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한인 청년들 <제 2회 자선음악회>

– ‘추억 그리고 그리움’, 승화푸드 (김종현 이사)의 지원으로 더욱 풍성

지난 2019년 10월 12일 토요일, 베를린 빌머스도르프에 위치한 한인 교회에서 제 2회 해로를 위한 베를린 청년들의 자선 음악회가 개최되었다. 제 1회 자선 음악회에 수익금 전액을 일세대 어르신들의 돌봄 단체인<사단법인 해로> 에 전달했던 청년들이 다시한번 파독 1세대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공연을 준비했다.

독일 교회를 담당하는 헬렌 로렌 목사의 사회로 행사는 시작되었다. 이미 독일 사회에 깊이 들어와 있는 이민자 그룹인 한인의 노령화에 발맞추어, 차세대들이 주도적인 단체가 만들어진 사실과 그 활동을 기뻐하며 한인 청년들이 해로를 위해 기꺼이 음악회를 마련하여 도우려는 사실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이어 베를린을 오가며 프랑크 푸르트에서 시무중인 정호석 목사는 일세대 어르신들을 향한 학생들의 연주회 준비모습과 섬김에 고마움을 표했다.

공연은 서양음악과 한국 가곡의 2부로 구성되었다.

드레스덴 음대 재학중인 피아니스트 곽율아의 Claude Debussy 의피아노곡No.1 Reflets Dans L`Eau (드뷔시: 영상 1권 – 1번 물의 반영) 로 음악회는 시작되었다.두번째 무대는 로스톡에서 온 기타리스트 진주명씨의 J.S.Bach의 Partita (BWV1004) 연주였다.

열창하는 테너 안동형의 무대

이어지는 순서는 Hugo Wolf의 뫼리케 시에 의한 가곡의 무대로 지난해에도 함께했던 바리톤 강한얼, 테너 김모세, 바리톤 서동근 그리고 전체적으로 기획을 한 테너 안동형이 담당했다. 아헨에서 온 바이얼리니스트 임예빈과 하이델베르크에 거주중인 피아니스트 홍 예율이 Fritz Kreisler 의 프렐류드와 알레그로를 연주하며 1부를 마무리 했다.

1부후 쉬는 시간에는 연주자와 교회 청년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김밥과 케잌이 따뜻한 음료와 커피와 함께 제공되었다.

2부 순서는 특별히 한인 일 세대 어르신들을 위한 한국 가곡의 다채로운 무대였다.

신 아리랑, 10월에 어느 멋진날에, 뱃노래, 가고파, 천리 길 달빛, 마중, 청산의 살리라로 이어지는 주옥 같은 한국 가곡이 이어졌고 깊어 가는 가을밤에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감성을 자극시켰다.

마지막 무대는 남성 중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어우러진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로 „ 앙코르!앙코르!“를 이끌어 냈다.

앙코르 송으로 준비한 곡은 „고향의 봄“이었다. 다른 언어권 사람들도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프로그램 뒷면에 발음대로 표기해 놓았고 청중과 연주자 모두 하나가 되어 제창해 더욱 감동을 주었다.

해로의 설립자인 봉지은 대표는 공연 취지를 전달해준 청년과 준비한 손길들 그리고 연주자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함께하는 한인사회를 위해 애써준 모든 분들, 함께한 독일 청중들 그리고 기부하신 분들께 감사를 전했다. 무엇보다도 쓰일 곳을 다 아시고 여러 돕는 손길들을 통해 채워 주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음악회는 끝이 났다.

승화푸드 김종현 이사의 기부-장류 셋트

이날은 특별히 프랑크 푸르트 승화푸드의 김종현 이사께서 학생들의 공연 취지를 전해 듣고 오신 분들이 가져 가실 수 있도록 된장, 고추장, 우거지 청국장이 들어있는 승화 푸드 장류 셋트의 통큰 기부를 해 주셨다. 전체적인 진행을 담당한 신수현씨와 황정현씨는 귀가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승화 장류 셋트 한박스씩을 전달하며 훈훈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가을이 익어가는 베를린에서, 세대를 연결하고 1세대와 함께 하려는 연주자들의 노력과 마음이 참 따뜻하다. 머지않아 바람에 어깨가 움츠려 들 겨울이 오고 있다. 하지만 사랑의 마음으로 함께하는 베를린 한인사회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이 겨울도 넉넉히 이길 수 있다>는 힘을 주고 있다.

글, 사진 제공: 사단법인 해로

2019년 10월 25일, 1144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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