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를 지닌 런던, 옥스포드 대학교 재독화가 황수잔

회색이 짙은 밤안개가 자욱한 인적 없는 조용한 런던거리. 불빛이 환하게 비치는 이끼가 낀 오래된 궁전같은 고풍의 건물 2층에서 하얀모자와 앞치마를 두른 귀엽게 생긴 젊은 하인 아가씨가 쟁반에 금색 꽃무늬가 우아하게 그려져있는 찻잔과 차를 갖고 유화그림들이 걸려있는 긴 복도를 걸어 온다.

방문 앞에서 잠간 멈춘 후 주위를 둘러보더니 방문을 조용히 열었다. 순간 하인 아가씨가 “아 악”하고 소리를 지른다. 갑자기 주위가 소란해지더니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우아하게 차려입은 귀부인이 싸늘한 시체로 변해있었다. 모인 사람들 사이로 정장차림에 넥타이를 단정하게 맨 트렌치코트의 영국 명탐정 살록홈스(Sherlock Holmes)가 심각하게 시체를 내려다보고 서있다.

언젠가 한국에서 필자가 본 명탐정 살록홈스가 런던배경으로 나온 탐정영화의 한 장면이다. 당시 동행했던 친구에게 런던하면 무엇이 떠오르느냐고 했더니 자욱한 안개, 오후의 홍차, 신사의 나라, 오래된 고풍의 건물들, 전원도시, 런던브리지 그리고 엘리트 상징인 옥스포드, 케임브리지대학교가 생각난다고 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런던

런던은 켈트족들이 모여 살면서 마을을 이루었다. 서기 43년 로마Claudius황제가 이곳을 침범하고 그들을 통치했다. 도시가 되면서 도시이름을 Londinium이라고 했다. 템세강 가에 모여 산다는 뜻이다. 현재 영국인들, 앵글색슨(Angel-Sachsen)족들이 살면서 런던이라고 불렀다. 47년 런던을 로마통치구역 Provins Britannia superior 수도로 정했다. 314년 가톨릭교 교구 수도로 정했고 바울대성당(St. Pauls Cathedral)를 짓게 했다.

로마통치에 반대하는 시민혁명이 일어났다. 도시는 화재로 폐허가 되었고 수많은 시민들이 대이동으로. 런던은 사람들이 없는 빈도시가 되었다. 로마인들이 철수했다. 5-6세기부터 앵글삭센이 살기 시작하면서 많은 주택들을 지었다. 604년 성바울성당이 완성되었다. 886년 덴마크가 침공해왔으나 강력한 삭센왕 Alfred에 의해 런던이 승리했다. 1066년 노르만디, 프랑스가 침공했고 노르만디왕 William의 승리로 런던은 프랑스의 속국이 되었다.

1348-1351년 런던 시민들이 반이상이나 페스트로 죽었다. 1559-1603년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는 엘리자베스여왕 1세는 최대 해운대강국인 스페인 침공으로 전쟁에서 130척이나 되는 군함들을 격파시킨 아마다전쟁(Spanische Armada)에서 대승리함으로 런던은 강력한 세계 제1의 해운대강국으로 7개의 바다를 지배하며 맹위를 떨쳤다. 유럽중심도시로 강력한 군대, 정치, 경제, 문화의 전성기를 맞았다. 영국의 가장 자랑하는 세계적인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시대가 열렸다. 1665-1666년 런던은 또다시 페스트로 화재로 많은 시민들이 사망했다. 비록 강대국이라 할지라도 자연재해는 막을 수가 없었다. 페허가 된 런던은 건축가 Sirchristher Wren에 의해 고풍적, 고품격인 건축물들을 건축했다. 런던은 예술적이고 고풍적인 아름다운 도시로 변화하였다. 1837-1901년 강한 믿음이 소유자이며 성경중심으로 산 빅토리아여왕이 통치하게 되면서 영국은 태양이 지지않은 나라, 최고의 번영을 누린 황금대영제국이 되었다.

산업혁명으로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이민자들이 직업을 얻기 위해서 런던으로 몰려왔다. 당시 7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런던에 거주했다. 1962년 60년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즈(‘The Beatles’)가 고향 리버풀에서 탄생되었다. 비틀즈가 해체된 뒤에도 그들은 역사의 신화가 되었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인기는 여전하다.

