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이들을 찾아 위문 연주회를 연
뒤셀도르프 어머니합창단

뒤셀도르프. 음악을 통하여 이웃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있는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단장 박귀기 지휘:천영진)이 지난 12월 14일 뒤셀도르프 알트슈타트에 소재한

“St.Anna Stift“ Altenzenrum(Eiskellerstr 7, 40213 Düsseldorf)을 찾아가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위문 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위문 연주회에서는 한국과 독일에서 애창되는 여러 성탄곡과 우리 노래들을 연주하였다.

단정한 검정색 정장을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합창단은 •O komm O komm, •오 거룩한 밤, •Panis Angelicus, •어머니의 기도, •도라지와 아리랑으로 카펠레 안에 따뜻함을 채워 주었다.

대부분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아 관람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한국 여인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큰 박수를 보냈다.

2부 순서로 색다른 무대가 준비됐다.

1년여 전부터 뒤셀도르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온어린이 합창단’이 “크리스마스 캐럴과 합창”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하며 큰 위안의 시간을 가져다주었다.

곧 이어 분홍색 한복을 착용하고 3부 무대에 선 합창단은 •Freue dich Welt,•Midnight Noel, •Tochter Zion,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Morgen kommt der Weihnachtsmann,

•Feliz Navidad 등의 곡은 어머니합창단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인생이 담긴 듯한 깊이 있고 성숙한 아름다운 소리로 큰 감동을 전해 주었다.

연주를 마친 단원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카펠레에 모인 이들에게 다가가 따뜻한 손을 잡아주며 즐거운 성탄과 건강한 새해를 빌어 줌으로서 변함없는 코리언 엔젤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St.Anna Stift측에서는 합창단원들과 연주자들에게 축복의 성탄을 바라며 작은 선물을 전하고 고마움을 표했다. ‘Altenzentrum’ Claudia Luckas 원장은 변함없이 매년 초대에 응해준 어머니합창단과 특별히 천사 같은 어린이합창단이 함께 해 주었음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오늘 방문 연주를 통해 성탄의 기쁨이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은 물론, 주변에 더 넓게 퍼져 나갔을 것으로 믿는다. 며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를 기원했다.

루게릭스 질환을 앓고 있는 듯 한 한 할아버지는 무딘 손뼉을 치며 좋은 연주회라는 뜻으로 고개를 줄 곧 끄떡여 보였다. 휠체어 이동을 돕던 한 간병인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절실한 절기에 어머니와 어린이들의 노래는 따뜻한 사랑을 양로원 안에 배달해 주었다”며 특히 마음을 진정시키는 듯 한 한국 어머니들의 노래가 매우 인상적이고 그 오랫동안 들어오던 아름답고 상냥한 한국간호사의 인상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어 좋았고 참 값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구에서 한 독일인 내외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해왔다. 어떻게 우리말을? 하고 물으니, “2년 전, 대구에서 열렸던 제7회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 경기대회에 독일대표팀 임원으로 다녀 온 일이 있다” 는 Adam씨 내외는 당시 한국인들의 친절함과 2주간 경험한 강한 인상을 잊을 수 없다. 라고 했다. 한 합창단원은 “앞으로도 불러만 주면 찾아와 노래로 이웃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도 처음부터 끝까지 크리스마스 캐럴을 두 손 모으고 따라 노래하는 할머니, 어린 소년같이 힘을 모아 부르다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할아버지 자신을 간호했던 한인간호사들을 칭찬하는 노인의 모습, 외롭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이웃의 모습을 전했다.

‘합창단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단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 박귀기 단장은 “몸이 아픈 이들에게 힘이 되고 지역사회에서도 더욱 신망이 두터운 어머니합창단으로 알려진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 며 “앞으로도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병들고 힘든 이들의 친구가 되고 희망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노래를 통하여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작은 소망으로 시작된 어머니합창단의 봉사활동은

창단 후 20여 년 동안 수많은 양로원과 병원환자들을 방문하여 위로 연주회를 계속해 오고 있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2019년 12월 20일, 1151면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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