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부터 시작하는 독일의 교육 KITA:
독일 유치원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14)

유치원에서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에 환경 보호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유치원에서 만들기 재료를 대부분 자연에서 구하거나 재활 용품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나뭇잎, 못 먹는 밤, 나뭇가지, 돌, 사용한 요구르트병, 사용한 박스 및 A4, 등이다.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으로 분리수거하기, 거리 쓰레기 줍기, 걸어서 유치원, 학교까지 오기 등이다.

매일 두 명의 아이들이 에너지 절약 탐정으로 선발되며, 에너지 낭비 체크리스트와 온도계를 사용해 특정 시간 동안 불필요한 에너지와 물 소비를 찾아내고 가능하면 이를 제거하는데 노력한다. 예를 들어, 바깥문이나 창문이 열려 있는데 난방이 켜져 있다거나, 방이 너무 따뜻하다거나, 아무도 없는데 불이 켜져 있는 경우, 냉장고 문이 열려 있거나 수도꼭지가 물을 똑똑 흘리는 경우 등을 찾아내고 어린이 회의 시간에 보고한다.

태양 에너지의 경우 하루 동안 유치원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험을 통해 전기가 없는 생활이 얼마나 쉬운지, 무엇을 포기할 수 있으며, 어떤 것이 오늘날 어려운지를 깨달을 수 있다.

도보 탐험 대회: 유치원 축제나 특별한 날에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유치원과 주변을 도보로 탐험하는 프로젝트로, 아이들이 유치원 내외의 다양한 장소를 탐색하며, 주변의 편의 시설의 기회를 접한다. 유치원 근처의 흥미로운 장소를 표시하고,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확인하여 아이들과 함께 지역 사회를 탐색하며 환경을 더 잘 이해하고, 이동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

숲 체험학습: 일주일 정도 등원하여 아침을 숲에서 놀고 다시 유치원에 돌아오는 프로젝트로 특이한 점은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유치원에 있지 않고 비옷을 입고 체험 학습을 하러 간다.

흙탕물을 피하지 않고 발차기를 하며 흙탕물에서 놀고 눈이 오면 눈을 맞으러 밖에 나간다. 비 오는 날의 대안으로 비 오는 날 자동차가 꼭 필요한지, 비옷이나 우산으로 충분한지에 대해 아이들과 논의해 보고 다른 방법이 고민해 본다. 책이나 TV에서 배우는 것이 아닌 자연의 상태를 그대로 느끼고 즐겁게 배우는 프로젝트이다.

쓰레기 줍는 날: 1 년에 한번 초등학교 와 모든 유치원이 같이 하는 프로젝트로 아이들이 동네 구석구석 다니며 숨어져 있는 쓰레기를 날이다. 각각의 유치원이 담당하는 동네가 있어 겹치지 않고 동네에 숨어져 있는 쓰레기를 찾아내는 일은 아이들에게 보물 찾기와 비슷한 재미를 준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이동성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이를 환경적으로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3) 미디어 교육

현재까지 3세 미만의 아이들에 대한 미디어 교육에 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발달심리학적 연구에 따르면, 두 살 이하의 아이들은 인지적으로 모바일 미디어를 스스로 사용할 능력이 없지만, 두 살부터 부모나 다른 주요 인물의 도움을 받아, 그림이나 짧은 이야기를 자신의 생활과 연관 지을 수 있다고 한다.

Lorenz와 Schreyer에 따르면, 3세 미만의 어린이 중 54%는 TV에 접근할 수 있었고, 3분의 1 이상이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것처럼 3세 미만의 아이들도 미디어 사회에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증가하는 디지털 문화는 유아원에서도 두각을 나타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유치원에서 이메일과 웹사이트를 통해 연락과, 부모를 위한 그룹 앱도 운영되고 있으며, 번역 앱으로 더 적극적인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 지고 아이들 교육을 위해 언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기억을 돕는 교육 수단으로 활용도 한다.

미디어의 활용 방법과 교육적 의미

기록을 통한 문서화: 교사들은 비디오, 사진, 음성 기록을 통해 아이들의 일상적인 놀이 상황과 발달 단계, 학습 진전을 기록할 수 있다. 이 자료들은 부모와의 면담이나 아이들의 발달 자료로 활용한다.

특수 교육을 위한 지원 도구: 미디어는 언어 발달이 늦거나 배변 훈련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이나 그림책과 같은 새로운 교육적 도구를 제공된다.

복잡한 개념 설명의 확장: 교사들은 책과 디지털 미디어를 비교하거나, 소리와 이미지를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복잡한 개념을 시각적이고 상호작용적인 방법으로 설명한다.

학습 자료: 퍼즐, 기억력 게임, 색칠하기 앱, 오디오북 및 음악 CD와 같은 미디어 자료들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능력과 개념을 놀이를 통해 가르치고 (기억력 게임, 퍼즐, 노래와 오디오북), 인지적, 운동적, 창의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태블릿을 활용한 녹음 및 운동 게임: 아이들이 차량이나 동물의 소리를 듣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태블릿을 사용해 녹음을 하고 들어보는 활동을 지원한다. 태블릿에서 본 동물들을 모방하면서 아이들이 다양한 움직임을 탐구하고 따라 하는 행동의 놀이를 제공한다.

부모 그룹 앱의 활용: 부모들은 그룹 앱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독일어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들은 번역 앱을 사용한다.

독일 유치원은 도시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려 드리며, 다음 주에는 부모와 함께 하는 심리운동, 언어 지원 교육에 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교육 & 가족 상담사 배문정: mjbea76@web.de


교포신문사에서는 젊은 독자분들을 위해 교육 & 가족상담 전문가 배문정선생의 “1살부터 시작하는 독일의 교육 KITA: 독일 유치원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 글을 15회에 걸쳐 연재한다.
배문정 선생은 Bremen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졸업 및 Vechta 대학에서 가족심리학 박사 수료하였으며, 현재 독일에서 교육 및 가족상담사로 일 하고 있다.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는 바 이다. -편집자주

1400호 17면, 2025년 2월 28일