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솔 아동을 소개 합니다.

세계 제2차 대전 때의 UBF결사대 이야기를 소개 합니다. 독일군의 공습으로 인해, 런던에는 밤낮으로 폭탄이 소낙비처럼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심술궂은 히틀러는 많은 폭탄에 시한장치를 하여 투하 하였습니다. 그래서 런던시민들은, 공습이 지난 후에도 폭탄이 또 언제 어디에서 폭발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히틀러는 폭탄이 투하되자마자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은 30분, 어떤 것은 1시간, 또 어떤 것은 몇 시간 후에, 때로는 며칠 후에 폭발하도록 시한장치를 하였든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공습경보가 끝나도 런던시민들은, 큰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 영국의 귀족인 써포크 공작은, 저녁에 기도하던 중에, 이일을 자신이 담당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강한 부르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써포크 공작은 즉시, 자기 운전기사, 비서 등과 함께 시한폭탄을 처리하는, UBF라는 결사대를 조직 하였습니다.

그 후 UBF결사대는 시한폭탄이 떨어진 곳을 찾아가 죽음을 무릅쓰고, 무려 34개의 시한폭탄을 해체하였습니다. 그러나 35개째를 해체하던 순간, 폭탄이 터져, 그만, 써포크 공작과 UBF결사대는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죽어 갔으나, 많은 런던 시민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 일이 자신들이 짊어져야할 십자가로 믿었기에, 그들은 용기 있게 나아갔던 것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우리 인간에게 4가지 중요한 만남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4M이라고 말합니다. 1)Master(주인) 2)Mentor(스승) 3)Mate(배우자) 4)Mission(사명)입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만물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만나야 하고, 그리고 좋은 스승과 배우자를 만나야 하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MIssion(사명), 즉 우리들이 인생에서 져야할 십자가를 만나는 것입니다.

스위스의 학자 칼 힐티(Kal Hilthey)는, 인간 생애의 최고의 날은, <자신의 사명을 자각하는 날이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을 발견한 날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이 땅에 보내주신 사명을 발견한 날이야말로 인생의 최고의 날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날도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나는 새벽에 집을 나섰습니다. 이윽고 저만치에 회사의 통근버스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버스가 내 앞을 쌩하고 지나치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통근버스를 기다리던 다른 한 직원이 지나간 버스의 뒤꽁무니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제게 물었습니다.

<저 버스 우리 회사 통근 버스 아닌가요?> <그런 것 같은데 그냥 가버리네요.> 나도 황당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택시 한 대가 우리 앞에 서더니, 나이 지긋해 보이는 기사아저씨가 창문을 열고, <방금 지나간 버스가 회사 통근 버스가 아닌가요?> <맞는데요.> 그러자 기사 아저씨는 우리에게 얼른 택시에 타라고 손짓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택시에 오르자, 기사 아저씨는 다음 정차지점까지 버스를 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어안이 벙벙해 있는데, 그 때 기사 아저씨가 말을 꺼냈습니다. <사실, 지금 통근버스를 운전하고 가는 사람은 제 아들입니다> 그 말에 나는 더 궁금해 졌습니다. <오늘이 통근 버스 운행 첫날인데, 혹시나 해서 뒤따라 나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두 분을 못보고 그냥 지나쳐 버렸네요! 이거 미안해서…….“>순간, 자식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 싶은 생각에 가슴이 저릿해 왔습니다.

나는 오늘따라 천국가신 아버님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국가를 위한 일이든지, 내 이웃을 위한 일이든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 하려고 자신의 몸을 던지는 행동이야말로, 하나님도 감동하시고, 내 이웃도 감동하고, 그리고 자기 자신도 감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자들이야말로, 바로 그날이 인생 최고의 날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임진솔 아동의 부모님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아동이 생후 6개월이 되던 해에 아동을 시설에 맡겼습니다. 부모는 아동이 시설에 입소한 후로 연락이 두절되어 부모의 소식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진솔 아동은 부모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지만, 도대체 나의 엄마, 아빠는 누구일까? 하고 무척 궁금해 하면서, 가족의 품을 늘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진솔 아동은 2021년 1월 현재,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고, 항상 밝은 웃음이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흥이 많은 아동입니다. 또한 진솔아동은 옷 입는 것에 관심이 많아 친구들의 옷 입는 것을 도와 줍 니다. 아동은 장래에 의상 디자이너가 되어 사람들을 멋지게 꾸며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는 아빠, 엄마 얼굴도 모르고 살아가는 진솔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류근철 박사님은 한의학과 공학을 함께 연구해 많은 발명품을 만들어 수많은 특허를 받았고, 모스크바국립공과대학의 종신교수로 임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성공한 인생을 살면서도 평생을 구두쇠처럼 아끼고 또 아끼며 살았습니다.

집안의 가구는 남이 버린 것을 주어다 쓰고, 그 흔한 선풍기나 에어컨 하나 없이, 길고긴 한여름을 보냈습니다. 3천 원짜리 넥타이를 사서 메고, 빽빽한 만원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평생 동안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이 무려 578억 원이었는데, 박사님은 80세가 되던 해에, 전 재산을 카이스트에 기부를 했습니다. 류근철 박사님이 카이스트에 기부한 액수는 국내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며, 다른 명문대의 1년 치 기부금 액수보다도 많은 엄청난 금액입니다.

평생을 고생을 하며 모은 돈을 한 순간에 모두 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 류근철 박사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라 내가 관리한 돈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며, 나는 그저 관리하는 것뿐입니다> 류 박사님과 같은 고백이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입에서 나와야 합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당신 인생 최고의 날은 언제였습니까? 크던지, 작던지, 당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드릴 수만 있다면, 바로 오늘이 당신 생애의 최고의 날이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203호 34면, 2021년 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