패션의 첨단인 런던에서 남성들이 좋아하는 미니선풍이 일어나 세계적으로 휩쓸었다. 한국가수 윤복희씨가 영국에서 돌아와 한국에서 처음으로 미니를 선보였다. 1979년 철의 여인 정통파 보수당인 마가렛 대처(Magaret Thatcher)가 영국 역사에서 최초의 여성총리가 탄생되었다. 대처는 산업혁명을 이룩했고 영국을 강한 경제국으로 만들었다.

1997년 세계적인 엘리트대학교 옥스퍼드출신 토니 블레어(Tony Blair)가 영국수상이 탄생되었다.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런던이라는 거대한 도시는 템즈강, 웨스트민스터사원, 대영박물관, 버킹엄궁전, 그리고 뮤지컬 고풍의 건물,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볼거리가 많다. 인간적인 전원의 도시 런던은 주위가 온통 녹지대이다. 도시 중심지에 있는 하이드파크(Hyde Park)는 면적 약 169만m2로 런던에서 가장 넓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유명하다.

런던을 방문한 우리부부가 머문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하이드파크는 녹음이 우거져 잔디가 마치 녹색 카펫으로 깔아 놓은 것처럼 부드러웠다. 런던을 방문했을 때는 언젠가 5월이였는데 안개로 자욱한 영국기후 같지 않게 연일 비치는 햇빛으로 계속 날씨가 좋았다.

조깅족들이 새벽부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뛰느라고 하이드파크는 사람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한때 런던은 심각했던 스모그 추방과 템즈강 살리기 운동에서 시민들은 너도나도 함께 동참했다. 지금은 맑은 공기로 가는 곳마다 녹지대로, 전원적인 런던은 참으로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다.

우리들은 런던의 자랑거리인 뮤지컬 ‘유령’ (Das Phantom der Oper)을 보러 발걸음을 옮겼다. 오페라 공연장인 Her Mayesty‘s Theater로 갔다. 마침 특별 서비스 하는 날이라서 5파운드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었다.

오페라 팬덤 유령은 비정상적인 외모로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고 오페라 극장에서 유령처럼 살아가는 작곡가 유령 팬텀사랑 이야기이다. 공연 내내 천정과 바닥이 움직이면서 건물옥상이 되기도 하고 배를 타고 가는 호수가 되기도 하는 놀랍고 감동적인 수준 높은 뮤지컬이었다. 최고의 뮤지컬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 팬텀유령등 이곳이 원산지로 관광객들은 런던에 오면 필수적으로 뮤지컬을 보고 가는 코스이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번화가 문화 중심지역인 웨스트엔드(Westend)에는 50여개의 극장이 모여있다. 지하철에는 벽마다 뮤지컬과 연극 공연, 전시로 가득 메운 문화와 예술의 도시라는 실감이 난다.

이튿날 우리들은 기차를 타고 60년대의 낡은 철도 길을 따라 세계의 우수한 엘리트들이 모여 있는 명문대학도시 옥스포드 도시를 방문했다. 영국은 명문대학교 옥스포드, 캐임브리지 출신들이 움직이고 있다. 지성과 학문의 본고장인 옥스포드는 입학, 졸업하기가 어렵고 또한 학비가 무척 비싼 대학교지만 그들은 1%만 졸업을 포기하고 99%가 어려운 관문을 모두 마친다 졸업하게 되면 일자리는 어느 곳에든 열려있다고 한다.

18세기의 조그만 마을 같은 녹지대에 고풍적인 비잔틴 양식으로 우뚝 선 화려한 옥스포드 대학 건물들이 빼곡히 서있다. 도서실, 성당 등 주위의 건축물들은 모두가 화려하고 웅장하다. 우리들은 유유히 흐르는 템즈강가에 앉아 흘러가는 물줄기를 따라서 내년에 있을 옥스포드와 경쟁 대학교인 케임브리지의 보트경주를 대비해서 보트경기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노젓는 학생들을 보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영국 국민들과 대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1829년 옥스퍼드 학생인 Charles Wordsworth와 케임브리지 학생인 친구 Charles Merivale가 창안한 보트경주이다. 처음 경주는 장거리 4마일 6.779m 였는데 지금은 단거리 1845m를 하고 있다.

1877년 보트경주에서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심판이 술에 취해 골아 떨어져서 경주를 보지 못하고 무승부로 끝났다고 한다. 매년마다 열리는 행사인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교 보트 경기는 해가 거듭할수록 학생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 영국인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1981년 부터 남학생의 전용이였던 보트경주에 여학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2006년 까지 152번 보트경주를 했는데 옥스퍼드가 73번, 케임브리지가 78번 이겼고 무승부가 한 번이였다. 내년 경주를 위해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그들의 눈동자들이 보석처럼 빛나는 것을 보았다.

