) 대학교 등 세계적인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일부 대학은 과학, 공학, 수학 등 STEM 분야에서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정부 차원에서의 STEM 분야 연구와 개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STEM 분야의 연구와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독일과 같이 STEM 분야에서 일하는 인재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1307호 29면, 2023년 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