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곤 마이크로프로텍트 법인장의 보험 상식 (18)

치과보험(Zahnzusatzversicherung)

흔히 치과보험이라고 부르는 보험은 정확하게 해석하면 ‘치아 추가 보험’ 또는 ‘치아 보충 보험’이다. 보험 명칭이 추가/보충 보험이라고 붙여진 이유는 보험이 발생한 배경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공보험은 치료비의 본인 부담금 대부분을 보장하지만 치과 치료비의 경우 본인 부담률이 50%로 비교적 높다. 많은 사람들이 치과 치료에 대해 부담을 느꼈고 이것은 보험 상품 개발로 이어졌다. 즉, 치과 보장범위를 설정할 수 없는 공보험 가입자는 치과보험을 추가로 가입하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면에 사보험 가입자는 건강보험 가입 시 치과치료 보장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치과보험을 추가로 가입할 필요 없기 때문에 사보험 가입자는 치아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치아보험이 보장하는 내용과 가입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독일의 치과보험 가입현황

독일의 치과보험은 2020년 기준으로 14세 이상 독일인 중 약 1720만 명이 치과보험에 가입하였다. 전 국민의 약 20%가 가입한 것으로 단순하게 숫자만 비교하면 한국보다 두 배가 넘게 치과보험에 가입하였다.

독일 공보험 가입자는 40~50% 정도를 본인이 부담하고, 한국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는 80% 정도를 부담하는 것을 볼 때 한국이 치과보험을 더 많이 가입해야 할 것 같지만 가입률은 오히려 독일이 높다. 가입률이 높은 이유는 독일의 치과 치료비가 비교적 높고 보험 가입에 더 적극적인 독일인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보장내용

공보험은 고정 보조금(Festzuschuss)을 설정하여 전체 치료 비용의 일부만 보장한다. (2020년 10월 1일부터 60%, Bonusheft 조건을 충족하면 70 혹은 75%까지 보장)

치과보험은 비교적 저렴한 하면서도 예방치료부터 교정치료까지 넓은 부분을 보장하고 있다. 월보험료는 보험 상품과 보장 범위에 따라 보험료는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20~30유로 선에서 대부분의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방 조치 (Prophylaxe)

질병 발생을 예방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개인 상담, 검사, 치아 관리 조언, 전문적인 치아 클리닝 등이 포함된다.

개인 상담: 일반적인 건강 상태와 치아 상태, 생활 습관 등에 대한 문진이 이루어진다.

검사: 치아 및 구강 검진이 이루어짐. 경우에 따라 X-레이 촬영, 타액 분석, 세균 측정 등과 같은 다른 검사들도 이루어질 수 있다.

치아 관리 조언: 양치법 교육, 치아 관리 방법에 대한 조언을 줌. 적절한 치과 치료를 추천한다.

전문 치아 클리닝(professionelle Zahnreinigung): 공보험에서는 매년 치석제거까지만 보장해 주시만 치과보험을 가입하면 전문 치아 클리닝을 받을 수 있다. 플라그 제거, 미세 연마, 불소가 함유된 치아 보호제 도포 순으로 진행된다. 치과보험에서는 연 1회~2회 보장하고 있으며, 치과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클리닝을 받으려면 회당 50 ~ 200 유로를 내야 한다.

실란트 (Fissurenversiegelung) 시술: 어금니의 씹는 부위와 볼 쪽에 있는 좁고 깊은 틈(‘열구’라고 함)을 메우는 시술로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다. 6~17세 아동의 두 개의 큰 어금니(6번, 7번 치아)는 공보험에서 비용을 부담하나 그 외의 치아 혹은 18세 이상의 성인의 실란트 비용은 개인이 부담(개당 15~60유로 사이) 해야 한다. 이 부분을 치과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

일반 치과 치료

치아 뿌리 치료, 충전(때우는 치료), 치주병학적 치료(parodontologischen Leistungen)를 일반적인 치과치료로 볼 수 있다. 일반 치과 치료는 보장률을 낮춰도 월보험료가 크게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100% 보장하는 상품으로 가입하도록 하자.

의치 및 크라운

공보험에서는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치료비의 50% 정도가 보장되지만 치과보험을 가입한 경우에는 크라운, 인레이, 틀니 및 그의 수리를 가입자가 정한 비율만큼 보장받는다. 일반적으로 최소한 치료비의 75% 이상 보장되는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임플란트

임플란트를 시술해야 하는 경우에 잇몸뼈를 세우는 시술이 매우 비싸다. 따라서 잇몸뼈 세우는 치료가 포함되는 상품으로 가입해야 완벽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그 외 유의사항

자유롭게 의사를 선택할 수 있는지, 매월 해지 가능한지 그리고 보장 항목별 대기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하자 또한 치료를 받기 전에 치료 계획 (Behandlungsplan)을 보험사에 제출한 후 어디까지 보장되는지 확인한 후 치료를 받아야 예상하지 못한 지출로 인한 보험사와 분쟁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치과보험은 독일 내에서 효력이 있으며 EU, 유럽경제지역 및 스위스에서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경우에도 보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치과보험을 일단 가입하기로 결정했다면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 가입 후 첫 4~5년 동안은 보장 금액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첫해는 보장 한도가 2천 유로까지이며 매년 1천 유로씩 보장 한도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도 가입을 미루다가 통증이 생기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 치과보험을 통해 이미 치과 치료가 진행 중이거나, 치료를 권유받은 치아의 경우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료 중인 치아까지 보장하는 보험도 있으나 범위가 매우 제한적으로 비싸다.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높다는 말은 다시 말해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많이 지급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보장하는 범위가 다양하여 복잡할 수 있지만 위에 언급한 보장내용과 유의사항을 중심으로 알아보면 금전적으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교포신문사는 독일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해 마이크로프로텍트 김병곤 법인장의 보험상식을 격 주간으로 연재한다.

김병곤(Neo Kim) 법인장은 한국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에서 손해사정, 상품시스템 개발 그리고 지점장으로 근무하였다. 마이크로프로텍트는 독일에 설립되는 최초의 인슈어테크(Insurtech) 보험 법인으로서, 독일 및 유럽의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그 첫 번째 활동으로 무료 병원 통역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한국인을 위한 보험서비스를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다.

연락처 : 0151 2622 4850, neo@microprotect.com

1216호 24면, 2021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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