유유히 흐르는 템즈강과 울창한 나무들이 있는 전원의 도시, 유구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장엄한 고품격인 대학교건축물과 함께 조화를 이룬 옥스퍼드는 한 폭의 아름다운 걸작품이였다. 분위기 있는 카페, 레스토랑 서점, 선물가게 등 그들이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즐길 수 있는 지성과 학문의 전원적인 도시였다.

세계의 엘리트들의 전당

명문 대학교 옥스포드

옥스포드 대학교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중의 하나로 세계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명문 대학교이다. 지식과 젊음이 넘치는 전원의 도시로 사람들은 ‘꿈꾸는 지성의 도시’ (City of dreaming)라고 부른다.

옥스포드 지역에 색슨(Sachsen)족들이 살면서 ‘Oxanford’라고 불렀다. 912년부터 문서적으로 옥스포드(Oxford)도시가 되었다. 옥스포드는 런던에서 60마일 떨어진 템즈강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약15만의 인구가 살고있다. 낡은 기차가 지금도 운행하고 있으며 오래된 고풍적인 건물에서 유구한 역사를 볼 수 있다.

처음으로 6명의 공주들에 의해 가톨릭 신앙의 중심지역으로 수도원을 지었다. 10세기 왕정시대에 Mercia왕과 Wessex왕의 권력전쟁으로 옥스포드는 템즈강을 놓고 서로 군사력을 행사하는 도시가 되었다.

오래전 1095년 부터 수도원에서 교사(Schulmeister)가 학생들을 가르켰다. 1167년 헨리 2세는 영국학생들이 파리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 시켰다. 12세기 옥스포드 대학교를 설립했다. 1249, 1263, 1264년에 거쳐서 38개 기숙사를 겸한 대학을 지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6개의 대학을 지었다. 13세기에 대성당, 예배실과 소성당인 기도실을 지었다. 고풍적이고 고품격인 화려한 다이닝홀, 성당, 도서관, 갤러리, 기념품점 등 모든 것을 갖춘 화려한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생활하게 되었다

영국에서 가장 큰 대학도서관으로 웅장하고 고품격인 둥근지붕의 아치건물이 지금은 독서실(Radcliffe Camera) 이 되었다. 학생들이 독서를 하는 조용한 공간이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옥스포드 대학교를 촬영장소로 하면서 유명하게 되었다.

1531년부터 옥스포드는 영국 개신교(Church of England)가 되었다. 1642년 권력의 통치자 Charles 1세가 시민혁명에 의해 예배를 보는 대성당에서 재판에 회부되어 런던으로 추방 당했다. 당시 시민혁명에 가담했던 1,355명 학생들이 희생되었다. 1840년 런던으로 연결되는 철도역을 개설했다. 1878년 부터 최초의 여자대학이 설립됐다.

20세기 초 대학도시에 많은 인쇄업자들이 몰려오면서 인구가 증가했다. 모리스미니자동차 (Morris Motor Company) 회사를 설립했고 2만명의 직원들과 동남아시아에서 온 많은 노동자들을 고용했다. 옥스포드대학이 유명하게 되면서 세계적인 엘리트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옥스포드 대학은 수많은 명사들을 배출했다. 마거릿 대처나 토니 블래어 같은 영국 수상은 물론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리턴의 모교이며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곳 이기도 하다. 46명의 노벨수상자, 25명의 총리와 수많은 대문호를 배출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지성의 도시 옥스포드는 정치, 문화, 예술의 대강국인 위대한 영국으로 만들었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세계의 엘리트들이 공부하고 있는 옥스포드 대학교를 방문한다. 대학교에서는 그들을 위한 투어도 있다. 방문자들은 너무나 고품격인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에 대학이 아닌 고풍스런 저택으로 착각을 하게 된다.

옥스포드 도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원의 수려한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Ashmolean, Pitt Rivers 박물관, Bodlean 도서관, 11세기 Carfax 탑등 볼거리가 많다. 관광객들은 꿈꾸는 지성의 도시 옥스포드에서 가는 곳곳마다 전원의 멋진 숲과 역사 유적지를 두루 거치며 자연 경관이 빼어난 템스 강가에서 산책을 하거나 노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당시 그대로 보존된 웅장하고 고품격인 건축물에서 당시 누렸던 화려한 중세의 분위기를 즐긴다.

2020년 6월 5일, 1173호 3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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